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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

제초제의 새로운 지평…설펜트라존의 ‘존재감’

2020년 세계 상위 20개 제초제 성분 중 17개가 선택성 제초제
플루미옥사진·펜디메탈린·클로마존·설펜트라존 등의 사용량 증가

전 세계 제초제 소비량은 오는 2050년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중남미 지역의 국가들도 제초제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상위 20개 제초제 성분이 전체 시장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17개 성분이 선택성 제초제로 알려져 있다. 


AgPages에 의하면, 제초제를 사용하는 주요 작물은 곡물, 콩, 옥수수, 쌀, 사탕수수 등으로 꼽힌다. 플루미옥사진(Flumioxazin), 펜디메탈린(Pendimethalin), 클로마존(Clomazone), 설펜트라존(Sulfentrazone)은 다양한 작물의 발아전 제초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설펜트라존 기술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도가 설펜트라존의 생산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농약(작물보호제)은 매년 해충, 질병, 잡초로 인한 농작물 수확량 손실의 약 50%를 막아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800여 개의 농약이 등록돼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농약산업이 발전해 온 속도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더 새롭고 더 맞춤화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인류는 식량 공급 확보의 필요성이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라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적 및 비생물학적 요인의 변동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 인류가 농약과 관련해 확신하는 한 가지를 꼽는다면, 식량 확보를 위한 도전이 어떻게 전개되든 제초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난 2020년 전 세계 농약 시장 규모는 620억4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2.3%의 성장률(CAGR)이 예상되고 있다. 이 중에서 제초제가 274억 달러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살균제(168억 달러)와 살충제(156억 달러)가 각각 27%와 2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50년까지 아시아에서 제초제 소비량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펜트라존 주요 생산지역은 아시아…최근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
2020년 전세계 농약시장 620억 4000만 달러…연평균 2.3% 성장
제초제 시장 규모 274억 달러로 전체의 44%…아시아지역 독보적


글로벌 농화학기업들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제초제 시장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20개 제초제 성분 중에서 글리포세이트는 전 세계적인 사용 규제에도 불구하고 5억8500만 달러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며 전체 제초제 시장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은 2016~2020년 동안 1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USD 1억2000만 달러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반면, 세계 상위 20개 제초제 성분 중 17개는 선택적 제초제이다. 그 밖에 2016~2020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제초제 성분은 디캄바(Dicamba) 27%, 니코설퓨론(Nicosulfuron) 16%, 설펜트라존(Sulfentrazone) 13%, 클레토딤(Clethodim) 10% 등이다.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작물을 살펴보면, 콩과 옥수수가 개별적으로 소비를 주도하고, 쌀과 사탕수수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또한 곡물과 과일, 채소도 2020년 최고의 작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옥수수와 콩은 제초제 사용량이 가장 많은 작물이며, 중남미 지역에서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메소트리온(Mesotrione), 아트라진(Atrazine), 니코설퓨론(Nicosulfuron)은 옥수수의 잡초를 광범위하게 방제하기 위한 제초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플루미옥사진, 펜디메탈린, 클로마존, 설펜트라존은 다양한 작물의 발아전 제초제이다. 이 중 플루미옥사진과 설펜트라존은 발아 전과 발아 후 활성을 모두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다양한 기관에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설펜트라존은 사초 방제에서 플루미옥사진보다 우위에 있어 농업계에서 더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설펜트라존은 지난 90년대 중반 FMC 코퍼레이션이 처음 출시할 당시부터 브라질에서 콩 작물의 잡초 방제를 위해 도입됐다. 이후 설펜트라존과 S-메탈아클로르(S-metalachlor), 이마제타피르(imazethapyr), 클로리뮤론에틸(Chlorimuron-ethyl)의 조합이 도입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오늘날 설펜트라존은 미국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콩과 사탕수수 작물의 잡초 관리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설펜트라존은 최근 미국의 글리포세이트 내성 잡초 문제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려 다시 한번 발돋움했다. 일부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해 2015년 전후로 사용량이 급감했으나, 시장 규모는 약 2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설펜트라존은 그 후 몇 년 동안 다시 부활하면서 사용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설펜트라존은 미주 지역이 여전히 대량 수요처로 자리잡고 있지만, 아시아가 전 세계적으로 설펜트라존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까지 설펜트라존 기술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도를 비롯한 새로운 국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가 제초제 주요 생산국… 급부상하는 이유?


인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자립을 위한 추진력은 농약산업이 품질 저하 없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왔다. 인도 제조사들은 설펜트라존의 수요 증가를 미리 예측하고  전세계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인도 농화학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타그로스(Tagros)’는 설펜트라존 기술의 글로벌 시장 역동성 전환의 구심점이 됐다. 타그로스는 2020년 전 세계 설펜트라존 시장의 45%를 점유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 농화학기업들은 쌀, 옥수수, 과일과 채소 등의 주요 작물에도 설펜트라존을 적용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농화학기업 관계자들은 설펜트라존의 성장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