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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

전 세계 화학농약 사용량 지난 20년간 36% 증가

화학비료도 2019년 기준 40% 증가…연간 1억8000만톤 사용
FAO ‘2021년 세계식량농업통계연감’…아시아 사용량이 최대
중국이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의 42% 차지…미국·브라질 앞서
화학비료 중 질소 사용량이 전체의 75%…인(23%)·칼륨(20%)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화학농약 사용량은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학비료의 한해(2019년) 사용량은 1억800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해 발간한 ‘2021년 세계식량농업통계연감(World Food and Agriculture Statistical Yearbook 2021)’에 의하면,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은 지난 2000년에서 2019년까지 20년 사이에 36%가 증가했으며, 2012년 이후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또한 무기질 비료 사용량은 지난 2019년 1억8900만 톤으로 2000년 대비 40%가 늘었다. 이 중 질소가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농약 사용량 420만톤

Statistical Yearbook에 따르면, 우선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은 2000년부터 2019년 사이에 36%가 증가해 2019년에는 420만 톤을 기록했으나 거의 모든 증가세는 2000년에서 2012년 사이에 이뤄졌으며, 이후에는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그림1]

 

특히 아시아의 농약 사용량은 지난 20년 동안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의 52~53%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가 그 뒤를 이었다.

 

아메리카의 농약 사용량은 29%에서 33%로 증가한 반면, 유럽은 14%에서 11%로 약간 줄었다. 그동안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농약 사용량은 비교적 소량이었으나 오세아니아의 경우 가장 높은 증가율(+85%)을 보였다.

 

중국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의 42%에 해당하는 180만 톤을 사용하면서 미국과 브라질(각각 40만 톤)을 크게 앞섰다.

 

전 세계의 경지면적당 농약 사용량은 2000년대에 헥타르(ha)당 2.1kg에서 2.6kg로 28%가 증가했으며 2010년 이후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다.[그림2] 지난 2019년 기준 국가별 경지면적당 농약 사용량은 아메리카(미주)가 가장 높았고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10년대에는 오세아니아가 유럽을 넘어섰지만 두 지역 모두 세계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2010~2019년 사이 농지면적당 농약 사용량이 증가하지 않은 지역은 아시아가 유일했다.

 

지난 2018년 기준 농약 사용량 상위 3개국 중 1위는 ha당 25kg을 사용한 트리니다드 토바고였으며, 세인트루시아(20kg/ha)와 에콰도르(14kg/ha)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무기질 비료 사용량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

전 세계 무기질 비료 사용량은 2019년 기준 1억8000만 톤으로 집계됐다.[그림3] 이 가운데 질소(N)가 1억800만 톤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으며, 인(P) 4300만 톤(23%), 칼륨(K) 3700만 톤(20%) 순이었다. 이처럼 2019년의 무기질 비료 사용량은 2000년 대비 40%(5400만 톤)가 증가했으며, 비종별로는 질소 33%, 인 34%, 칼륨 73%가 각각 늘었다.

 

아시아의 무기질 비료 사용량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사용량의 56%를 차지했으며, 아메리카(26%), 유럽(12%), 아프리카(4%), 오세아니아(2%)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인도, 미국, 브라질 순이었다.

 

 

전 세계 무기질 비료 사용량은 2000년부터 2019년 사이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그림4] 아시아의 경우 3300만 톤으로 46%가 늘었다. 가장 빠른 증가는 아프리카에서 일어났으며, 기존 사용량이 많지 않았기는 했으나 성장률로만 보면 79%, 300만 톤을 기록했다. 아메리카의 비료 사용량은 47%(1600만 톤) 증가한 반면, 오세아니아는 유럽의 6%(140만 톤)에 비해 좀 더 많은 14%(40만 톤)가 증가했다.

 

질소, 인, 칼륨의 사용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질소는 유럽(64%), 아프리카(61%), 아시아(60%)에서 전 세계 무기질 비료 사용량의 최소 60%를 차지하고, 오세아니아(51%)와 아메리카(49%)에서는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인 사용량은 오세아니아(36%)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7~25%를 차지하고 있다. 무기질 비료 사용량 중에서 칼륨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메리카 지역이 26%로 가장 높고 유럽(19%), 아시아(18%), 아프리카(14%), 오세아니아(13%) 순으로 집계됐다. 2000년과 2019년 사이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서는 인의 사용이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유럽에서만 칼륨의 사용량이 감소했다.

 

전 세계 농지면적당 무기질 비료 사용량은 2000년부터 2019년 사이에 34%가 증가해 헥타르(ha)당 122kg이 쓰였다.[그림5] 이는 지난 2000년에 비해 31kg/ha 증가한 것이다. 헥타르(ha)당 무기질 비료 사용량인 122kg 중에서 질소는 70kg/ha로 28%가 증가했으며, 인 28kg/ha(28% 증가), 칼륨 24kg/ha(63% 증가)가 각각 늘었다.

 

지역별 농지면적당 무기질비료 사용량은 2019년 기준으로 아시아가 180kg/ha로 가장 높았고, 아메리카(135kg/ha), 오세아니아(82kg/ha), 유럽(80kg/ha), 아프리카(26kg/ha)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는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경지면적당 무기질 비료 사용량이 49% 증가했을 정도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으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아메리카(+47%), 아시아(+37%), 유럽(+12%) 순이었으며, 오세아니아는 유일하게 감소(-8%)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