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농업기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7억194만불을 기록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상반기 수출 감소에 대해,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유럽 등의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에 따른 구매 심리 위축으로 신규 농업기계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필리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해 동남아 등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기종별 수출을 보면 트랙터와 작업기가 전체 수출액의 80%를 차지했다. 트랙터 수출은 전년대비 25% 감소한 4억9989만불을 기록했으며, 작업기는 6133만불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반면 부분품은 9067만불로 24% 증가했고 축산기계도 금액은 작지만 3배 가까이 증가한 27만3000불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이 4억7152만불로 전체 실적에서 67.2%의 비중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1위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28% 감소했다. 이어 캐나다가 전년보다 63% 증가한 4925만불로 수출 2위국을 차지했으며, 네덜란드도 82% 증가해 2591만불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필리핀 수출이 크게 증가해 호주에 이어 수출 5위국으로 올라섰다. 상반기 필리핀 수출액은 1611만불로 전년 동기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조합은 “북미시장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 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과 조합·업체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상반기 농업기계 수입액은 3억1596만불로 25% 감소했다. 기종별로는 트랙터가 6923만불, 수확기 5160만불, 이앙기 4126만불, 작업기 2772만불을 기록했다. 또한, 선별기 수입이 389만불로 2.7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억4113만불로 전체 수입액의 44.7%를 차지하며 수입 1위국의 면모를 보였으며 이어 중국, 독일, 미국, 영국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