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관리법’이 소관업무 담당공무원이나 농약등록회사에 따라 차별적용 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또 현행법과 시행령·시행규칙·고시 등이 얼마나 수요자의 편에서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지도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 농약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지만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 전면시행, 안전관리 판매기록제(거래이력제) 도입 등의 제도 변화에다 차별적 법적용 등으로 인해 농약업계가 부담해야할 추가비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지는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농약관리법과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또 농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법 차제의 해석보다는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례 중심으로 ‘기획&연재’를 시작한다. ‘기획&연재’의 첫 번째는 PLS제도 전면시행에 따른 소면적작물 적용확대를 둘러싼 문제를 들췄다. 농약 공통품목의 경우 소면적작물 직권등록 약효·약해시험성적서와 농약제조회사의 일반등록 약효·약해시험성적서가 적용변경등록 과정에서 차별적용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농진청 농자재산업과와 농업과학원 평가과는 ‘직권등록 약효·약해
아바멕틴(Abamectin)은 에마멕틴벤조에이트(Emamectinbenzoate)와 마찬가지로 천연물에서 기인한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분자량이 매우 크고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2019년 11월 10일자 제84호 참조] 토양에 서식하는 미생물에서 분리한 아바멕틴 성분은 1981년 최초로 학계에 보고된 이후 1985년 Merck사에 의해 제품으로 소개됐다. 최초 오리지널 판권은 글로벌 신젠타가 가지고 있으나 국제물질특허가 만료된 성분이기 때문에 현재 중국의 여러 회사에서 제네릭을 생산하고 있다. 사실 아바멕틴은 국내에서 경농의 ‘올스타’라는 상표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5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으나 중국에서 제네릭을 생산하기 전까지는 매우 높은 시장가격을 형성하면서 ‘고가약제’로 분류돼 화훼류에 국한되어 사용될 정도였다. 이처럼 아바멕틴은 한동안 경농의 ‘효자품목’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선문그린사이언스, 신젠타 순으로 등록이 이어졌고 현재는 32개 회사가 등록·판매할 정도로 매우 대중적인 제품이 됐다. 아바멕틴의 적용대상 해충은 크게 응애류와 소나무재선충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응애에 매우 높은 방제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아바멕틴은 총채벌레를 비롯
원예용 살충제의 대명사격인 에마멕틴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는 천연물질에서 유래된 성분으로 분자량이 1000이 넘을 정도로 복잡한 구조의 화합물이다. 애초에 화학적으로 합성한 농약성분은 매우 간단한 편인 반면 천연물에서 유래한 화학물질은 구조식이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분자량 및 명명방법도 매우 크거나 복잡하다. 대표적 천연물 유도물질로는 Emamectin benzoate, Abamectin, Polyoxin B,D 그리고 항생물질 등이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는 Mercks사이며, 추후 신제타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현재 오리지널 원제를 생산하고 있다. 1997년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등록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1999년 신젠타에 의해 ‘에이팜’이라는 상표로 소개되어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시설재배 농가라면 에이팜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가장 인기가 높고 잘 팔리는 제품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전체 시장규모는 340억원에 달하고 있다. 수입완제품인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2.15%)의 경우 단일 품목으로 2018년 2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 제조품목으로 생산되는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2
이번호에는 진딧물약인 플로니카미드(Flonicamid)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제의 내수시장 규모 및수 입원제, 제품 등에 대해 정리했다. 최초 오리지날 개발회사는 IshiharaSankyo (ISK)이며, 국내에서는 팜한농에 의해 2006년 ‘세티스’라는 상표명으로 등록됐다. 작용기작은 Selective feed blocker(선택적 흡즙저해), 즉 진딧물이 농작물의 흡즙을 저해하는 것이다. 즉 진딧물은 농작물의 잎이나 과실을 흡즙하면서 생존하고 번식하는데 흡즙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사멸시키는 작용기작을 갖고 있다. 인축독성은 저독성으로 낮으며, 환경 상에서 꿀벌, 누에 등 유용곤충에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환경친화적 농약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시장이 큰 품목은 플로니카미드 입상수화제(10%) 제품으로 팜한농에서 완제품 수입을 통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똑같은 제품이지만 국내 제조품목으로 등록된 플로니카미드 입상수화제(10%)는 선문그린사이언스, 인바이오, 한얼사이언스 등 제네릭 대표회사들이 등록해 판매하고 있으나 사업연도가 아직 일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제네릭 제품의 꼬리를 떼지 못해 매출액은 매우 미진한 수준이다. 혼합제
국내 농약시장에서 항생제 성분의 농약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로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초로 소개된 성분은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이고 연이어 카스가마이신(Kasugamycin), 그리고 1970년대 폴리옥신비(Polyoxin B)가 소개됐으며,1980년대에 들어 폴리옥신디(PolyoxinD)성분도 소개됐다. 항생제 시장은 주로 살균제 시장이었으나 2000년대에 와서 스피노사드(spinosad), 스피네토람(spinetoram) 등 살충제 성분도 소개되어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항생제란 간단히 말하면 미생물에서 분비되는 성분들을 분리해 농약으로 만든 것이다. 미생물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화학적으로는 한 그룹으로 분리해 보면 될 것이다. 아바멕틴(Abamectin)과 에마멕틴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의 경우 미생물에서 유래했으나 현재는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원제를 생산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외했다. 항생제의 가장 큰 특징은 미생물에서 유래한 항생물질이기 때문에 기타 화학농약에 비해 균제에 대한 약제 저항성 발달이 잘 되지 않아 오랜 기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화학농약 중에는 현재 진딧물에 사용은
본지는 2019년 한국농약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리즈 기획을 마련한다. 농약의 기본으로 돌아가 국내 농약품목으로 등록된 주성분의 특성과 시장상황,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는 시리즈 연재를 통해 한국 미래 농약산업을 조망해 본다. 클로르페나피르 유제 43억 시장1위 15개사 각축전, 연8870kg 원제수입 2012년 이후 제너릭회사 대거 등록 클로르페나피르는 한국삼공, 팜한농 등 15개사가 경쟁하고 있는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1996년도 최초 소개됐으나 본격적으로 시장에 존재감을 나타낸 것은 1997년 삼공‘렘페이지’, 팜한농의 ‘섹큐어’, 1998년 동방아그로의 ‘렘페이지’ 출시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앞서 소개한 피라클로스트로빈, 인독사카브, 아족시스트로빈 등과 같이 제네릭 회사들이 2012년 이후 대거 등록해 시장에서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성분이다. 전체시장 규모는 93억원 정도이고 상위 3품목의 시장점유율이 89%(83억원)로 압도적이며 역시나 제네릭 회사들의 부진은 기존 소개한 3개 성분과 비슷하다. 시장 1위 품목은 ‘렘페이지’로 알려진 클로르페나피르 유제로서 43억원의 매출 규모다. 2위 품목은 ‘섹큐어’로 알려져 있는 클로르페나피르 액상수화제
국내 농약품목 주성분 | 스트로빌루린계 피라클로스트로빈 본지는 2019년 한국농약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리즈 기획을 마련한다. 농약의 기본으로 돌아가 국내 농약품목으로 등록된 주성분의 특성과 시장상황,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는 시리즈 연재를 통해 한국 미래 농약산업을 조망해 본다. 단제와 혼합제 전체 시장규모 361억 PLS 따라 소면적작물 시험도 활발히 원제수입액 583만달러, 증가예상된다 이번에 소개할 약제는 스트로빌루린(Strobilurin)계 농약중 비교적 최근 국제특허가 만료된 피라클로스트로빈(Pyraclostrobin)이다. 여타 스트로빌루린계 농약이 그렇듯 적용 병해폭이 매우 넓은 브로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단제 및 혼합제 그리고 다양한 제형으로 사용되고 있는 농약성분이며 국내는 2002년에 최초로 도입됐다. 개발사는 바스프(BASF)이며 2000년 전 세계에 소개됐다. 농약성분 특유의 살균작용뿐만 아니라 작물 생리학적으로 유용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현재는 오리지널 원제뿐만 아니라 제네릭 원제도 많은 회사들에 의해 등록되고 있으며 복제품 취급 회사들에 의해 최근 가장 활발히 등록이 진행되
최근 20년 사이에 개발된 살충제를 보면 살충 스펙트럼이 과거 약제보다 좁은 경향을 나타낸다. 목표로 하는 해충에만 살충효과를 발휘하고 유익곤충이나 목표로 하지 않는 해충에는 무해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생태계에도 도움이 된다. 옥사다이아진(Oxadiazine)계 살충제 인독사카브(Indoxacarb)는 나방을 적용대상으로 하는 전문 약제다. 기존 유기인계 살충제는 주로 독성이 높고 다양한 해충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인독사카브 주성분은 나방류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독사카브의 이러한 약제 특성상 그 시장의 규모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독사카브의 개발사는 듀폰으로 2000년 미국에서 최초로 등록돼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바이킹(동방아그로), 송골매(팜한농)가 등록돼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후 제조 및 수입완제품으로 36개 단제 및 혼합제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인독사카브의 작용기작은 나방 신경세포의 전이에 의해 나트륨 채널(sodium channel)을 저해함으로써 나방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식독 및 접촉독에 의해 약제가 전달되면 나방의 섭취활동이 중단되며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마비가 일어나며 결국 죽게
스트로빌루린(Strobilurin)계 농약은 살균제 계통중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한국에 소개된 스트로빌루린계 농약은 아래와 같다.[표 1] 이번 호에서는 그 첫 번째로 아족시스트로빈(Azoxystrobin) 농약을 살펴본다. 아족시스트빈의 최초 개발회사는 신젠타로서 국내에는 1998년부터 아족시스트로빈 수화제로 최초 소개됐다. 최초 등록회사인 팜한농 센세이션을 기준으로 적용대상 범위가 등록됐다. 적용스펙트럼을 보면 살균제 주요 병균인 자낭균, 담자균, 불완전균류, 유주자균 등 주요 4대 곰팡이들에 대해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균병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병해에는 효과가 없다. 주요 단제는 아족시스트로빈 액상수화제 등 4품목이며 혼합제의 경우 아족시스트로빈·페림존 액상수화제등 26품목이다. 현재까지 소개된 주성분 중 가장 많은 단제 및 혼합제를 보유한 품목이며 수도용 및 원예용 등에 골고루 적용 확대가 돼 있어 PLS 제도상에서 매우 유리한 품목 중 하나다. 국내 시장규모는 30개 품목이 290억 내외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품목별 시장규모는 [표 2]와 같다. 가장 큰 품목은 아족시스트로빈 액상수화제이며 신젠타 등 다수의 회사들이
갈수록 축소되어 가는 우리 농업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의 GDP는 $2300 였고 세계 106위로 최빈국중의 하나였지만 2016년 GDP는 $2만5990로 세계 28위이고 세계 10대 무역 강국이 됐다. 하지만 농업 부분에서는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해 농가소득도 2005년에 3050만원에서 2015년에도 3721만원으로 10년 동안 3000만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순수 농업을 통한 수입은 더 암울하다. 2005년도에 순수 농업소득은 1182만원이며 2015년에는 1125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농가 인구는 2010년에 350만 명이었으나 5년이 지난 2015년에는 257만 명으로 93만 명이 줄어 27%의 현격한 감소율을 보였다. 또 농가의 평균 연령은 2010년에 62.3세에서 2015년에 65.6세로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귀농 귀촌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2013년에 29만 가구가 2015년에는 33만 가구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농사를 귀농인구는 3%에 불과하며 나머지 97%는 텃밭을 가꾸며 노후를 즐기는 귀촌 인구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 귀농인구 중에서도 전업
대전에서 열리는 타마스(TAMAS, 대전 국제농업기술전)와 짝수 해에 천안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문 농업자재 박람회이다. 매년 11월에 나주에서는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진주에서도 진주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린다. 또한 상주 국제농기계 박람회는 4월에 열리고, 김제 국제농기계 박람회도 11월에 열리고 일산에서는 한국첨단농업기술 박람회가 열린다. 해외 농업박람회와 너무 대조적 대부분 한국 농업 박람회는 ‘국제 박람회’라고 칭한다. 규모가 크든 작든, 전문 농업자재 박람회이든 관광 농업 박람회이든 간에 국제 박람회라고 한다. 그러나 ‘국제’라는 명칭을 붙이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외국인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에서 비용을 부담해 초청하는 몇몇 바이어가 고작이고 외국 회사가 직접 박람회에 부스를 여는 경우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는 농자재 전문 전시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으며 각국의 바이어들과 업체들간의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우리 농업 박람회는 제조업체와 유통회사간의 상담보다는 대농민 홍보나 관광위주의 박람회가 되고 있어서 우리 농자재
안치환이 부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는 한국 국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인기가요다. 이 노래는 전국 지역축제에서 자주 불려지는 인기 가요이고 노래방에서도 가장 많이 사랑받는 노래일 것이다. 故 노무현 대통령은 평소 ‘사람사는 세상’을 자주 얘기했다. 유한킴벌리의 홈페이지를 열면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글이 크게 표시되어 있고 ‘가족의 마음으로 고객님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써 있다. 세계적인 기업이나 작은 규모의 농자재 매장이나 기업의 경영은 만만치가 않다. 단기적인 개인의 사익보다는 올바른 사명이나 비전을 세우는 것이 성공적인 기업 경영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또 핵심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기업이 원칙을 유지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 가사처럼 아무리 꽃이 아름답다 한들 사람(고객)만큼 아름다운(중요한) 것이 없다. 10년간의 주경야독(晝耕夜讀) 경남 서북부에 위치하고 인구 약 5만명의 합천은 그리 크지 않은 군(郡)이다. 수도작과 양파, 마늘이 주작물이다. ‘경남농약종묘사’는 합천 읍내로 들어가서 대로변에 4층짜리 깔끔한 신축건물의
미국의 경영자문가 DA 벤턴은 성공한 CEO를 면담한 결과 그들의 22가지 특성 중 ‘겸손’이 주요 특성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장자의 도덕경(道德經) 22장 ‘겸손’편에는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니 밝게 나타나고, 자기를 옳다고 하지 않으니 빛나고, 자기를 자랑하지 않으니 공이 있고, 과장하지 않으니 오래 간다”며 겸손을 말하고 있다. 또한 성경에서도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올라간다”고 하였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겸손함은 성공으로 향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이다. 특히나 사람을 상대하는 업종에서는 더더욱이나 겸손함은 기업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고객을 대할때도 진실된 겸손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며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겸손함은 성공하는 CEO의 기본이 되는 덕목이다.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홍태선 대표는 극구 사양했다. 영진농약사 규모가 그리 크지도 않을 뿐더러 자랑할 정도도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꼭 대형 규모의 매장만이 성공 모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비록 규모는 작더라도 내실 있고 농민들의 편에 서서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게 도와주는 영진농약사의 사례가 모범이 될 수도 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애플의 성공, 애플 디자인과 애플 스토어에서 찾다’라는 글에서 애플의 성공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요소는 다름 아닌 ‘애플 디자인’이라고 분석했다.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을 먼저 고려하고 그 후에 기술을 생각해 제품에 반영했다고 한다. 애플 매장에도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더 많은 고객을 불러들이는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디자인 경영으로 성공한 사례는 기아차, 파리바게뜨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농자재 ‘가게’를 ‘매장’으로 춘향전의 고장 남원. 공설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맞은편에 있는 카페같은 분위기의 깔끔한 매장을 만나게 된다. 농자재 가게라고 하기엔 부담스러울 정도로 깔끔하고 잘 정리된 ‘공설종묘농약사’ 가 그곳이다. 외부는 온통 남색 톤으로 디자인 되었고, 내부는 비료, 농약, 농자재 제품들을 간접 조명을 사용해 한결 고급스럽게 전시해 놓았다. 남원이 고향인 김귀호 대표는 농대를 졸업하고 농약회사를 거쳐 20년전부터 ‘공설종묘농약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가게를 운영하면서 농민들에게 작물 재배기술 지도에도 많은 신경을 써온 김대표는 40세의 늦은 나이에 박사과정을 시작해 ‘순환식 수경재배’ 박사학위를 취득한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말이 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강원도 원주에도 이 같은 마부작침의 표본과 같은 이가 있다. 여기 원주의 농협 경제사업장이나 큰 농사를 짓는 농민들 중에서 ‘김종만’ 이름을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다. 유력 정치인도 아니고, 농업 관련단체의 단체장도 아니지만 김종만 대표를 아는 사람들은 많다. 원주에서 P사의 일반 복합비료와 퇴비 그리고 D사의 신개념 복합비료와 관주비료 대리점을 겸하고 있는 김대표는 원주 토박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원주 지역 농업인들에게 무한신뢰를 받는다. 김 대표는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중3 때 부모님을 뜻하지 않은 사고로 떠나보내고 어렵게 공부해 강원대 농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김 대표는 K비료회사 강원도 영업담당으로 10년정도 근무하였고 그때도 특유의 성실함으로 항상 뛰어난 영업실적을 냈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김 대표도 매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었다. 2002년 회사 퇴직 후 농업계를 떠날 결심을 한 김 대표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안해 본 일없이 최선을 다했지만 돈은 벌리지 않았고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