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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

스리랑카 농약·화학비료 수입금지 조치로 고무나무 잎사귀병 확산…고무산업 ‘위태’

스리랑카 정부가 농약과 화학비료 수입을 전면 금지한 이후 고무나무 농가들의 살균제와 비료 사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잎사귀 곰팡이병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고무나무 생산량은 15~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콜롬보 고무무역협회(Colombo Rubber Traders Association)에 따르면 대규모 고무나무 농장과 소규모 경작자가 재배한 10만7000헥타르 가운데 약 2만헥타르가 잎사귀 곰팡이병인 ‘페스탈로티오프시스(Pestalotiopsis)’의 피해를 입었다.

 

스리랑카 현지 언론(ECONOMYNEXT)들도 고무나무 수확량이 감소하고 어린나무들도 제대로 자라지 않아 농장주들은 자칫 대체작물 재배를 고민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노즈 우두감폴라(Manoj Udugampola) 콜롬보 고무무역협회 부회장은 “현재 고무나무 농장에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금지 조치 이후 살균제인 카벤다짐(Carbendazim)과 헥사코나졸(Hexaconazole)을 비롯해 화학비료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무나무 잎사귀 질병은 빠른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고무산업의 ‘COVID-1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Manoj Udugampola는 특히 “고무나무는 7~8월에 적정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해야만 제대로된 생산량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농약과 화학비료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 4월 이후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을 주고도 제품을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ECONOMYNEXT 보도에 의하면, 스리랑카 고무나무 농장들은 지난 4~5월 사이에 이미 잎사귀병으로 인해 생산량이 10% 이상 감소했으며, 올해 연간 생산량도 15~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