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이달 6일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산토도밍고)에서 코피아(KOPIA) 도미니카공화국 센터 개소 10주년 기념행사 및 성과공유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도미니카공화국 농림축산연구청 엘라디오 아르나오드 산타나 청장, 이상열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와 코피아 도미니카공화국 센터 김원일 소장, 코이카(KOICA), 코트라(KOTRA) 관계자를 비롯한 우리 측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은하 농진청 국외농업기술과장 등 3명이 협력사업 공로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이어 참석자들은 코피아(KOPIA)-농림축산연구청(IDIAF) 간 협력사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2024년 신규 과제 계획을 공유했다.
코피아 도미니카공화국 센터는 2013년 12월, 문을 열어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씨감자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벼 품종을 개발하는 등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꾸준히 전수했다. 이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현지 농가의 농업 기반을 다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병 씨감자 생산보급 확대 시범 마을사업’을 펼쳐 한국의 무병 씨감자 기내배양 기술 및 재배 기술을 적용한 끝에 보급종 씨감자 80톤을 생산했으며, 감자 생산성이 38%(18톤/헥타르 → 25톤/헥타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벼 우랑 종자 선발, 선진 재배 기술 및 농기계 시범 보급으로 쌀 생산단지(7.5헥타르)를 조성함으로써 농가소득이 관행재배 대비 79.4%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현지 재배 환경에 적합한 벼 3품종을 등록하고, 수확 후 관리 기술을 전수해 완전미 비율을 높이는 등 품질향상을 이끌었다.
농진청은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두 나라 간 인력교류 기회를 넓혀 한국 청년들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농업 인재로 키우는 관련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연구원과 농업인 36명이 한국의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의 농업전문가와 청년들이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에 파견돼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을 도모했다.
유은하 과장은 “코피아 도미니카공화국 센터는 지난 10년간 현지 농업환경에 맞는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속해서 개발 보급하는 등 도미니카 농업 발전에 공헌했다”며 “앞으로도 두 나라 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호혜적인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