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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지속되는 가뭄…마늘·양파·감자 등 밭작물 피해 예상

농식품부, 강수량 부족지역 중심 철저한 급수대책 추진
이달 4~6일 비 내린 이후 지역별·작물별 생육상황 점검
정황근 장관, 현장찾아 농번기 가뭄·인력수급 대책 당부

 

영농철 농촌 현장이 가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은 167.5mm로 평년 341.6mm와 비교해 48.6%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농번기가 시작된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6% 수준으로 이달 4~6일 전국적으로 10~111mm의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처럼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생육 저하 등 가뭄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마늘·양파·감자 등 노지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중만생종 양파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심어 올해 6월 이후 수확해야 하지만, 가뭄이 8개월째 지속되면서 제대로 크지 못하고 생산량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지역별 농작물 생육상황과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가뭄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마늘·양파 등 노지 월동작물의 주요 재배지역인 전남·경남·경북 3개 도에 급수대책비 15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4월에도 농업용수 부족 지역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8개 도에 50억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최근까지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9개 시·도에 지난달 25억원, 이달 5일 22억원을 각각 지원해 노지 밭작물 중심으로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농업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별·작물별 가뭄 상황과 급수대책 추진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는 등 가뭄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달 6일에도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시·도,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달 4~6일 사이에 전국적으로 내린 강수량을 점검하는 등 이후 지역별·작물별 농작물 생육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이 시기에 내린 비로 농작물 생육에 많은 도움은 되었으나, 강우량이 20㎜ 미만인 인천, 경기, 충남북, 강원영서, 전남서부 등의 지역은 가뭄 해갈에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강수량이 부족한 지역과 천수답,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개발, 하천바닥 굴착 등의 급수대책을 계속 추진하고, 특히 이달 5일 추가 지원한 급수대책비 22억원을 이번 강우에도 해갈이 부족한 지역과 품목 위주로 집중 지원할 것을 각 시·도에 요청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달 3일 충남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 용수공급 현장을 방문해 해당 지역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인근 양파재배 농가를 방문해 가뭄 대응과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이날 첫 방문지인 아산양수장에서 “지자체와 농어촌공사는 가뭄 피해 우려 지역을 미리 점검하고 가용 장비, 인력,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특히 가뭄에 취약한 밭작물에 대한 용수공급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뒤이어 방문한 양파 수확현장에서도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 시행 이래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농자재, 임금 등 생산비용 상승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인력수요 집중도가 높은 마늘·양파 수확 최성기인 이달 초·중순 주산지를 중심으로 인력확보 경합에 따른 추가 임금상승 우려도 있다”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재배면적 감소와 더불어 이번 가뭄 등에 따른 수급 불안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채소를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이른 9월 10일이라는 점에서 비축을 통해서 추석 성수기 동안의 수급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배추=여름철 태풍·장마·폭염 등 기상재해로 인해 수급불안 가능성이 있는 시기인 8~9월 공급안정을 위해 봄배추 6000톤 비축 및 가격상승 시 시장 공급, 수급불안 시 출하조절시설·채소가격안정제 등 농협 계약물량을 추가 활용, 육묘기 또는 정식기 고사·유실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130만주를 사전 준비해 농업인의 안정적 생산을 지원한다.


◇무=여름철 수급불안 대비 봄무 2000톤 비축 및 가격상승 시 시장 공급, 농협의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추가적으로 활용해 공급안정을 꾀한다.


◇마늘=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출하량이 감소하는 내년 1~4월에 대비하기 위해 6000톤을 비축하고 수급불안 시 피마늘이나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파=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는 12월~내년 3월 기간의 수급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2만톤을 비축하고 수급불안 시 도매시장 상장이나 공매·직배 등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5월 대비 6월의 시장 공급량 감소 전망에 대응해 6월 전 출하되는 조생양파 출하 시기를 6월로 연기할 예정이다.


◇감자=향후 수급불안에 대비해 6~7월 기간 노지 봄감자 4000톤을 우선 비축하고, 8~10월 기간 고랭지감자 2000톤을 추가로 비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