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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전천후 ‘식물추출 천연물질’ 농가 곁에 서다!

작물 성장억제·착색&비대·건조·생리조절
“친환경·유기농업 실현…농가고충 해결”
하나바이오텍(주) ‘싹쓰리 5총사’ 출사표
활성조절에 대한 각각의 효능 입증 완료
특수원료·부자재 따라 다양한 효과 발현
“왜 그럴까?…과학적 규명이 남은 숙제”
막막한 R&D 비용…정책자금 지원 절실

 

천연식물 추출물로 만든 동일한 유효성분의 제품군이 때론 작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또 과일의 착색을 촉진하는가 하면 더 나아가 작물건조와 생리활성조절 효능까지 발현하는 등 획기적인 테스트베드 결과가 실증된 농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나바이오텍(대표 조정훈)이 전국에 걸쳐 다양한 작물을 대상으로 다년간의 테스트베드(시험포)를 통해 확인한 사례를 종합하면, ‘정향나무’ 등의 식물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성장(웃자람)억제에 도움 ‘딱멈춰’ △과실류 착색에 도움 ‘무지개’와 △구근비대에 도움 ‘Top왕근’ △식물건조에 도움 ‘잘말라’ △생리활성조절제 ‘캐어풀’ 등의 제품군은 이미 실증 농가들 사이에선 ‘농가고충 싹쓰리 5총사’로 자리를 잡았다. 그것도 친환경·유기농업 실현이 가능한 천연물질을 기반으로 한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조정훈 하나바이오텍(주) 대표는 “테스트베드 참여 농가들이 ‘농가고충 싹쓰리 5총사’로 이름붙인 이들 제품은 주성분이 ‘정향’ 등 4종의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똑같은 물질이지만, 특수자재와 희석배수 및 계면활성제 혼합여부에 따라 작물의 웃자람을 억제하기도 하고 과실류의 착색 효과를 발현하는가 하면 콩이나 감자, 벼, 옥수수 작물 등의 건조에 도움 및 각종 잡초의 생육을 억제하는 생리활성조절제 효과도 지니고 있다”며 “무엇보다 급성경구·급성경피는 저독성(Ⅳ), 안점막·피부자극 시험항목은 모두 독성이 ‘자극없음(0)’으로 나올 만큼 인체에 전혀 해가 없고 모든 농작물에 친환경·유기농 실현이 가능한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다만 “동일한 유효성분의 식물 추출물이 특수원료와 계면활성제 등의 용법에 따라 성장억제, 착색·비대, 건조, 생리활성조절제 등의 다양한 효능이 어떠한 메카니즘에 의해서 발현하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여러 테스트베드를 통해 모든 효과가 입증된 데다 이론적 백그라운드(배경)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부 정책과제 수행 등을 통해 명확히 규명해 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딱멈춰’…고온기 작물 웃자람·과번무 현상 조절
‘농가고충 싹쓰리 5총사’ 중에서 성장억제에 도움 ‘딱멈춰’는 고온기에 시금치, 봄동, 시설쌈채류 등의 채소작물 웃자람이나 ‘과번무(過繁茂)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효과를 발현한다. 또한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한 잡초의 생육억제에 도움기능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시금치 주산지인 경남 남해와 전남 신안, 경북 포항 등지의 실증농가들은 ‘딱멈춰’의 효능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시금치의 경우 고온기에 웃자람이 심해지면 고유의 단맛과 품질이 떨어져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억제제가 필수 농자재로 인식되고 있다.


경남 남해군 고현면에서 시금치 농사를 짓고 있는 김용득 농업인은 “그동안 시금치의 웃자람을 억제하기 위해 ‘트리아졸 계통’의 농약을 사용해 왔으나 PLS(잔류)에 의해 사용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지난해 하나바이오텍의 권유로 시금치 밭에 ‘딱멈춰’를 사용해 봤더니 뿌리가 튼실해지고 또 웃자람 조절이 가능해져 고품질, 고당도의 시금치를 수확할 수 있었다”는 경험을 들려줬다. 아울러 “시금치 밭에 삐쭉삐쭉 올라오던 어린 잡초가 말라 죽는 부수적인 효과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사진1]

 

 

무지개’…사과·단감·고추 등 과실류 수확기 착색효과 촉진에 도움
고구마·당근·마늘·양파·무·생강 등 구근비대에 도움…
‘Top왕근’
천연 착색에 도움 ‘무지개’와 구근비대에 도움 ‘Top왕근’의 실증농가 성공사례도 꼬리를 물고 있다. 먼저 ‘무지개’는 사과와 단감, 고추 농가에서 매우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과수 재배농가들은 그 동안 아열대기후의 영향으로 해마다 9~10월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과일의 착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과수 착색제의 대명사로 불리던 ‘에세폰(에테폰)’ 제품이 2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면서 사용이 금지된 이후 마땅한 대체 약제를 찾지 못하던 터였다.


경북 영주에서 사과밭을 경작하는 한 농업인은 “올해 추석 성수기에 맞춰 사과를 수확하기 위해 바닥에 반사필름을 깔고 햇볕을 방해하는 잎도 따준 뒤 기존 착색제를 2회나 살포했지만 볕을 받지 못한 사과 뒷면은 색깔이 붉어지지 않아 제때에 출하하지 못했다”며 “반면, 시험 삼아 ‘무지개’를 살포한 사과나무에서는 보름도 지나지 않아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를 보면서 ‘무지개’의 효과를 반신반의했던 스스로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후회했다.[메인 사진]

 

전북 남원에서 ‘홍로’ 사과를 재배하는 조주홍 농업인은 “사과 착색을 위해 ‘무지개’를 1800~2000배로 희석시켜 1회 살포한 뒤 수확 15일 전에 1000~1200배액으로 2회차 살포를 했더니 일주일이 지나면서부터 파랗던 사과가 붉게 물들어 가더라”면서 “특히 사과 표면에 수박처럼 줄무늬가 나타나면서 빨갛게 익어 또 다른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자랑했다.[사진3]

 


경북 안동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조상인 농업인은 “에세폰 사용이 금지된 이후 고추 착색제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중에 하나바이오텍의 시범포 제안을 받고 1회차에 1000배로 희석시킨 ‘무지개’를 살포한 뒤 수확 15일 전쯤에 2회차로 400배액을 한 번 더 살포했다”며 “고추 수확 전에 예취기로 고춧대를 잘라내면 고추에 수분이 날아가 쪼글쪼글해지고 근량도 줄어 고품질 수확이 불가능한 반면, ‘무지개’를 처리한 고랑은 일주일이 경과하면서부터 고추 착색이 진행되더니 15일이 지난 후엔 빨갛고 탱탱한 고추를 수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사진4]

 

 

탁월한 구근비대 효과를 보이는 ‘Top왕근’도 고구마, 무, 당근, 마늘, 양파, 생강 재배농가들의 의심 없는 선택을 받고 있다. 전북 고창, 충남 태안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임성규·김창영 농업인은 “고구마 밭두렁 한켠에 시범포를 만들어 비대 시점에 800~1200배액의 ‘Top왕근’을 살포하고 수확 15일전 200~400배액을 다시 한 번 살포했더니 고구마 씨알이 다른 밭두렁보다 눈에 띄게 굵어지고 수확시기도 빨라지더라”며 “내년부터는 무조건 ‘Top왕근’을 사용할 것 같다”고 확신했다.[사진5]

 


충북 청주의 감자 시험포장에서도 수확 15일 전에 ‘Top왕근’을 200~400배로 희석시켜 엽면살포한 결과, 줄기와 잎이 서서히 건조되고 구근은 확연하게 비대해졌다.[사진6] 또한 제주 동부기술센터 쪽파 시험포장에서 600~800배액의 ‘Top왕근’을 살포했을 때는 균일하고 비대해진 종구를 조기에 수확하는 결과를 얻었다.[사진7]

 

 

 

특히 김치 수출이 확대되면서 생강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안동의 생강 재배지 귀퉁이에 600배액의 ‘Top왕근’을 수확 15일 전에 시험 살포한 결과에 의하면 잎과 줄기는 누렇게 마르고 구근은 15~20% 이상 증수되는 효과를 얻었다.[사진8]

 

 

‘잘말라(수확빨리)’…작물 건조 통해 수확기 단축
농작물 건조 보조제로 출시된 ‘잘말라’도 가히 놀랄만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감자, 콩, 보리, 귀리, 옥수수 등의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대체로 수확 직전 지상부의 잎과 줄기를 직접 베어 내거나 건조제를 사용해 말린다. 그래야만 수확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오랫동안 건조제로 사용해오던 농약(레그론)이 등록 취소된 이후 대체재를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 시장에 ‘잘말라’가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일명 ‘수확빨리’로도 불리는 ‘잘말라’는 감자, 콩, 보리, 벼 등의 건조촉진에 의한 수확기 단축은 물론 작물의 낱알을 여물게 하는 효과도 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여름 강풍과 폭우로 벼가 쓰러진 전남 나주 들녘에서 ‘잘말라(수확빨리)’ 제품(600~800배액)을 드론 살포한 결과, 낱알의 수분함량이 34%에서 17%로 줄어들고 청치가 현저히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수확시기도 앞당기는 효과를 확인했다.[사진9]

 


조정훈 대표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면의 오대쌀 시범포장에서 600배액의 ‘잘말라’를 살포했더니 10일이 지난 후에 수확이 가능해졌고 낱알도 여물어져 수확량이 증대된 데다 도정 시간도 단축할 수 있었다”며 당시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내보였다.[사진10]

 

 

조정훈 대표는 이어 “건조 보조제 ‘잘말라’의 테스트베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작물은 녹두였다”고 전제한 뒤 “녹두는 콩보다 훨씬 더 마르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농가들도 어려움이 많은 작물”이라며 “전북 김제의 녹두 시범포에서 침투성 계면활성제 투여량을 좀 더 늘린 ‘잘말라’ 제품을 600~800배로 희석시켜 살포했더니 역시나 잎과 줄기는 확실하게 건조되고 실하게 영글어 있는 낱알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사진11]

 

 

‘캐어풀’…병해충·잡초 생리활성조절 가능 유기농업자재
천연생리활성 조절기능을 지닌 ‘캐어풀’은 병해충 방제와 생리활성조절 효과를 동시에 발현하는 독특한 작용기작의 유기농업자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사실 ‘캐어풀’은 지난달 말 병해충관리용 유기농업자재로 공시된 제품이지만, 많은 농업인들로부터 잡초의 생육을 강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친환경 생리활성조절제’로 더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아직도 ‘친환경제초제’의 등록 자체를 불허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농업인들은 ‘캐어풀’의 친환경적 제초 효과에 대한 확신과 함께 등록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캐어풀’은 작물에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잡초를 억제하는 ‘선택성 제초제’ 효능을 발현하는가 하면, 계면활성제의 혼합비율과 희석배수에 따라 명아주, 쇠비름, 쇠뜨기, 쑥, 대나무 등의 난방제 초종까지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비선택성 생리활성조절기능도 입증됐다.


조정훈 대표는 이에 대해 “캐어풀의 잡초 억제효과에 대한 메커니즘은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면서 “당초 병해충 관리를 위해 콩밭에 캐어풀을 엽면살포할 때 고랑에 비산된 약제로 인해 잡초가 말라죽는 것을 보고 제초 효능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그간의 테스트베드 결과를 토대로 “대파, 마늘, 양파, 시금치 등의 작물 파종 후 200배액의 ‘캐어풀’로 잡초의 밀도를 현저히 낮춘 후, 발아된 작물(4엽기 수준)에 1000배액으로 엽면살포 시 데미지(피해)가 없으며, 이후 800배액으로 2회 정도 추가 처리하면 수확기까지 잡초 발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금치 파종 후 200배액의 ‘캐어풀’을 살포했을 때 잡초는 싹을 틔우지 못하고 시금치만 발아되는 결과를 확인했다.[사진12] 또한 옥수수 시험포장에서도 ‘캐어풀’은 잡초만 고사시키는 선택성 생리활성조절 작용을 보였다.

 


전북 군산에서 논콩 시험재배에 참여했던 최영석 처방사는 “콩 싹이 나온 뒤에 ‘캐어풀’을 살포해 봤더니 콩은 그대로고 잡초만 말라 죽더라”면서 “콩이 무성하게 자란 뒤에도 고랑에 200배액의 ‘캐어풀’을 살포하면 손쉽게 제초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캐어풀’에 계면활성제 혼합비율을 높이면 명아주, 쇠비름, 쇠뜨기, 환삼덩굴, 개망초, 쑥, 대나무, 광대풀 등의 난방제 초종도 방제가 가능하고 살포 후 3일이면 효과가 나타날 정도로 뛰어난 속효성도 인정 받았다.[사진13]

 


또한 ‘캐어풀’은 과수원이나 임산물(감, 밤, 잣, 대추 등) 재배 시 화학제초제처럼 화아분화, 수정장애, 기형과 발생 등의 우려를 하지 않고도 탁월한 잡초관리가 가능하며, 논두렁, 헛골에 살포해도 호르몬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제제라는 장점이 있다.


“농업인들이 ‘농가고충 싹쓰리 5총사’라고 부르는 딱멈춰·무지개·Top왕근·잘말라·캐어풀 제품군은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주성분 90%를 기반으로 부자재(계면활성제)를 얼마나 넣고, 또 몇 배로 희석해 살포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중에도 수시로 제품 문의 전화를 받던 조정훈 대표는 “제품 하나하나의 특징과 효과적인 사용방법은 자신있게 안내할 수 있지만, 왜 그런 효과를 내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서 아쉬움이 많다”며 R&D 정책자금 지원을 목말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