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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

[2022년 신년사] 안인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조합이사장·농학박사

친환경농업·농기자재수출 도약의 해 되길
요소파동 교훈…원료공급 불안정·가격폭등 대비 철저히

지난해는 2020년에 이어 코로나19가 세계 봉쇄를 가져오고 국내산업 전반을 흔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친환경농업은 학교급식 납품중단 등 판매대란을 초래했고 그 후방산업인 친환경농자재산업도 국제 곡물가·해상운임 상승으로 원료수입에 차질을 초래 농자재원·부재·중간재 수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제 비료가격·운송비도 인상되어 영농 자재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세계 수입식량 물가도 역대 최고로 치솟아 애그플레이션 우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요소수 파동에 이어 요소·칼륨·인산 등 3대 비료 가격지수(북미)는 쇼트톤(907.2㎏)당 1107.3달러로 역대 최고치로 1개월 전(1014달러) 대비 9.2%, 3개월 전(721) 대비 무려 53.5%나 올랐습니다.

 

다행히 최근 중국이 석탄생산량을 최고로 늘려 전력난이 완화됨에 따라 요소 등 비료, 황린 등 농약 원료 가격이 안정돼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남해화학이 요소 10만t, 롯데정밀화학이 요소 1만2000t을 확보함에 따라 수급 불안 진정세를 보여 가격도 안정되고 있습니다. 8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친환경 농자재도 예외는 아닙니다. 언제든 원료 파동을 다시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상승추세를 타고 있던 친환경농자재 수출도 코로나19 영향이 커 BKF 수출상담회 및 국제박람회도 모두 취소되었고, 국내 농기자재 워크샵도 비대면으로 진행하여 대면 상담을 할 수 없어 수출이 답보되었습니다. 내년에는 하루빨리 종식되어 하반기라도 상담이 진행되어 수출이 활성화되길 기대해 봅니다.

 

한편, 국내 친환경농산업은 각종 규제강화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농산업단체·영농자재 전문지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이 지방이양 되었고, 대기환경규제가 강화됐습니다.

 

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비가 지난해 31억5000만원에서 올해 69억원으로 대폭 증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원지침을 강화함에 따라 애를 태웠으나 다행히 관계당국에서 당회 등 건의를 수용· 규제 완화함에 따라 한숨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농산물 중 잔류농약허용기준이 320종에서 464종 성분으로 강화가 예고됨에 따라 만약 경과조치 없이 시행할 경우 상당한 농업인은 물론 농산업체들의 혼란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위정자들은 코로나19로 지칠 대로 지친 농심과 농산업을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부는 물론 농산업계도 이번 요소수·요소 파동을 교훈 삼아 언제든 또다시 닥칠 수 있는 원료 공급 불안정, 가격폭등 등 애그플레이션 충격에 미리 점검하여 철저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아울러 국내외적으로 허가된 바 있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하루빨리 도입되어 코로나19 펜데믹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되길 기대하며, 새해에는 친환경농산업은 물론 농기자재 업체가 새로이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