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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장마 전후 ‘고추 탄저병 방제’ 필수...한 해 농사 좌우

비 오기 전 예방약제…비 온 후 치료약제 살포
방심하면 한순간에 확산…수확량·상품성 큰 손실

장마철 고추 작물의 복병인 탄저병은 역병과 더불어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하는 병해이다. 잦은 강우와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탄저병 발생이 많아지기 때문에 기상환경과 포장 환경의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탄저병은 고추를 포함한 원예작물과 과수에 이르기까지 상품성 하락과 수량저하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탄저병은 6월 중하순부터 발생해 장마기와 7~8월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급속하게 확대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탄저병으로 인한 수량 손실은 약 15%~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경제적인 손실과 직결된다.

 

<고추 탄저병 피해 증상>

 

탄저병에 걸린 고추는 열매에 어두운 초록색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생기며, 병원균 포자들이 겹무늬 모양의 덩어리를 생성한다. 특히 고추 열매에 직접 해를 끼쳐 경제적 가치를 떨어뜨리는 만큼 지난해 병 발생이 심했던 농가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탄저병은 비가 잦으면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장마 전에 예방 차원에서 약제를 살포해야 장마 이후 약제를 살포할 때보다 30% 이상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비가 오기 전에는 병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열매 표면에 약액이 골고루 묻도록 등록 약제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곰팡이 번식체인 포자가 비바람에 의해 튀어 다른 열매에 2차 감염을 일으키지 않도록 병든 열매는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한다. 병든 과실을 줄기에 그대로 두거나 이랑 사이에 버리면 전염원이 돼 농약 살포 효과가 눈에 띄게 감소하므로 재배지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현재 고추 탄저병 적용약제는 △경농의 ‘벨리스플러스’와 ‘탄쟈비상’ △농협케미컬의 ‘카브리오에이’와 ‘우람’ △동방아그로의 ‘캐스팅’과 ‘케어스’, ‘탄저왕’ △성보화학의 ‘탄프로’와 ‘포르투나’ △신젠타코리아의 ‘비온엠’과 ‘오티바’ △아다마코리아의 ‘두아졸’과 ‘캐피즈’ △태준아그로텍의 ‘블랙잭’과 ‘카네기’ △팜아그로텍의 ‘안티탄’과 ‘타비야’ △팜한농의 ‘매카니’와 ‘후론사이드’ △한국삼공의 ‘프로키온’과 ‘포리람골드’ △한얼싸이언스의 ‘탄젠트’와 ‘티포라탄’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의 적용약제들도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 주요 화면 중 ‘농약검색’ 메뉴에서 작물 이름과 병 이름에 각각 ‘고추’와 ‘탄저병’을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동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고추 탄저병은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 전부터 예방 차원의 방제를 해줘야 한다”며 “꼼꼼한 예찰을 통한 조기 발견과 제때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