한국중고농기계유통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정현)은 베트남 호치민시 중고전문농기계사에 국산 중고 콤바인 200대를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지난 24일 1차 선적을 했다.
조합 김정현 이사장에 따르면, 중고농기계조합은 한국 농기계 판매 경험이 있는 베트남 현지 중고전문농기계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농기계와 부품을 판매하고 현지에 정비 시스템을 만드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계약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올 3월초 현지에서 만난 바이어는 한국 중고농기계의 높은 구입단가, 부품이 비싸고 구입도 어려운 점, 현지에 정비 기술이 없는 현실 등을 고민했으나 김 이사장은 새로운 조건을 내세워 바이어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국에서 정비시 인건비가 비싸므로 베트남 현지에서 정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조합에서 관련 정비교육을 담당하겠다고 설득했어요. 부품도 한국에서 최저가로 구매해 주겠다고 하니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조합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호치민과 하노이 중고전문농기계 시장에 콤바인을 비롯해 트랙터와 이앙기도 수출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김 이사장은 “육묘, 정지작업, 모내기, 수확, 정미까지의 일괄적인 기술지원과 중고농기계·부품 공급 및 현지 정비 시스템까지 일괄적인 마케팅을 통한 수출을 이뤄나가겠다”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은원 l wons16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