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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한국형 CA저장고로 사과의 아삭함 장기간 보존

농진청, 수확후관리의 신기원 만든다
기존 저온저장 기간의 2배이상 연장
설치비용 낮추고 상품 부가가치 높여

“맛잇게 잘 익은 사과를 수확한 때의 품질 그대로 9개월간 저장할 수 있다. 이게 팩트인가요?” 물론이다. 농촌진흥청의 한국형 CA저장 기술이 수확후관리의 신기원을 일구고 있다.


 

CA(기체조절, Controlled Atmosphere)저장은 저장고내 산소의 농도를 1/10로 줄여 농산물의 호흡을 지연시켜 저장 중 품질변화를 최소화시키는 기술이다. 기존의 저온저장에 비해 저장기간을 2배 이상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상품성을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부가가치와 농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16년 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CA저장고’<사진>는 기밀저장고, 질소발생기, 센서, 제어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핵심기술은 ‘질소발생기’만으로 저장고 안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증실험결과 사과의 품질을 높게 유지하고 설치비용은 일반 저온저장고와 비슷하면서 경제성은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사과 5톤을 250일간 CA저장한 현장실증 연구결과를 보면, 상품성을 좌우하는 사과의 무게 감소율이 CA저장 사과가 3.3%로, 일반 저온저장의 6.9%보다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그림>

경도, 산도 조사 결과에서도 CA저장 사과는 품질이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일반 저온저장 사과는 7개월이 경과되면서 품질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관능평가에서도 사과의 맛, 냄새, 식감 등 모든 항목에서 일반 저온저장 사과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산 CA저장고에 비해 설치비용이 낮은 것도 큰 장점이다. ‘한국형 CA저장고’ 설치비용은 33㎡ 규모에 약 3000만 원, 3.3㎡당 약 300만 원으로 외국산 CA저장고의 1000만원에 비해 약 1/3 가격에 불과하다. 특히 농진청이 개발한 ‘한국형 CA저장고’는 질소발생기 한 대로 여러 대의 CA저장고를 가동시킬 수 있어 3대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용은 233만원으로 낮아져 일반 저온저장고(3.3㎡당 200만~250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한국형 CA저장고’의 경제성은 사과 10톤을 저장했을 경우 연간 수익이 2100만원으로 일반 저온저장고의 1200만원에 비해 1.7배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전이나 센서의 이상 작동으로 인해 온습도 및 기체농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저장장해가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해 저장고의 작동 상태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조정도 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특허출원된 한국형 CA저장 기술은 우리 농산물 저장을 일반 저온저장에서 CA저장으로 전환시키며 농가소득 증대와 소비자의 식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은원 기자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