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농약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화학농약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생물농약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 농림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은 지난달 29일 농약 생산을 엄격히 통제·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약 산업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AgPages에 의하면, 중국은 향후 ‘농약산업 발전계획’에 따라 농약의 생산과 유통, 생산공정 최적화, 제품 업그레이드, 생물농약 연구개발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중국의 ‘국가 제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농약산업 발전계획’에는 중국 농림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이외에도 과학기술부, 산업정보부, 생태환경부, 국가시장규제국, 국가식품전략비축국, 국가임업초지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더 크고 강력하며 경쟁력 있는’ 농약 제조업체 육성을 위해 농약산업의 합병, 구조 조정, 변형 및 업그레이드를 가속화 하기로 했다.

우선 2025년까지 사업 규모가 50억 위안(한화 약 9425억원) 이상인 10개 기업과 10억 위안 이상인 50개 기업, 5억 위안 이상인 100개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농약 제조업체의 사업 규모도 10% 이상 끌어 올리기로 했다.

중국은 특히 3대 식량작물의 통합방제시책에 따라 화학농약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 또한 농약산업의 발전방향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고려해 농약 제조업체를 준법산업단지 내로 이전해 고위험·고공해 생산을 차단하고 과도한 생산도 통제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동해안 지역의 농약 제조공장 재정비에 나선다. 이 지역의 화학농약 생산 통제와 낙후된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킬 계획이다. 또 중국 중서부 지역에서는 생산허가증을 발급해 산업단지 내 농약사업을 엄격히 평가하기로 했다.

생물농약 개발과 화학농약 제형에 우선순위를 두는 반면 농약 개발은 제한할 방침이다. 또 양쯔강 경제벨트와 황하 유역 등 환경적으로 민감하고 중요한 하천과 호수 주변에서는 농약 생산시설 신축이 엄격히 통제된다. 

중국의 이번 정책은 주요 병해충 방제와 농약 사용량 감소 요건에 부합하도록 고효율·저위험 화학농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물농약 개발을 가속화 하는 대신 내성이 있고 약효가 떨어지는 오래된 농약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로운 살충제와 살균제, 제초제 등 저위험 화학농약의 혁신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또한 농약 제형에 나노기술이 혁신적으로 적용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