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업과학원이 이상기후에 따른 작물 환경장해를 줄일 수 있는 미생물 3종을 개발했다.
이 미생물 3종은 토착 유용미생물인 바실러스 속 세균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친환경적으로 대응하고 작물이 겪는 환경장해를 줄이는 효과를 발현한다.
‘바실러스 메소나 H20-5’는 시설재배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고염류와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및 저온장해에 의한 피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생물을 토마토 육묘기에 처리했을 때 염류와 10℃ 저온 복합장해 시 피해가 16.2%, 염류와 40℃ 고온 복합장해 시 피해가 19.3% 감소했다.
‘바실러스 아리아바타이 H26-2’와 ‘바실러스 시아멘시스 H30-3’은 봄에서 초여름 노지의 배추 유묘를 포장에 정식하는 경우 발생하는 고온건조 장해 피해를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결과 두 미생물을 배추 육묘기에 처리했을 때 고온건조 조건에서 9.1~16.9% 피해가 줄어들었다.
수분함유량은 무처리일 때 2.1%에서 바실러스 아리아바타이 H26-2 처리 배추는 3.9%, 바실러스 시아멘시스 H30-3 처리 배추는 2.9%로 증가했다.
이 미생물 3종은 작물이 앱시스산을 생성해 기공 개폐를 조절할 때 영향을 주고, 미생물의 세포외 다당류 성분은 작물 뿌리 주변 토양의 수분 보유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과원은 이 미생물 3종에 대해 특허출원를 출원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친환경 미생물 농자재로 개발할 계획이다.
상미경 농과원 농업미생물과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3종은 급변하는 농업 재배 환경에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작물에 유용한 다양한 미생물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