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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장마 뒤 딸기 병해충 방제, 환경관리 신경 써야

침수됐던 시설·식물체는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약제소독
줄기 자르기·잎 따기는 맑은 날 해야 병원균 감염 최소화
집중호우 뒤 강한 볕 차단, 환기팬으로 온도 낮춰야 한다

최근 장마와 집중호우로 딸기 모종을 기르는 시설 내부가 물에 잠기는 등 딸기 육묘 농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장마 뒤, 딸기 모종이 웃자라거나 병해충이 발생해 모종 품질(묘 소질)이 나빠질 수 있다며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

 

먼저, 집중호우로 육묘장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본 농가는 오염된 농자재를 교체, 소독하고 병해충을 꼼꼼히 방제해야 한다.

 

물에 잠겼던 곳은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복구 작업은 시설 내부의 물을 완전히 빼낸 뒤 진행한다. 이때 전기를 차단하고 배양액을 공급하는 양액기 등을 점검한다. 물에 잠겼던 시설은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약제로 충분히 소독한다.

 

또한, 물 잠김 피해가 심한 모종은 바로 제거해 전염원을 차단하고, 피해가 적은 모종은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딸기 적용 약제로 병해충을 방제한다. 약제는 농약 포장지나 ‘농약안전정보시스템(www.psis.rda.go.kr)’의 농약등록현황을 확인한 뒤, 농약안전사용 기준에 맞게 사용한다.

 

딸기 줄기(런너)를 자르거나 잎 따기(적엽) 작업은 반드시 맑은 날 해야 병원균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농자재로 인한 상처로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작업 가위 등도 꼼꼼히 소독한다.

 

특히, 잎 작업 뒤에는 반드시 작업을 마친 그날, 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부분(관부)과 뿌리 주변에 탄저병, 시들음병, 줄기마름병 등 적용 약제를 충분히 뿌려준다.

 

▲딸기 육묘 줄기마름병 피해 증상(왼쪽)과 탄저병 피해 증상(오른쪽)

 

집중호우 뒤 햇빛이 강할 때는 빛 차단 시설과 환기 시설을 이용해 햇볕데임(일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강한 빛(광량)과 높은 온도에 모종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면 차광률이 55% 내외인 차광막을 설치하고, 환기팬과 배기팬을 활용해 환기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반대로, 볕 양(일조량)이 부족할 때는 뿌리의 수분흡수 능력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배지가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새끼 묘(자묘)의 물 양을 정밀하게 조절해준다.

 

문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과장은 “장마 이후 병해충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현장 피해 상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딸기 육묘 관리 요령을 배포해 딸기 모종이 안정적으로 생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