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의 대표적인 처리와 이용 방법은 퇴비·액비화로 약 87%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농지 감소와 격화되고 있는 악취 민원, 탄소중립 정책 실행으로 가축분뇨 新처리방법이 정책 이슈가 되었다. 농업 외 다양한 이용으로 가축분뇨의 자원화, 에너지화를 모색하는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 바이오차, 고체연료, 정화처리, 바이오가스화 등 가축분뇨의 처리·이용 다각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중 바이오차는 탄소고정이라는 특징적인 작용으로, 탄소중립 농업의 주요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열분해하여 만든 탄소 함량이 높은 고형물을 지칭한다. 2019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방안으로 승인됐으며 탄소격리, 온실가스 저감, 토양개량 효과 등을 인정받고 있다. 350℃ 이상의 온도와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바이오매스(목재, 가축분뇨 등 유기성물질)를 열분해하여 만들어진 소재로서, 농업 분야 유일의 탄소활용저장(CCUS) 기술로 65~89%의 탄소가 고정되는 것으로 IPCC에서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바이오
농식품부의 가축분뇨 처리 다각화는 탄소중립 정책과 함께 농경지 감소 전망에 대한 대비책이기도 하다. 2022년 대비 2030년 농경지 면적은 약 11% 감소가 예상되며 기존 퇴비·액비 물량을 투입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가축분퇴비의 수출 사례와 확대 방안의 모색, 관련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 수출액은 2022년 기준 894만9000달러,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48.6%), 일본(42.0%), 중국(5.8%) 순으로 나타났다. 아직 신발끈 매는 단계인 가축분퇴비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한 각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편집자 주> 국내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가축분뇨량은 약 14만톤이다. 1년이면 5073만톤(2022년 기준)의 가축분뇨가 배출되고 있다. 가축분뇨의 고형분은 퇴비화, 액상분은 액비화 또는 정화방류를 통해 처리중이다. 퇴비·액비화 처리는 87.1%(퇴비 75.3%/액비화 11.8%), 정화방류가 13%를 차지한다. 축산업의 성장(2020년 20조원)과 함께 가축 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환경부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축산악취 민원은 2014년 2800건에서 2021년 1만3600건으로 폭증했고 축산분야 온실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가축분뇨 관리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가축분뇨 처리와 이용의 다각화와 환경친화적 관리를 위해 관련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우선돼야 할 가축분뇨 관리·이용의 큰 틀과 비전이 공유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표출되고 있다. 축산업, 가축분퇴비업, 관련 신산업이 연계된 축산환경산업의 방향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부의 가축분뇨 처리·이용 정책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가축분뇨의 환경친화적 관리를 위한 MOU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가축분뇨 관련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합리화하고 전후방산업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가축분뇨 제도개선 전담조직(TF)’을 구성한 바 있다. 해당 TF는 두 부처가 공동 운영하면서 관련 유관기관과 학계,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자원화에 참여하고 있는 일선 민간기업 관계자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했다는 것에 의미가 부여됐다. 당시 농식품부의 가축분뇨 제도개선 주요 방향 제시안을 보면, ‘新기술 도입·新산업 육성을 위한 기준 신설’,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 중립 이행 지원’, ‘경축순
진딧물은 그 자체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등 각종 식물병을 옮기기 때문에 농업환경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유해한 방제 대상 해충이다. 농약회사들은 이에 따라 다양한 진딧물 전문약제를 등록·판매하고 있어 시장 규모도 매우 큰 편이다. 진딧물은 크기가 0.5~8.0㎜ 정도의 작은 곤충으로 봄·가을에 거의 모든 농작물에 기생하면서 작물을 가해할 뿐만 아니라 약제 저항성도 매우 빨리 발달되기 때문에 농업인이나 농약회사들은 항상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해충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동안 진딧물에 등록된 농약 품목수는 190여종에 이르고 있지만, 이중 상당수의 농약들은 저항성이 발달되어 진딧물에 만족할만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진딧물 전문약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신제품 위주로 농가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존에 등록된 적용대상 병해충에만 의존해 약제를 선택할 경우 저항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보니 개별 제품의 약효가 확보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PLS 전면시행 이후 적용대상 작물과 병해충이 등록된 농약들만 사용하도록 계도하는 수준에서 등록제품의 약효관리에는 안이하
살충제는 주로 거의 모두 대상해충이 해당 농약성분을 섭취해 생리작용에 영향을 끼쳐 죽거나 질식하게 만드는 등의 살충효과를 발현한다. 다시 말해 식독작용으로 활동성을 느리게 하거나 신경학적으로 에세틸콜린(nACh) 전달물질에 작용해 곤충이 이상행동을 하게 만들면서 살충작용을 한다. 주요 해충인 나방류도 그와 같은 작용기작으로 살충효과가 발현된다. 곤충은 애벌레 기간을 거쳐 성충(나방)에 이른다. 이때 3~4회 변태를 하면서 번데기를 만든 뒤 나방으로 탈피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완전변태, 불완전변태, 약충, 번데기 등의 용어들이 등장한다. 살충제 중에는 곤충 키틴질 생성저해 및 억제를 함으로서 유충이 번데기가 되는 과정에 작용을 하는 농약들이 있다. 유충의 탈피에 필수적인 키틴질의 생성을 억제 또는 저해시켜 유충이 다음 단계로 탈피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살충작용을 하는 농약 주성분이다. 일명 곤충 생장조정제 또는 생장억제제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에 살충제로 등록된 주요한 성분은 루페뉴론(Lufenuron), 디플루벤주론(Diflubenzuron), 테플루벤주론(Teflubenzuron), 클로르플루아주론(Chlorfluazuron) 등 4성분
아바멕틴(Abamectin)은 에마멕틴벤조에이트(Emamectinbenzoate)와 마찬가지로 천연물에서 기인한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분자량이 매우 크고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2019년 11월 10일자 제84호 참조] 토양에 서식하는 미생물에서 분리한 아바멕틴 성분은 1981년 최초로 학계에 보고된 이후 1985년 Merck사에 의해 제품으로 소개됐다. 최초 오리지널 판권은 글로벌 신젠타가 가지고 있으나 국제물질특허가 만료된 성분이기 때문에 현재 중국의 여러 회사에서 제네릭을 생산하고 있다. 사실 아바멕틴은 국내에서 경농의 ‘올스타’라는 상표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5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으나 중국에서 제네릭을 생산하기 전까지는 매우 높은 시장가격을 형성하면서 ‘고가약제’로 분류돼 화훼류에 국한되어 사용될 정도였다. 이처럼 아바멕틴은 한동안 경농의 ‘효자품목’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선문그린사이언스, 신젠타 순으로 등록이 이어졌고 현재는 32개 회사가 등록·판매할 정도로 매우 대중적인 제품이 됐다. 아바멕틴의 적용대상 해충은 크게 응애류와 소나무재선충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응애에 매우 높은 방제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아바멕틴은 총채벌레를 비롯
원예용 살충제의 대명사격인 에마멕틴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는 천연물질에서 유래된 성분으로 분자량이 1000이 넘을 정도로 복잡한 구조의 화합물이다. 애초에 화학적으로 합성한 농약성분은 매우 간단한 편인 반면 천연물에서 유래한 화학물질은 구조식이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분자량 및 명명방법도 매우 크거나 복잡하다. 대표적 천연물 유도물질로는 Emamectin benzoate, Abamectin, Polyoxin B,D 그리고 항생물질 등이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는 Mercks사이며, 추후 신제타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현재 오리지널 원제를 생산하고 있다. 1997년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등록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1999년 신젠타에 의해 ‘에이팜’이라는 상표로 소개되어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시설재배 농가라면 에이팜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가장 인기가 높고 잘 팔리는 제품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전체 시장규모는 340억원에 달하고 있다. 수입완제품인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2.15%)의 경우 단일 품목으로 2018년 2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 제조품목으로 생산되는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2
이번호에는 진딧물약인 플로니카미드(Flonicamid)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제의 내수시장 규모 및수 입원제, 제품 등에 대해 정리했다. 최초 오리지날 개발회사는 IshiharaSankyo (ISK)이며, 국내에서는 팜한농에 의해 2006년 ‘세티스’라는 상표명으로 등록됐다. 작용기작은 Selective feed blocker(선택적 흡즙저해), 즉 진딧물이 농작물의 흡즙을 저해하는 것이다. 즉 진딧물은 농작물의 잎이나 과실을 흡즙하면서 생존하고 번식하는데 흡즙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사멸시키는 작용기작을 갖고 있다. 인축독성은 저독성으로 낮으며, 환경 상에서 꿀벌, 누에 등 유용곤충에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환경친화적 농약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시장이 큰 품목은 플로니카미드 입상수화제(10%) 제품으로 팜한농에서 완제품 수입을 통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똑같은 제품이지만 국내 제조품목으로 등록된 플로니카미드 입상수화제(10%)는 선문그린사이언스, 인바이오, 한얼사이언스 등 제네릭 대표회사들이 등록해 판매하고 있으나 사업연도가 아직 일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제네릭 제품의 꼬리를 떼지 못해 매출액은 매우 미진한 수준이다. 혼합제
골프 대중화와 더불어 골프장 잔디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잔디용 농약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농약은 용도별로 구분하면 일반농작물 재배용과 잔디·수목류 및 기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일반농작물 재배용 농약사용은 경지면적 및 농가숫자 감소 등의 농업현실에 따라 점점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드론전용 농약의 개발 및 사용추이에 따라 일반농작물 재배용 농약의 사용방법 및 사용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잔디용 농약의 등록건수는 최근 10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 농약제조회사별로 중복 등록된 품목을 1품목으로 볼 때 잔디용 농약의 품목수는 282품목에 이르며, 살균제 154, 살충제 34, 제초제 87, 생조제 4, 살균·살충제 2, 기타 1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표1] 농약제조회사들은 지난 2010년 이후 잔디 병해충 및 잡초용 농약으로 432 품목을 등록했으며, 전체 807 품목 중 54%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75 품목은 1980~2009년 사이에 등록된 제품들이다.[표2] 국내에 등록된 잔디용 농약은 살균제가 다른 용도의 농약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품목이 등록됐으며, 생조제는 잔디의 절간생장억제용 등이고 기타제품
국내 농약시장에서 항생제 성분의 농약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로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초로 소개된 성분은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이고 연이어 카스가마이신(Kasugamycin), 그리고 1970년대 폴리옥신비(Polyoxin B)가 소개됐으며,1980년대에 들어 폴리옥신디(PolyoxinD)성분도 소개됐다. 항생제 시장은 주로 살균제 시장이었으나 2000년대에 와서 스피노사드(spinosad), 스피네토람(spinetoram) 등 살충제 성분도 소개되어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항생제란 간단히 말하면 미생물에서 분비되는 성분들을 분리해 농약으로 만든 것이다. 미생물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화학적으로는 한 그룹으로 분리해 보면 될 것이다. 아바멕틴(Abamectin)과 에마멕틴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의 경우 미생물에서 유래했으나 현재는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원제를 생산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외했다. 항생제의 가장 큰 특징은 미생물에서 유래한 항생물질이기 때문에 기타 화학농약에 비해 균제에 대한 약제 저항성 발달이 잘 되지 않아 오랜 기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화학농약 중에는 현재 진딧물에 사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