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IT‧제조업 등의 앞선 스마트 기술을 농업분야로 도입하기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 ‘스마트 농업 현장 포럼’을 발족하고 1차 포럼을 8일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출범한 ‘스마트 농업 현장 포럼’은 IT‧제조업 분야의 혁신적인 산업현장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해, 첨단 스마트 기술들을 농업분야로 도입할 가능성 등에 대하여 논의하는 장(場)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해당 포럼 위원은 농산업(생산-가공-유통-소비)과 스마트 기술(IoT, AI, 로봇, 빅데이터 등)의 △생산‧가공 △유통‧수출 △소비‧안전 △무인‧자동화 △AI‧빅데이터 △정책‧제도 분야별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포럼 위원들이 분기별로 스마트 기술 선도 산업현장을 방문해 비농업분야의 첨단 기술이 농업분야에 적용 가능한지 등을 검토해 간다는 계획이다. 방문 산업현장은 로봇, 인공지능‧빅데이터, 에너지 절감, 미래형 IoT‧센싱, 무인‧자동화, 자율주행‧드론, 환경친화(부하저감), 스마트 유통 등과 관련된 선도 산업현장이 될 전망이다.
제1차 포럼이 개최된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는 무동력 웨어러블 슈트를 개발(2018.2월~2019.4월)해 북미 공장 생산‧조립 라인에 시범투입(2019.1~)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업 능률을 제고할 뿐 아니라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 효과도 3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럼 위원 등 40여명이 참여한 1차 포럼에서는 국내외 로봇 산업의 연구‧개발 동향(로봇융합연구소)에 대해 소개하고, 농업용 로봇의 개발 및 산업화 동향(농촌진흥청), 웨어러블 슈트에 대한 국내외 연구 및 산업화 동향(현대자동차 로보틱스팀)에 대한 소개와 질의응답 등이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로보틱스팀은 웨어러블 슈트 이외에 그간 연구‧개발한 의료용 착용로봇, 허리보조 착용로봇, 호텔 서비스 로봇, 판매 서비스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참여한 위원들에게 시범 착용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포럼 참석 위원들은 해당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농업 현장에 적용 가능성과 도입 촉진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스마트 농업 현장 포럼’을 통해 농업분야로 도입할 필요가 있고 가능성이 있는 10대 기술을 선정하고 R&D 등을 통해 도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술 과제는 2021년 2개소(전북 김제, 경북 상주), 2022년 2개소(전남 고흥, 경남 밀양) 조성 완료 예정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의 실증단지’ 등을 활용해 농업용으로 보정하기 위한 R&D 등을 추진함으로써 기술 도입을 촉진할 예정이다.
오병석 농식품부 차관보는 이번 ‘스마트 농업 현장 포럼’을 통해 정유‧보일러 및 발전과 관계되는 업체들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 데이터 생성‧취합‧분석 관련 영상‧화면 인식‧판독 및 사물 센싱 기술, 건축‧건설 관련 업체들의 냉난방 효율화 기술, 이커머스 및 배송업체들의 유통 효율화 기술,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드론, 무인‧자동화와 관계되는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산업체 전 분야의 스마트 기술과 농업분야의 융합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