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살림이 구랍 20일 필리핀에 균배양체 퇴비 24톤을 수출했다.
흙살림에 따르면 균배양체 퇴비가 필리핀 현지 실증실험을 통해 파나마병에 탁월한 예방 및 방제 효과가 입증되면서 바나나 재배농가의 구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파나마병은 필리핀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바나나 농가에게 엄청난 재앙으로 인식되고 있다. 후사리움 옥시스포름 곰팡이가 물과 흙을 통해 바나나 뿌리에 감염돼 바나나를 시들게 하는 파나마병은 현재의 주된 바나나 품종인 캐번디시 종이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흙살림은 지난 3년간의 실증실험으로 통해 균배양체 퇴비가 파나마병에 예방 및 방제 효과가 있고, 토양개량 및 퇴비 부숙 촉진에도 탁월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그 동안 필리핀 수입업체 Rotto Fresh사의 자체 농장에서만 해당 퇴비를 사용해 오다가 최근 균배양체 퇴비의 파나마병 방제 효과에 대한 소문이 민다나오 섬 각지의 바나나 농장들로 퍼지면서 구매 요청이 쇄도, 수출 교두보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