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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종자 철코팅 산화직파로 노동력 절감·규모 확대

‘한국구보다 철코팅 산화직파 기술 시연회’ 성료
철분코팅으로 발아율 높아지고 키다리병도 예방
생력화·노동력 절감으로 농촌 고령화 맞춤 기술
봄철 노동력 집중 완화하고 수확작업 분산 효과

한국구보다가 농가의 노동력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산화직파 기술을 선보였다. 


이달 24일 충남 부여군 남면 삼용리에서 개최된 ‘한국구보다 산화직파 시연회’에서는 100여명의 농업 관계자가 모여 산화직파 소개와 구보다 산화직파기 활용 시연을 지켜봤다. 


직파는 육묘를 키워 이식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종자를 포장에 직접 심는 방식이다. 외부의 육묘 단계가 줄어듦으로써 노동력의 절감 효과가 높아 차세대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한국구보다가 제시한 직파기술은 한 걸음 더 나아간 산화직파 즉 ‘철코팅 직파’이다. 육묘를 하지 않고 종자를 철분과 소석고로 코팅해 써래 작업한 물논의 표면에 기계 점파하는 방식이다. 

 


종자에 철분을 코팅해 산화시켜 포장에 직접 파종하는 기술은 종자를 조류로부터 보호하고 발아율을 높이며 키다리병에 대한 저항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농가의 선택을 받고 있다.

 
철분 코팅은 종자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해 더 나은 발아 조건을 제공한다. 코팅된 종자는 발아율이 높아져 더 많은 작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특히, 철분이 산화하면서 열이 발생해 종자를 병해충으로부터 보호해 작물의 생존율을 높인다. 


“구보다 산화직파는 철코팅의 효과로 일종의 녹이 스는 과정에서 키다리병을 예방하고 산화성분이 조류의 피해를 차단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철분의 무게로 인해 흐르는 물에도 밀려내리지 않아 기존 직파의 어려움을 해결했습니다.” 


이날 산화직파 개요 설명에 나선 김두명 한국구보다 기술서비스 본부장은 “이미 2014년부터 국내 4개 지역에 산화직파가 보급됐으며, 우수한 벼 수확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화직파는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를 보완할 수 있는 직파기술로 기대된다. 이식재배와 달리 육묘작업과 운반이 생략되므로 노동력에서 큰 부담을 덜 수 있다. 참고로 1000㎡의 포장에 이식재배를 할 때 1000kg의 육묘상자를 운반하는 것에 반해 철코팅 종자는 36kg에 불과해 생력화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모판을 이앙기에 보급하는 작업도 필요 없으므로 포장에서 파종작업을 혼자 할 수 있다.


특히, 산화직파는 규모 확대를 위한 직파기술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방식이라면 육묘 하우스의 확충과 봄철 노동력 집중의 부담이 컸다. 산화직파는 육묘장 자체가 필요하지 않으며 봄철 노동시간도 경감되고 수확 작업도 이식 벼와 분산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000㎡ 포장에서 이식 작업시 6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구보다 산화직파는 1시간 51분으로 약 72%가 단축되고 재배에 소요되는 원가도 9% 절감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김두명 본부장은 “철코팅 종자는 장기보관이 가능하므로 비수기인 겨울철에 종자 준비를 하여 바쁜 이앙 시기에 노동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이앙기에 산화 직파기 교체해 사용 가능

 
이날 시연회와 함께 한국구보다는 4,000㎡의 포장에 철코팅 종자 2포(30~35kg)를 직파했다. 이는 관행농법 500~600kg(모판 100~120개), 소식재배 150~200kg(모판 30~40개)의 노동력을 혁신적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혼자서도 벼농사를 규모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연장에는 철분과 소석고를 이용해 볍씨의 산화피막 코팅을 하는 철 코팅 믹서기는 물론, 전용 직파기와 제초기 등이 전시됐으며, 영상을 통해 산화직파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농법 전환을 하려면 전체적인 영농 장비의 교체로 장비 구입비 부담이 컸다. 이와 달리 구보다의 철코팅 산화직파로 전환 시에는 기존 이앙기에 직파기를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고, 제초·배토 등 차후 작업도 작업기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어 초기 비용이 줄어든다. 


김 본부장은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산화직파의 보급을 늘릴 계획이며, 국내 농약회사와 협력해 산화직파 맞춤 제초제와 병해충 약제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나카노 하루히코 한국구보다 부사장은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곤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구보다의 철코팅 산화직파 기술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