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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올해 1분기 주요 농약회사 매출 6.3% 증가

8개 회사 3월말 매출규모 7531억원 기록
지난해 동기(7082억원)대비 449억원 증가
농협계통실적 3036억원…동기대비 3.9%↑
시판 성장률 월등…7.8% 늘어난 4735억원


올해 1/4분기 주요 농약회사의 매출 규모는 7531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3%(449억원)가 늘었다. 또한 농협 계통농약 매출은 3036억원으로 집계됐다.


몇몇 농약원제사와 제조회사들이 자체 조사한  ‘2021년 1/4분기 주요 농약회사 매출현황’을 종합해 보면 올해 3월말까지 7531억원 가량의 실적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82억원보다 449억원(6.3%)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표1] 


농약회사별로는 △팜한농이 지난해 같은 기간(1848억원)보다 16억원(1.0%)이 늘어난 18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농협케미컬은 전년 동기(989억원) 대비 68억원(7.0%)이 증가한 1057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또한 △경농은 지난해 같은 기간(1061억원)보다 81억원(8.0%)이 많은 114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동방아그로는 지난해 동기(814억원)보다 67억원(8.2%)이 증가한 881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였다. 특히 △한국삼공은 전년동기(728억원) 대비 122억원(17.0%)이 늘어난 850억원을 기록했으며 △신젠타코리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794억원) 보다 18억원(2.3%) 증가한 81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바이엘크롭사이언스도 지난해 동기(465억원)보다 14억원(3.0%) 늘어난 4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성보화학도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63억원(16.4%)이 늘어난 4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 3월말 기준 농약회사별 시장점유율은 △팜한농 24.7% △농협케미컬 14.0% △경농 15.2% △동방아그로 11.7% △한국삼공 11.3% △신젠타코리아 10.8% △바이엘 6.4% △성보화학 5.9%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회사별 목표대비 매출진도율은 △팜한농 51.6% △농협케미컬 41.1% △경농 51.9% △동방아그로 54.4% △한국삼공 56.7% △신젠타코리아 73.6% △바이엘 67.5% △성보화학 70.8% 등으로 평균 진도율이 54.0%에 달했다.


아울러 ‘2021년 1/4분기 농협 계통농약 매출실적’은 30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17억원보다 119억원(4.1%)이 늘었다.[표2] 계통계약 업체별로는 △농협케미컬이 76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709억원)보다 8.3%가 늘었으며 △경농은 전년 동기(324억원)와 비교해 5.7% 증가한 3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한국삼공은 지난 3월말 기준 계통실적이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245억원) 대비 17.0%나 늘었으며, △신젠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200억원)보다 4.2% 증가한 208억원 △아다마코리아는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45.1% 늘어난 5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얼싸이언스 21억원(2.1% 증가) △새한농 1억원(68.0% 증가) 등의 계통실적을 보였다.



반면 △팜한농은 전년 동기(789억원) 대비 0.1%가 줄어든 788억원을 기록했으며 △동방아그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255억원)보다 0.6% 줄어든 254억원에 그쳤고 △바이엘은 전년 동기(158억원) 대비 9.5% 감소한 143억원 △인바이오는 전년 동기(37억원) 대비 6.0% 줄어든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타 농약도 전년 동기(142억원) 대비 4.9% 감소한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4분기 농약시장은 농협계통보다 시판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농약회사별 올해 1/4분기 매출실적을 농협계통과 시판으로 구분해 비교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농협계통 실적은 전년 동기(2691억원) 대비 3.9%(105억원) 증가한 2796억원이었으나, 시판농약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4390억원)보다 7.8%(345억원)가 늘어난 4735억원으로 파악됐다.[표3]


농약회사별 시판 매출 집계를 보면 △팜한농은 지난해 3월말 실적(1060억원)보다 올해 1.5%(17억원) 늘어난 1077억원을 기록했으며 △농협케미컬은 전년 동기(282억원) 대비 2.8%(8억원) 증가한 2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경농의 올해 3월말 기준 시판매출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740억원) 대비 8.6%(62억원)가 늘었으며 △동방아그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540억원)보다 13.9%(75억원) 증가한 615억원 △한국삼공은 전년 동기(483억원) 대비 16.8%(82억원) 증가한 565억원 △바이엘은 전년 동기(307억원) 대비 9.5%(30억원) 증가한 337억원 △신젠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595억원)보다 1.6%(9억원) 늘어난 604억원의 시판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주요 농약회사들의 2021년 3월말 기준 매출 성적표는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1/4분기 농약시장도 여전히 신규·단독 품목이 매출을 주도하는 기존 패턴을 유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농약업계 관계자들이 분석한 주요 농약회사별 매출 증감요인을 보면, 우선 팜한농의 경우 원예용 살충제 ‘포르티스브이’ 유제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2021년 신제품인 ‘포르티스브이’ 유제는 ‘브로플라닐라이드(Broflanilide 4.5%)’+‘에마멕틴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 2.15%)’ 합제로 총채·나방·벼룩잎벌레 방제약제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케미컬은 올해 1/4분기 동안 진딧물 신규약제인 ‘베르시스’ 미탁제의 덕을 톡톡히 봤다. ‘아피도피로펜(Afidopyropen 2.5%)’을 주성분으로 하는 ‘베르시스’ 미탁제는 분류코드 9D에 유일한 신규계통의 진딧물 전문약제로 벌과 천적에 안전해 개화시기에도 사용이 가능하고 우수한 바이러스 매개 억제 효과와 긴 약효 지속성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경농은 ‘마타킹’·‘황금볼’·‘왕주먹’ 등 점보제형의 논제초제와 주요제품의 조기생산·출하를 통해 초기시장의 매출을 주도했으며, 동방아그로는 나방·총채벌레 전용약제인 ‘모스킬’·‘퍼펙트’ 등 1~2년차 인기품목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삼공은 지난해 ‘델란(디티아논)’과 ‘스포르곤(프로클로라즈망가니즈)’ 등 매출 주요품목의 원제를 확보하지 못해 출하가 중단되면서 판매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올해 이들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매출을 끌어 올렸다. 또한 뿌리응애 전문 살충제인 ‘삼공디메토(디메토에이트 46%)’와 나방·총채·벼룩잎벌레 동시 방제제인 ‘메디충(브로플라닐라이드 5%) 입상수화제 등 지난해 미판매분이 올해 1/4분기에 판매호조를 보였다.


신젠타코리아는 올해 원예용 살균제인 ‘큐어균(옥솔린산 20%)’ 수화제 출시를 통해 매출을 거양했다. 무름병·세균점무늬병·세균구멍병 등의 다양한 세균병 전문약제인 ‘큐어균’은 타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병원균에도 우수한 약효를 발현할 뿐만 아니라 약해 위험이 낮아 원예작물 재배농가들의 인기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농약시장은 통상적으로 매년 1/4분기 매출실적이 한해의 시장추이를 전망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올해 농약시장도 지난해와 비슷한 평균 6%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매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