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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국내 최대 종자기업 농우바이오 노조 총파업 단행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대표이사 외부공모로 농협과 갈등
종자업 역동성과 글로벌 R&D 이끌 리더 관건…업계 촉각


내 최대 종자기업 농우바이오(대표이사 이병각)가 지난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NH농협중앙회노동조합 농우바이오지부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임금 및 단체협상의 결렬과 더불어 농협의 대표이사 공모에 맞서 총파업을 결정했다.


국내 농산물 종자산업에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는 농우바이오는 2014년 농협에 인수·합병돼 농협경제지주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번 총파업을 빚은 농협과 농우바이오의 갈등은 2021년도 농협 계열사 임원추천위원회 명단발표에서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외부공모를 알리면서 불거졌다.


농우바이오는 종자라는 산업의 특성상 내부 발탁 등 철저한 전문가 중심의 경영진을 주장해왔으나 농협은 대표이사 외부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농우바이오지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총파업을 강행해서라도 반드시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조합원 404명 대상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결과 투표율 92%, 찬성 98%, 반대2%의 압도적인 파업 찬성 지지를 보였다.


유재섭 농우바이오 지부장은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 횡포는 결국 나비효과를 일으켜 우리나라 농산업에 큰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조직을 지키고 농업을 수호한다는 사명으로 피를 깎는 총파업을 강행해서라도 반드시 저지할 것이며 이번 파업으로 농산물·종자 수급 차질 등 들불처럼 커질 모든 피해는 농협중앙회장과 농협경제지주 대표에게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경제지주는 종자회사·농업 관련회사 출신의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외부공모 추진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종자수출액 3150만불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국내 종자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종자 R&D와 해외진출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확고한 전문성을 갖춘 대표이사가 중요하다는 종자업계의 의견이 압도적이다.


2014년 농협에 인수·합병 이후 농우바이오의 매출 성장은 지속됐지만 일부 주요연구인력 이탈, 주가하락 등의 어려움도 겪어왔다.


농협 입수·합병 이후 성장과 정체의 명암이 공존하고 있는 농우바이오의 이번 총파업 사태에 업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