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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쌀 수확기 역대 최대 45만톤 올해 안에 시장격리

올해 예상 초과 생산량 25만톤보다 훨씬 많은 물량 격리로 쌀값 회복 도모
지난해보다 10만톤 증가한 공공비축미(45만톤) 포함해 총 90만톤 격리 효과
정부-여당, 쌀값 적정 수준 회복·유지에 만전…쌀 수급균형 정책도 적극 추진

 

쌀 수확기 역대 최대 물량인 45만톤이 올해 안에 시장에서 격리된다. 


정부와 여당은 이달 25일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급격하게 하락한 쌀값의 회복을 위해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이후 수확기 시장격리 물량으로는 최대인 45만 톤의 쌀을 수확기(10~12월)에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산지 쌀값은 작년 10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9월 15일에는 20kg에 4만원대로 지난해 동기(5만4228원/20kg) 대비 24.9% 하락했다. 1977년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러한 쌀값 폭락에 따라 특단의 대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과도하게 하락한 쌀값을 상승세로 전환 시키기 위해서는 ①초과 생산량 이상의 물량을 ②수확기에 전량 시장에서 격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10월 초·중순에 발표하던 쌀 수확기 수급안정 대책을 관계부처와 여당 등에 신속히 협의해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시기(9.25)에 확정·발표했다.


격리물량은 20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의 과잉 재고, 그리고 수확기 쌀값 안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45만톤으로 결정했다.


농촌진흥청의 9월 15일자 작황조사 결과와 2022년산 신곡에 대한 수요량을 검토한 결과, 올해 약 25만톤의 초과 생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21년산 쌀은 예년보다 많은 물량(10만톤 수준)이 11월 이후에도 시장에 남아 2022년산 신곡 가격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해 쌀 수확기에 역대 최대 물량인 45만톤을 시장격리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장격리 물량 45만톤과는 별개로 작년보다 10만톤 증가한 공공비축미 45만톤을 포함하면 올해 수확기에는 총 90만톤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이 역시 2005년 공공비축제도 도입 후 수확기로는 최대 물량이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이달 25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번 시장격리 조치를 통해 지난해 수확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쌀값은 적정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쌀값과 쌀 유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 상황에 맞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아울러 “내년부터는 전략작물 직불제를 도입해 가루쌀·콩·밀·조사료 등의 재배를 확대하고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해 쌀 수급균형과 식량안보 강화라는 핵심 농정 과제를 동시에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