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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올해 하반기 농기계시장도 상승세 지속

6월말 기준 매출실적 4524억원…전년 동기대비 4.4% 증가
하반기 시작점인 7월말 5179억원…지난해 동기보다 4.3%↑

트랙터가 시장 주도…콤바인 약진이 관건
벼농사 기종 수량 감소…첨단기술이 해법

올해 하반기 농기계시장도 상반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말 기준 농기계시장은 정부융자지원 기준(현금판매·캐피털 등 제외) 4524억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4334억원) 대비 4.4% 늘어난 결과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를 시작하는 지난 7월에도 완만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정부융자지원 기준 7월말 누계로 5179억원을 기록한 농기계시장은 지난해 동기 4996억원 보다 4.3% 증가했다. 특히 7월은 폭염과 장마, 여름휴가 등으로 농기계시장 중 가장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이러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기종은 역시 트랙터였다. 7월말 기준 트랙터 판매누계는 6771대, 3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6255대, 2936억원 대비 수량은 8.2%, 금액으로는 6.8%가 각각 늘었다.


이러한 트랙터 상승세는 수도작 면적이 줄었음에도 밭작물기계화추진에 따른 대형모델 증가세와 농기계업계의 저가·경제형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당분간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앙시즌을 모두 마친 승용이앙기는 수도작 면적 감소에 따라 수량은 정체를 보였으나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장착한 자율주행 승용이앙기 등 고가 기종의 본격적인 보급에 따라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이앙기의 경우 융자판매실적은 2577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2627대, 6419억원보다 수량은 1.9% 줄었으나 금액은 2.5% 가량 늘었다.


농기계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가장 큰 변수인 콤바인의 경우 아직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좀 더 지켜봐야만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말 현재 콤바인 융자판매 누계는 250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51대, 303억 원으로 수량은 28.8%, 금액으로는 31.5% 각각 감소했다.


농기계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콤바인 판매 감소세는 최근 농업인들이 농기계를 미리 구매하는 경향에서 실제 사용시기가 가까워졌을 때 구매하는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유럽 농기계업체들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트랙터 수출물량이 폭주하면서 콤바인 생산시기가 다소 밀리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과수용농기계 대표기종인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7월말 현재 스피드스프레이어 융자판매 누계 실적은 1246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32대, 270억원보다 수량은 20.7%, 금액으로는 23.1% 증가했다.


대형농기계기업의 한 관계자는 “국내 농기계시장은 승용이앙기나 콤바인 등 벼농사 기종은 지속적으로 수량이 감소하겠지만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기술의 탑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트랙터의 경우에도 GPS, 무인기능 등이 장착돼 영농의 편리성을 강조하는 패턴의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농기계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