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보급한 한우 스마트팜 모델에 대한 성과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농진청은 2016년 한우 스마트팜 시범 농가에 △온도·습도 수집 장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사료 잔량 측정장치 △사료 자동 급이장치 △송아지 젖먹이 로봇 등을 설치한 바 있다.
이후 2년이 지난 현재 스마트팜 도입 전후 2년간의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암소의 비 임신 기간을 나타내는 평균 공태일수가 60일 이상에서 45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송아지 폐사율은 약 10%에서 5%로 감소했고, 한우의 평균 분만 횟수를 나타내는 평균 산차수는 2015년 3산이었으나 현재는 4산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번식우의 송아지 생산이 늘어나 농가 소득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스마트팜 시범농장을 운영하는 범당골한우농장(전북 정읍시) 신갑섭 대표는 “스마트팜 시설 도입 이후 사료 급여, 가축 관찰과 같은 단순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어미 소와 송아지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어 도입 전보다 사육마릿수를 30마리 더 늘려 사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농업연구사는 “스마트팜 시설 도입시 단순 노동을 대체해주고 개체별 사육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국내 축산농장에 맞는 스마트팜 기술을 더 자세히 분석해 꼭 필요한 기술을 확산·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