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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2보] ‘상장폐지’ ㈜대유 정상화에 ‘소액주주연대’가 나섰다

㈜대유, “김우동 대표 1인의 범죄행위로 상장폐지…다수의 소액주주 희생 불가피”
소액주주연대, 이달 4일 기준 공동지분 13% 확보…“임시주총까지 30% 확보 목표”
임시주총서 김우동 대표와 임원진 전원 해임…“새로운 이사진 구성해 경영 정상화”

상장폐지 결정 통지를 받은 ㈜대유의 소액주주연대가 ‘대유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유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4월 26일 ㈜대유의 주식 거래정지 처분이 내려지자 6월 28일 5명의 주주가 처음 공동보유 위임 주주운동을 시작해 2개월여 만에 공동 보유주식(8월 28일 현재) 12.03%를 확보하는 등 ㈜대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역량을 결집해 왔다.

 

이달 5일 오전 기준 공동 보유주식 13.05%를 확보한 소액주주연대는 회사 측이 공지한 오는 9월 26일 임시주총 이전까지 추가 17% 주식을 위임받아 30% 최대 주주 공시를 통해 김우동 대표이사를 비롯한 측근 임원 전원을 해임하고,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하는 맑고 투명한 이사진 후보들로 꾸려진 새로운 이사회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룬다는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친환경농자재 분야의 리딩컴퍼니 역할을 해왔던 ‘㈜대유’는 지난 8월 28일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 통지를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대유 주권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대유는 이에 따라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 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으면 이의신청 만료일 경과 후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대유는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https://www.dae-yu.co.kr/)에 게재한 ‘(주)대유 주주안내문’에서 오는 9월 26일 주주총회를 조기 소집해 △김우동 대표이사로부터 의결권 및 경영권 이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한 정관 개정 추진 등의 경영개선계획 및 이행사항을 공지했다.

 

그러나 소액주주연대는 회사 측의 일방적인 조기 임시주총 소집 공지에 대해 “소액주주연대에 지분을 일임하는 주주들의 급속한 확산을 견제하기 위한 만행”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대유의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범죄합동수사단에 의해 올해 4월 4일 자본시장법위반(사기적부정거래) 등 혐의로 김우동 ㈜대유 대표가 구속된 다음 날인 4월 5일 오후 주식시장에서 ㈜대유를 비롯한 조광ILI, 앤디포스 3종목이 갑자기 하한가 급락을 했다.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인 김우동 대표는 지난 8월 25일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앞선 2018년 6월 19일에는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으로부터 유비컴 인수자금을 지원받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김우동은 피고인 김성태 등과 공모해 유비컴 주식에 관한 시세조종 범행 전부에 가담했다”고 판시했다.

 

 

김우동 대표는 2020년 산업용특수자동밸브제조업체인 조광ILI를 인수한 이후 ㈜대유와 플라스틱제조업체 ㈜앤디포스 등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여러 코스닥상장기업과 인수합병을 주도해 왔다. 특히 김우동 당시 조광ILI 대표는 ㈜대유의 지분 220만주(378억원 가량)와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대유 소액주주연대 제공>

 

<㈜대유 소액주주연대 제공>

 

<㈜대유 소액주주연대 제공>

 

㈜대유의 소액주주연대는 또 김우동 대표가 2021년 3월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게임즈의 상환전환우선주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사모펀드카이로스케이엘에 357억원(지분율68.7%) 가량을 출자하고, 같은 해 6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앤디포스와 관계사 인콘을 대상으로 각각 카이로스케이엘 출자약정금 63억원을 양도했으며, 현재 남은 투자금은 231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

 

<㈜대유 소액주주연대 제공>

 

이후 로페로투자조합은 2021년 10월에 ㈜대유에 신주인수부사채권(BW)을 다시 매각했다.

 

 

<㈜대유 소액주주연대 제공>

 

㈜대유의 소액주주연대 측에 의하면,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펀드 청산하며, 앤디포스의 주식이 직접 ㈜대유와 조광ILI에 배당됐다. 또한 김우동 대표는 2021년 앤디포스의 최대 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쌍방울과 쌍방울 관계사 포비스티앤씨에 100억원을 지급하고 사모펀드 지분을 양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모펀드 청산으로 투자조합 지분을 받고, 투자조합의 해산에 따라 앤디포스 주식을 현물 배당받는 과정을 거쳐 ‘김우동 대표→조광ILI→대유→앤디포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대유 소액주주연대 제공>

 

그런가 하면, 제논투자조합은 본 투자로 8.27% 지분을 보유하다가 2022년 12월 7일 5.39%까지 ㈜대유에 재매각 후 거래정지 기간인 2023년 6월 22일 보유지분 전부 털어냈다.

 

소액주주연대 측의 한 관계자는 “2018년 신규 상장 당시 마련한 공모자금 중 233억원을 괴산공장 신설과 해외 진출에 사용할 예정이었으며, 당시 ㈜대유의 3년간 공모자금,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517억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해서 내부자금을 쌓아놨었다”며 “그런데 김우동 대표 취임 이후 유보자금 중 202억6600만원을 타법인 주식(사모펀드) 취득자금으로 사용하고, 또 경영권 변경 당시 조달됐던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괴산신공장 투자금으로 사용 목적을 밝혔었으나, 70억원 가량을 타법인 주식(사모펀드) 취득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방식(타법인 주식 명목)으로 앤디포스 인수와 2021년 3월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게임즈의 상환전환우선주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사모펀드 카이로스케이엘에 357억원(지분율 68.7%) 가량을 출자하고, 이후 2021년 6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앤디포스와 관계사 인콘을 대상으로 각각 카이로스케이엘 출자약정금 63억원을 양도했으며, 현재 남은 투자금은 231억원이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이처럼 보유현금이 외부 투자금으로 잇따라 빠져나가면서 ㈜대유는 2021년 3분기에 단기차입금으로 112억원을 추가로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4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75억58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든 이유라고 보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측의 한 관계자는 “이래서 당시 괴산공장 신설 명목으로 233억원과 채무상환 자금 157억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2022년 2월 18일에 34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밀어 붙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기존 주주들은 신주발행가가 4250원으로 40% 할인율이 적용돼서 ‘울며 겨자 먹기’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김우동이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가 되고 나서 45년 역사의 건실했던 중견기업 곳간이 16개월 만에 거덜 났고, 상장 당시 청사진이 180도 바뀌어 버렸다”는 것이 ㈜대유 소액주주연대의 판단이다.

 

특히 소액주주연대 측은 “김우동 대표가 ㈜대유 등 3사를 인수하기 이전인 2018년 6월 19일 대법원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도 불과 16개월 뒤인 2019년 10월에 조광ILI 인수를 시작으로 ㈜대유, 앤디포스 등 상장 3사의 지배주주이자 대표이사가 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상장사의 지배주주 또는 임원 등의 오너리스크로 인해 개미투자자들만 손해를 보는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 영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금융허브 국가들처럼 ‘지배주주 및 임원의 전과기록 공시제도’를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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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 소액주주연대 입장문

 

㈜대유 소액주주연대는 9월 4일 기준 공동 보유주식 13%로 2대 주주이며, 회사 측의 임시주주총회 조기 소집일인 9월 26일 이전에 추가 17% 주식을 위임받아 30% 최대 주주 공시를 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처음 주주운동을 시작했을 때 주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로 네이버 종목토론방(종토방) 홍보만으로 10일 만에 5%를 달성했습니다.

 

주주명부 열람·등사의 경우 4월 26일에 거래정지를 당했으니, 4월 5일부터 26일까지 주식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회사 측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인지 6월말 기준 주주명부를 예탁원에 신청하지 않았고, 3월말 기준 주주명부만 있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예탁원에 하소연해도 “법이 그렇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8월 18일 회사 측과 소액주주연대 간의 대화·미팅을 진행했을 당시 회사 측의 “9월 4일 예탁원으로부터 8월 28일자 주주명부를 수령하는 즉시 주주연대에 명부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회사 측은 8월 18일 주주와의 대화·미팅 시 소액주주연대가 주주제안 정정요구를 했지만, 김OO 상무가 분명히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8월 24일 회사 공지를 통해 “회사는 주주제안에 대하여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소액주주연대 측의 추가적인 소통없이 의안상정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불통의 책임을 소액주주연대가 문제라는 프레임을 씌웠습니다.

 

이는 소액주주연대에게 위임하는 주주들이 급속히 늘어나는데 따른 견제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9월부터는 대대적인 언론홍보, 주주명부 위임장 안내발송 등 총공세를 펼쳐서 지분 30% 확보를 통해 최대 주주가 되고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우동, 김철한 및 측근 임원들 전원 해임 및 보직해임을 시키고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하는 깨끗하고 맑고 투명한 이사진 후보들로 이사회를 꾸리는 즉시 기존 회사 직원, 외부 인사, 직급, 나이, 성별 관계없이 능력 위주의 전문 경영인을 공개 모집하여, 최고의 인재들로 이사진과 임원들을 선임한 후 주주연대의 비상대책 이사진 후보들은 전원 즉각 자진 사임을 할 것입니다.

 

처음 저희가 주주모임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다들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 단톡방에 모여서 김우동, 회사, 거래소 등의 처사에 대해 욕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러다 현재 전략기획팀장을 맡고 계시는 주주분께서 주주연대의 전략과 조직체계를 기획하고 이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및 기업지배구조혁신주주연합’등 협력단체를 섭외하고 나서야 체계화된 ‘(주)대유 소액주주연대’ 비영리법인 단체를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주주분들이 다 같이 합심하여, 종토방 등에 주주운동 홍보를 하고, 10일 만에 5.19%의 공동보유 전자위임을 받아서 7월 18일 공시를 통해 대유 2대 주주가 됐으며, 9월 4일 기준 13%로 10%만 더 모이면 최대 주주가 됩니다.

 

우리 소액주주연대는 당초 여러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것을 염려해 5% 공시 전까지는 운영진들이 각자 자비로 업무를 추진하고, 또한 생업을 뒤로하며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후 회사 측과 소송 등을 대비한 비용과 주식 공동보유 위임을 위한 언론사 홍보 등을 위해 첫 회비를 모금하기 시작한 것은 8.42% 공시를 하고 난 뒤인 8월 9일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변호사도 없이 모든 업무를 주주들이 자원봉사로 처리했고, 8월 16일에서야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하고 주주제안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 소송을 8월 21일 진행했습니다.

 

아무튼 5% 공시 전까지만 해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음해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 운영진과 주주님들, 그리고 여러 단체들의 위로와 응원 덕에 버틸 수 있었고 이분들이 없었다면 ㈜대유 소액주주연대도 여타 주주모임 처럼 시작도 못해보고 와해 됐을 것입니다.

 

㈜대유 소액주주연대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유 소액주주연대의 13% 공시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 목표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9월 26일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30% 이상의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 주주 공시와 동시에 임시주총에서 승리해 ㈜대유의 경영 투명성과 건전한 성장을 위해 감시의 고삐를 더욱 쥘 것이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31일

㈜대유 소액주주연대 소속 주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