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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박광호 교수 ‘벼농사 신기술 특별교육 신청’ 줄이어

‘벼농사 스마트파밍 이노베이션 신기술’ 특강, 농법확산 기대 커
‘관행재배 타파·직파 원줄기농법·실용적 로봇 제초기 등장’ 이유

벼농사가 이노베이션을 넘어 혁명, 전면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수산대학교 박광호 교수의 ‘벼농사 스마트파밍 이노베이션(Innovation) 신기술’에 대한 특별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법확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교수가 표방한 ‘벼농사 스마트파밍 이노베이션 신기술’에 대한 핵심은 ‘허리를 펴는 농사, 셀프 규모화 스마트파밍, 높은 소득’을 통한 ‘전문직으로의 성장(aCTO)’이다. 이처럼 특별 교육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박교수는 “가장 보수적인 벼농사에 대한 혁신, 혁명(Revolution)적인 신기술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보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3가지 사례를 예로 내세웠다.


첫째는 46년간 전통적으로 시행해 온 벼농사의 표준 재배, 관행 타파(打破)다.  1977년 이후의 기계이앙 시에는 육묘상자가 33㎡(10평)당 1상자가 소요되는 것이 표준재배요 관행이었다. 논 3,960㎡(1필지, 1200평)이면 120개의 육묘상자가 필요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소식재배로 전환되면서 육묘상자는 30개(소식재배1)와 16개(소식재배2)로 줄어들었고 여기에 무복토육묘, 무써레까지 합세하면서 강원 철원을 비롯하여 전남 해남, 진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75.7%를 바꾸었다는 것이 박교수의 설명이다. 현재는 농촌진흥청에서 현장 조사(전북 김제 백산면)와 실증시험을 실시한 후 드문모심기로 명칭을 변경하여 전국에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이유는 직파 원줄기농법이다. 9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많은 농가들이 직파재배를 시도하였지만 앵미나 잡초, 입모 불량때문에 실패를 경험한 후 관행의 이앙재배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6가지 기본기술(따라하기 손쉬운 기술)을 통해 8~9년동안 직파를 해도 늦 피 한 포기 없이 깨끗하게 높은 수량을 올렸고 또한 잘하고 있는 롤모델 현장이 있기 때문에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벼농사 혁명으로 평가를 받으며 유튜브를 제작하는 등 재배법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앞으로 이 땅에 제초제는? 이라는 반문을 일으킬 정도의 실용적인 로봇 제초기의 등장이다(2023.1~ 시판, 일본, AIGAMOROBO). 무인보트제초기처럼 GPS로 맵핑된 길을 따라 온 논을 누비며 이제 갓 나온 잡초를 송두리채 뽑아 제거한다. 유기농법이 실제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루에 33,058㎡(1만평)에 대한 작업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은 400만원대이고 연료는 태양광이다. 현재는 일본에서 210대가 34개현(도), 100개 농장에서 실증을 한 후 시판하고 있으나 보급 가치가 뛰어나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국적으로 관심이 많은 이 3가지 핵심(이론, 원리, 실제(농가 현장))를 기반으로 특강을 추진 중이라는 박광호 교수는 “지난 2017년 소식재배를 처음 보급할 때 해당 논을 견학하러 전국에서 2~3천 명씩 모여들었고(전북 김제 백산면), 초창기 직파 원줄기농법 보급시에도 2~3천 명씩 모여 들어(충남 보령 청소면) 자연스럽게 구전 홍보됨으로써 보령시청에서 안내 현수막을 설치함은 물론 자연스레 시장, 도지사에 보고하게 됐다”며 지난 2021년 5월 전국 최초로 직파메카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교수는 이어 “현재는 4개년 사업(2022~2025)으로 147억원의 신규예산을 확보하여 14개 시군에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해마다 2배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2024년도에는 24억원의 추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박광호 교수는 벼농사가 이노베이션, 혁명을 통해 평야에서 산간지 다랭이논까지 전면적으로 바뀌어 들판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벼 수확 후 공룡알(볏짚 곤포베일러작업 후 만들어 놓은 논 모습)처럼 말이다.

 

한편 박광호 교수는 구랍 13일 한국농수산대학교 대강당에서 정현출 총장을 비롯한 교수, 재학생 및 졸업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기계 전시회(레이저균평기, 건답직파기, 무논점파기, 드론스테이션, 감자정밀파종기,마늘파종기 등)를 겸한 ‘노지 스마트파밍 R&D 및 국내외 보급’이란 고별 재능기부 특강(본지 제174호, 2023.12.16. 참조)을 열어 참석자 및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