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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동양, 국제종합기계 인수…업계 지각변동 예고

생산라인과 연구개발인력, 해외시장 유통망 등 전부문 통합 시너지 기대


동양물산기업(주)의 국제종합기계(주) 인수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7월 26일 동양물산기업은 국제종합기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동양은 8월말까지 국제 인수에 따른 제반업무를 마치고 국내 및 해외 영업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기계업계의 구조조정에 따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동양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은 국제의 지분 50.8%를 보유한 동국제강의 지분과 49.2%를 보유한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의 지분 모두를 인수하는 것이다. 따라서 동양은 앞으로 독자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동양은 지난 4월 국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인 유암코-키스톤 PE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국제 인수를 추진해 왔다.


동양이 국제를 인수함에 따라 양사의 매출규모는 6000억 원에 이르고, 전국 250개 대리점을 확보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1위의 농기계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또한 동양과 국제의 생산라인과 연구개발 인력, 해외시장 유통망 등의 전 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통해 원가절감은 물론 해외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의 엔진, 주물, 판금 등 설비를 활용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핵심부품의 공용·표준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사의 R&D 통합운영에 따른 상호우위 개발능력 호환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업부문에 있어서도 양사 대리점 통합운영에 따른 상호 우위기종 교차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양의 트랙터와 특수작물기계, 국제의 콤바인과 이앙기 등 기존 강점을 살려 전 제품군의 내수시장 비교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국 유통망에 있어서도 250개소(동양 130, 국제 120)를 확보해 D사(140개소), L사(139개소), K사(92개소), Y사(85개소)에 비해 월등한 사후관리 지원체계를 이루게 되며 신속한 고객서비스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동양 관계자는 밝혔다. 동양 익산공장과 국제 옥천공장은 브랜드 전문성을 살려 별도로 운영하는 한편 대리점에서는 양사 제품을 취급함에 따라 농민들의 이용편의와 사후관리지원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북미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OEM 중심의 동양과 미국 현지법인인 브렌슨, 유럽 부품센터, 250여명의 해외 딜러, 50여개국의 해외유통망 등 현지법인 중심인 국제의 영업특성을 살려 양사의 바이어 및 딜러를 활용한 수출시장 확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양사의 해외법인 통합운영으로 효율적인 인력배치, 비용 절감, 양사 딜러를 활용한 판매물량 확대가 예상되며 양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 기술이전 및 플랜트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기아자동차 인수합병 후에 브랜드별 특성을 살린 현대-기아자동차로 군소 자동차 생산업체에서 일약 세계 5위의 메이저 자동차 생산업체로 도약한 바 있다.


동양의 국제 인수에 따라 산업계 구조조정 효과와 국내시장에서 D사와 동양의 양강구도 형성도 전망되고 있다.


특히 수입제품의 시장잠식에 대한 우려와 국제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외국기업의 인수를 방지해 국내 농기계시장의 자주권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