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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상반기 농협자재사업, 농약 선방·농기계 급락

 

농협경제지주 자재부는 농약 가격차손 즉시지원 제도와 비료 무발주 구매 최소화·본부집중 관리 등을 통해 상반기 자재사업 구매시스템을 개선했다. 상반기 사업 실적은 1조84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약사업은 악화된 시장상황 속에서도 계통농약 실적이 5887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1.2% 성장을 나타내는 등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료사업 실적은 1조3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가장 고전한 농기계사업은 13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하락했다. 농기계은행사업에서는 51만9000ha의 면적을 농작업 대행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2000ha가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설자재사업은 영남자재유통센터를 개장하고 조기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 상반기 자재사업 성과와 하반기 사업계획을 정리했다.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의 올 상반기 계통농약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3%의 가격인하를 감안하면 4.5% 성장한 것이다.


계통농약은 6월말 기준으로 58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19억원에서 68억원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농약이 534억원, 4종복비가 16억원이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4종복비의 성장률이 5.6%에 달하는 것으로 증가세가 높았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통농약의 실적이 선방한 것은 자재부와 지역농협의 다각적 노력에 의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자재부는 올해 주요업무로 ▲참여형 구매제도 도입으로 계통간 이해증진 도모 ▲구매제도 개선으로 농약가격 안정화 추진 ▲약해방지 및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기술교육 확대 ▲계통농약사업 지원제도 확대 및 내실화 도모 등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상반기에는 농약 약해사례 책자 공급으로 약해 방지에 적극 나섰다. 작물별·시기별로 약해 발생 사례를 수집하고 체계화해 처방기술을 향상시킨 것이다. 사고 개연성이 높은 약제에 대한 유의사항도 미리 배포해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역농협의 농약 가격표시제 행정단속에 대비해 농약 가격표시판을 자동출력 파일로 제공하고 쉽게 출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해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집중했다. 농약세일즈교육, 역량향상교육, 과수전정교육, 현지교육 등의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는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가격차손 즉시 지원 및 전산시스템 적용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소규모 지역 농협에서 가격차손 발생 시 매월 즉시 지원해 시판 가격에 신속히 대응한 것이다. 또 차손신청을 전산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도 빠른 대처에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상반기 계통농약의 실적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계획대비 성과부진에 대한 반성도 잇따랐다. 농협은 지역단위 연합구매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재 전국 173개 중 11개 시군에서 지역연합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농협은 ‘연합구매장려금’을 지원해 참여농협을 확대하고 연합구매 추진비 지원 및 우수 연합구매농협을 포상할 계획이다.


또 농약의 시장가격 정보공유 활성화에도 나선다. 시장정보 데이터 구축으로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해 계통농약의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장가격 정보 입력을 하는 농협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유인책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농협은 계통농약의 올해 계획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주요 사업들을 추진한다.


먼저 전국 거점시군을 육성하고 맞춤형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계통이용 약세지역의 집중 현장교육과 처방능력이 미흡한 지역의 기술교육을 확대한다.


비수기 현금할인 공급도 실시한다. 총 180여개의 비축품목에 대해 계통가격을 할인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규모 농협의 농협간 가격차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가격혼란품목의 저가할인 공급으로 시판대비 가격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의 계통농약 예약신청도 미리 실시한다. 제주 자재지원센터에서 연간 사용량을 사전에 예약신청 받아 물량 결집 후 적기에 공급해 구매가격을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병해충 방제력 공모전도 실시한다. 전국농협 농약담당자를 대상으로 우수 방제력을 공모하는 것이다. 여기서 선정된 우수 처방기술은 아리통잡이를 통해 공유 및 보급될 예정이다.


아리농약 원제도 조기에 구매한다. 비수기에 조기 구매할 경우 원가를 절감해 대체상품의 가격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리농약을 조기에 생산해 수급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게 된다.


4종복비 유사상품 유통현황 조사도 실시된다. 계통계약상품의 보증성분과 유사한 비계통품목 961품목에 대해 조사해 내년 계통계약시 구매가격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 자재부 상반기 비료사업 실적은 1조3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비료가 2378억원의 실적으로 2.9%의 감소를 보였다. 맞춤형비료가 17만5000톤을 공급해 618억원 실적으로 전년대비 4만1000톤, 192억이 줄었으며 요소, 21복비, 기타비료 전품목 모두 물량과 금액이 하락했다. 화학비료의 저조한 실적은 4.9%(190억원)의 가격인하와 함께 길었던 봄 가뭄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원인이 됐다는 자재부의 분석이다.


원예용비료는 1297억원의 실적을 올려 81억원, 2만7000톤이 증가했으나 8.2%(150억원)의 가격인하로 취급금액은 감소했다. 유기질비료는 1580억원으로 2.8% 감소, 퇴비는 3488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실적을 나타냈다. 토양개량제도 7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2%가 하락했으며 정부예산 감소가 주원인이 됐다. 상토 역시 10.5%(46억원) 가격인하와 벼 재배면적 감소로 실적이 떨어졌다.


이와 같이 가뭄과 가격하락 등으로 인한 농협 비료사업의 상반기 실적 부진은, 지난해 7% 감소에 이어 올해도 역조를 면치 못할 것을 예상케 한다.


하반기 비료사업은 2018년도 화학비료·유기질비료·토양개량제 구매 추진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 자재부는 적정가격 결정을 위해 외부 전문회계법인 원가조사를 실시하고 구매제도 개선을 위해 지역농협 담당자·비료마켓리더, 지역본부, 업체 등의 의견수렴을 거칠 계획이다. 유기질비료의 농협 지역본부별 계약 체결은 9월 중순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지원 유기질비료 보조금 한도 및 불용예산 관리를 강화한다. 2016년도 국고예산 68억원 불용으로 농업인 지원 기회가 상실된 사례가 번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다. 지원 대상자 사망, 작목·비종 변경 등으로 유기질비료 미사용·포기 또는 변경으로 인한 잔여 보조금 발생시 시·군 또는 농정지원단에 재배정 요구 등 농가별 보조금 한도관리 피드백을 촉구한다. 또 고품질 퇴비생산을 위한 공동퇴비제조장의 품질검사 지원에 4억원, 시설노후 공동퇴비제조장 개보수에 400억원을 지원한다.


화학비료 재고현황의 수시 모니터링과 부당 장려금 수취 예방과 같은 비료 사고 예방에도 철저를 기한다.
주요 제도개선 계획도 마련한다. 현장 참여와 소통을 통한 화학비료 구매제도 개선을 위해 지역농협, 농민단체, 비료업체 및 정부와의 상시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상호이해를 도모한다.


유기질비료 품질검사 결과에 따른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품질기준 미달 및 품질등급 하락시 감가기준과 보조금 환수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유기질비료 원가조사를 현행 비종별 등급별 상위 20개 업체 표본 조사에서 원가조사 대상업체를 22개로 확대해 일반퇴비 9개, 가축분퇴비 9개, 음식물폐기물 사용업체 4개에 대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퇴비 원재료별 원가조사를 통한 전망가격도 원가 조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8년 비료사업에서는 고품질 저가격의 화학비료 공급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역농협의 비료 발주 시 전화신청이 아닌 전산신청으로 개선해 업체별 공급 시간 및 지역농협 업무 투명성 제고도 기한다.


고령화 및 여성농업인 증가에 따른 편의 제공을 위해 현 비료 포장재(20kg/포)의 경량화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또 구형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지 않는 맞춤형 비료 포장재의 변경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본부 역할 강화와 비료마켓리더 활성화 방안도 새롭게 마련한다.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의 상반기 농기계사업 실적은 13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하락했다.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기계 실적이 10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162억원에 비해 118억원이 줄어들었다. 자동차와 농기계부품을 뺀 농기계 실적은 전년대비 10%가 감소했다.


농기계부품은 261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10억원의 매출이 늘어 4%가 상승했다.


상반기 농기계사업 실적의 급락은 올해 Tier4 배기가스 규제에 따른 엔진 교체비용의 원가반영으로 농기계 가격 상승, 농산물 가격하락, 봄 가뭄의 장기화 등이 농업인의 구매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재부는 하반기 농기계 판매확대를 위해 농기계마스터와 협력해 권역별 판촉을 추진하고, 농기계센터 활성화 방안에 의한 시설장비 지원시 매취농기계 공급실적과 연계하는 등의 판촉 방안을 세우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 농기계 수리비 수납 관련 제도 개선과 농기계 수리능력 향상을 위한 수리 인프라 확충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농기계 수리시 수리비 사전고지를 통한 투명성 제고와 예상수리비 안내 및 수리후 계산서 발급 등 수리비 수납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수리대금의 현금수납에 따른 사고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외상약정 체결 및 카드결제를 유도한다. 또 한국폴리텍대와 산학협력 위탁으로 전기, 유압, 용접교육 및 대형트랙터 분해조립 교육 등을 실시해 농기계 수리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신규농기계, A/S 사례다수 농기계에 대해 생산업체별 맞춤교육도 실시한다.


또 200억원의 무이자자금을 시설장비 구입비로 지원해 농기계센터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소형농기계센터는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매취농기계 매입금액의 7%이내, 올해 대형전환 센터는 1억원 내에서 매입금액의 10%이내, 기타 센터는 5000만원 한도에서 매입금액 5%이내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자재부의 내년 계통농기계 구매제도는 가격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입찰방식은 유지하되 사업 활성화를 위해 구매회사가 다양화 되도록 하는 기본 틀 안에서 정부와 지역농협, 관련단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은 농작업대행 면적을 높이며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말 기준 51만9000ha의 면적을 농작업 대행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2000ha가 증가했다. 특히 직파 면적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317만5000ha를 기록하며 지난해 127만2000ha보다 무려 190만ha가 증가했으며 성장률로는 150%에 육박하는 결과를 보였다.


올해 직파재배에는 127개소의 농협이 참여했다. 지난해 52개소가 참여한 것과 비교해 두 배가 훌쩍 넘는 농협이 참여했다.


농협경제지주는 벼 직파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고 직파농협 및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 전문기술교육과 직파 컨설팅을 실시했다.


5월에는 전남 나주 동강농협에서 벼 직파재배 파종 시연회도 열었다. 벼 직파재배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우수농협 현장견학도 실시했다. 참여농협은 42개로 총 1610명이 현장을 둘러봤다.


농기계은행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365영농지원도 올해 대폭 늘렸다. 지난해 참여 농협이 1개소였던 것을 44개소로 늘려 육묘에서 수확 후 건조까지 벼 일관대행과 동계 작물의 파종 및 수확을 복합적으로 수행해 연중 농작업을 대행한다.


농협은 하반기에 벼 직파재배 확대를 위해 수확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수확시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우수농협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벼 직파재배 활성화 무이자자금 및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이자 직영자금으로 1300억원을 배정하고 파종기 및 균평기 신규구입, 발아종자 보급, 직파운영비 등에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농협경제지주 자재부는 시설자재 사업 분야에서 올해 상반기 ‘영남자재유통센터’를 개장하는 등 성과를 냈다. 컨테이너백 수탁구매를 매취구매로 전환해 가격인하를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14%의 가격하락 성과를 거뒀다.
또 ‘일선 참여형 가격심의협의회’를 운영해 하우스용필름의 올해 계통가격을 5% 인하했다.


시설자재 실적을 보면 필름은 2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억원 증가, 포장자재는 349억원으로 51억원이 증가했다. 파이프는 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억원이 줄었다. 기타시설자재에서도 45억원이 증가해 올해 6월 기준으로 시설자재 전체 86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55억원의 실적을 더 올렸다.


우박피해 농업인의 시설자재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16개 농협에 하우스용필름, 멀칭필름, 부직포 등 전체 피해액 35억8500만원에 대해 반값공급을 통해 지원한다.


농협 경제지주는 올 하반기 중부자재유통센터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12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남권과 제주권은 건축설계 준비 중이다. 또 지역농협 자재센터를 육성하고 지원한다. 중·대형 자재센터는 12월 하순까지 900억원을 지원한다. 소형 자재센터는 9개 농협에 진열대, 간판 등의 실비를 지원키로 했다.


신용카드 할인쿠폰시스템도 도입한다. 자재센터 신용카드 할인시스템을 적용으로 NH신용카드 구매시 일정 금액을 할인할 계획이다. 또 자재센터 POS 시스템 및 경제통합시스템도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은원 l wons@newsfm.kr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