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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탄소중립 실천 방안으로 친환경농자재 적극 활용

안인 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 탄소중립농업 창립 포럼 발표
고효율의 저용량 가능한 고활성 친환경농자재 보급 확대 강조

 

국가적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 친환경농자재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지난달 22일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한국탄소중립농업 창립 포럼에서 안인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의 ‘친환경유기농업자재 국내외 산업동향과 탄소중립 실천방향’ 주제 발표가 주목받았다.


안인 부회장은 이번 발표에서 “저투입 탄소중립 농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효율의 저용량이 가능한 고활성 친환경농자재의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관심이 많은 바이오차의 향후 과제와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유기농업자재 효과 표시, 천연식물보호제 등록기준에 대해서도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바이오차의 경우 현재 ha당 36만4000원의 지원에서 가능하면 100만원 정도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퇴비보다 완화된 염분·수분 기준 설정을 위한 품질규격 마련도 과제라고 말했다. 농경지 연용에 대한 안전성 확인도 필요하다. 한편 업계를 위해, 수입 바이오차보다 높은 생산원가를 줄이는 방안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지방이양 된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의 원상 복귀와 함께 국가 보조사업의 개편도 제안했다. 유기농업공시자재와 유기질비료 지원 예산에 +α를 더해 2000억원의 예산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유기농업자재 공시비용은 국가의 지원·관리체계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허브 재배단지 조성도 언급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이익과 혜택이 돌아가도록 농자재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물마다 시험하여 효과를 표시하는 현 제도를 대표작물제 도입을 통해 작물군 표시로 개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천연식물보호제 등록기준은 현행 농약 수준에서 유기농업자재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의도적 오염과 자연상태 최대치 설정은 현행 0.05PPM에서 궁극적으로 1PPM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해외의 생물농약과 바이오스티뮬런트 시장 확산에 발맞춰 고활성 생물제제의 개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 전략


안 부회장은 탄소중립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의 고도화 전략도 강조했다. 특히, 농업인과 소통하고 컨설팅에 나서는 서비스 능력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딸기 등의 양액비료와 5대 과수 전용 바이오자재 등 고소득 작물 전용자재의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허브와 천연물, 식물정유의 조합을 통해 병해충 자재를 개발하면 저항성 해소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양개량·작물생육용 유기농업자재의 경우도 기존 자재보다 바이오스티뮬런트 등의 신기술 자재가 세계적 추세이다. 요즘은 히트 농자재의 유행 기간도 짧아졌으며 새로운 원료나 고활성 제형 등 신 혼합제형의 개발이 절실하다.


효력증진보조제의 선발 활용을 통해 잔류농약 검출을 대비하고 원료를 직접 재배해 추출하여 잔류농약의 불안을 해소한 사례도 있다. 저탄소 생산기술과 스마트팜의 확대에 따라 부수자재 양액 배지 등도 개발했다.

 


친환경 농산업의 향후는 부정적 또는 긍정적 전망이 모두 존재한다. 우선 부정적 시각으로 보면,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나 가격보장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 1.2% 감소한 농경지와 2% 감소된 농업인과 농가수를 보아도 절망적이며 65세 이상 농업 경영주가 전체 중 55%를 차지하고 있다. 축산전염병의 위기 확산과 농산물 가격 폭등락의 반복, 농가소득 양극화 등은 농사 의욕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정부의 제5차 친환경농업육성정책에서 2025년까지 목표인 10% 달성은 이미 요원해진 상태이다.


그러나 안 부회장은 긍정적 전망에 더 비중을 두었다. 글로벌 바이오 농약·비료의 추세적 성장률이 연 12~13%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도 5년 내 성장 곡선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농약의 50%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며 일본과 중국도 생물농약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농약 PLS의 대체 수요가 연 10~12%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학교의 친환경 급식이 군대와 대기업 급식으로 확산이 전망된다. 사과 탄저병 등에 높은 효과와 저비용의 친환경 방제제가 선발돼 1000억원 시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글로벌 바이오스티뮬런트와 바이오 비료·농약의 상승 추세에 따라 국내도 상승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발족한 한국탄소중립농업 포럼은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 한국유기농협회, 한살림 슬로우푸드협회 등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했다. 창립 포럼의 탄소중립 실천대응발표회에서는 농식품부 탄소중립정책과장의 ‘한국 탄소중립 정책방향’과 농업기술진흥원의 ‘탄소중립 실천방향’, ‘해외 탄소중립농업 현황’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