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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올해 농협경제지주 자재부 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비료사업 제도개선…수급관리, 업체상생
농업인 중심 농약사업…구매만족도 극대화
비용 줄인 농협주문 실속형농기계 공급


농협경제지주 자재부는 2020년 사업추진 방향에서 농업인이 혜택받는 자재사업 추진으로 농가소득 5000천만원 달성을 위한 물꼬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업추진 목표를 내세웠다.


사업경쟁력을 위한 전략으로는 상생협력을 통한 계통공급 활성화 추진을 강조했다. 자재공급 확대를 위해 해당 산업분야와의 상생에 방점을 두는 변화를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


농업·농촌의 변화에 대응해 지역농협 사업역량 강화, 농가소득 상승을 위해 농촌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생력화 지원 확대도 추진전략으로 내세웠다.<도표1>


한편 지난 4년간 지속적인 영농자재 가격인하로 9792억원의 농가소득 증대를 가져왔으며 2019년에만 자재 가격인하로 4050억원의 농가소득이 증대했다고 자체 분석했다.<도표2> 농협의 농가소득 기여도 설문조사 결과 67%의 농업인이 농협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또다른 조사에서는 80%의 농업인이 농협 농약가격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인식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제시했다.



반면 무기질비료 무발주 물량에 대한 공급업체 공급거부, 공급업체 생산시설 가동중단 등으로 무기질비료 수급불안이 발생했음을 지난해 사업의 반성할 점으로 꼽았다. 농업용필름, 포장상자, PP포대 외 기타 시설자재 계통이용률이 미미하여 농자재 전체 계통이용률 65.0% 대비 시설자재 계통이용률은 10.3% 수준에 그친 것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비료
비료계통구매가격 6.5% 인상
비료공급체계 개선으로 업체와 상생
자재유통센터 통한 사전비축제 추진


농협 자재부는 올해 비료사업 제도개선으로 수급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재료 상승과 지속적인 가격인하로 공급업체의 경영악화가 심화됐으며 한국비료협회 6개 회원사의 영업이익이 2016년 -576억원, 2017년 -279억원, 2018년 -694억원으로 3년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비료업체 노조들이 가격인상 민원을 강하게 제기한 것에 따른 것이다.


원재료가에도 미치는 못하는 비료 가격으로 일부 업체의 무발주 물량 공급 거부, 일부 생산시설 가동중단 등 지속적인 수급불안 문제도 나타났다. 자재부는 올해 기존 비료사업 제도를 개선해 중요한 수급관리를 우선적으로 정비하겠다는 방안이다. 


농협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입찰을 시작한 2020년 비료계통구매계약을 입찰·수의시담을 병행해 최근 마무리지었다. 올해 비료구매가격은 전년대비 평균 6.5% 인상됐다. 다만 농업인판매가격은 그보다 낮은 6%를 인상하기로 했다.


농협은 올해 비료 공급체계 개선으로 업체와 상생기반을 마련하고 수급불안 문제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예약구매 초과물량에 대한 무발주 구매시 업체와 공급시기·가격 등의 문제로 공급이 지연되지 않도록 예약신청량 대비 105% 이내는 ‘책임공급제’를 시행한다. 105%가 초과하거나 미신청량에 대해서는 시세 등을 감안해 가격협의 후 공급하는 ‘가격연동제’를 도입한다.


자재유통센터를 통한 주요비종 ‘사전비축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릴요소, 21복비 등의 상시비축으로 긴급수요 발생시 바로 공급이 가능토록 한다. 산지농협 사전비축제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시장 개척을 위해 친환경비료 공급을 확대한다. 완효성비료 공급을 확대해 시비량 및 노동력을 감축하고 원예고형비료·납작이비료·미생물비료 등 수요처별 맞춤형 신상품 공급으로 시비작업의 편리성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약
농약가격차손 先배정제 도입한다
아리농약 주력품목 육성해 매출견인
모바일앱 활용, 처방관리서비스 강화


자재부는 최근 4년간 농약의 농업인판매가격 15.3% 인하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농약 사업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전체 농약시장이 1조4천억원으로  PLS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천억원 정도 줄어든 반면 농협의 사업량은 7458억으로400억원 정도 증가해 전체 시장의 약 53%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농협 자재부는 올해 ‘농업인 중심 농약사업 추진’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우선 용도별·작물별 구매계약 추진으로 가격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제조사별 전체품목 일괄구매에서 용도별(살균·살충·제초), 작물별(수도·원예) 구매로 구매계약의 틀을 개선한다.


농약 시장가격을 선점하기 위해 계통사무소 지원도 강화한다. 농약가격차손 先배정제 도입으로 지역농협의 대응력을 제고한다. 영농기 이전에 조기 할인품목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연초 품목선정을 하면 자재부가 차손을 先배정해 지역농협이 가격할인시 자재부가 즉시지원하는 방식이다.


경제지주 자체상품인 아리농약의 공급 확대도 강조했다. 특히 올해 아리농약 사업목표를 전년도의 2배가 넘는 500억원으로 늘려 잡고 우수품목 10여개 등을 적극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지역농협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아리농약 사업량 증가에 대한 추가수익은 ‘농산물 제값받기’ 등에 투자해 실속과 명분을 모두 살린다는 방안이다.  

 
찾아가는 방제처방 서비스로 사업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고령·여성농 방문처방 서비스 및 배송서비스로 영농편의를 증진한다. 농약 종합방제 전산매뉴얼 개발, 모바일 앱으로 현장에서 적용약제를 검색하고 처방일지 등록 및 조회가 가능한 농가별 처방정보 관리시스템 개발로 서비스를 뒷받침하고 농약 전용배송차량 및 현장처방 필요자재도 지원한다.


대농 맞춤형처방 및 상품개발도 추진해 작물 주산지 중심 처방매뉴얼을 정립하고 해당작물 전용 패키지상품도 개발·공급한다.


농기계
농협주문 실속형농기계로 시장개척
여성친화 소형기종 발굴·계통공급 
긴급수요 농기계렌탈서비스 도입
 

 
자재부는 올해 농협주문 실속형농기계 공급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해 농기계 사업기반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내 농기계시장에서 수입 농기계 시장점유율이 2016년 23.1%, 2017년 24.7%, 2018년 25.9%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인구의 고령화 및 여성화로 소형·여성친화형 농기계의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협은 유통비용을 줄인 실속형농기계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주문생산방식으로 승용이앙기를 계통구매해 농협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올해는 상반기에 승용이앙기와 저상형트랙터를, 하반기에 콤바인을 실속형농기계로 계통구매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농기계의 필수성능은 유지하되 일괄구매를 통해 농기계회사 공급가격대비 10%이상 인하를 기대했다. 자재유통센터 비축·공급으로 거래횟수와 비용을 줄이고 주문생산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여성농업인이 다루기 쉽고 조작이 용이한 소형농기계에 대해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상시 계통등록하고 공급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안도 있다. 대상기종은 파종·정식기, 동력제초기, 농촌진흥청 선정 신기술농업기계 등이며 농기계은행사업, 정부(지자체)지원사업과 연계해 공급한다.


한편 농업 다양화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소형 전동농기계 계통공급과 농업인 생활편의를 위한 가정용·농기계수리용 전동공구 계통공급 등 신규사업 실시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소형 전동농기계 대상품목은 과수용 가지절단기·소형제초기·브로와, 전동공구 대상품목은 전동톱, 전동드라이버, 에어임팩 등이다.


자연재해 피해, 고장수리시 등 농업인 긴급수요 대처용 농기계렌탈서비스를 신규 도입해 경기,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제주 등 6개 지역 권역별 대형농기계센터를 통해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향후 농업인 필요시 언제든 어느 곳이든 원하는 기종을 투입해 농작업 공백을 최소화하고 농기계 사용불편을 해소한다는 전략이며 농기계은행사업과 연계·유지수선비 지원 등도 고려하고 있다.


자재사업 디지털 혁신
농약판매장, 키오스크 형태로 정보제공
부착형 농기계운행기록장치 시범사업
농기계 견적서 모바일앱 도입해 간소화


농가인구 감소, 재배환경 변화, 4차 산업혁명 등 농업을 둘러싼 여건의 변화에 맞춰 농협 자재부는 자재사업의 디지털 혁신을 핵심과제의 하나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동력 절감·재배환경 최적화·ICT 기술기반 정밀농업 등이 농업의 주요 조건으로 떠올랐으며 빅데이터·AI·로봇 등 무인자율구동과 IoT,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업생산성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재사업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농약판매장 스마트화를 통해 농약 안전사용과 업무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농약판매장 100개소를 대상으로 농약 사용설명서 자동출력기기를 구비하고 실시간 처방정보를 제공토록 한다. 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키오스크)으로 소비자의 상품별 정보 조회가 가능하고 농약포장지 표시내용 등 상세한 농약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제품 이력·재고 관리시스템 개발로 유효기간과 반품기간 등의 자동알림도 개발한다. 

 
농기계판매 전용앱 도입을 통해 현장업무를 간소화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농기계 견적서 모바일앱 도입으로 계통농기계 견적, 발주, 검수, 재고확인 등의 기능이 적용된 시스템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NH With’ 앱에 ‘계통농기계 견적서’ 메뉴를 도입해 운용한다.


선진적인 농기계 운행관리와 A/S를 위해 부착형 농기계운행기록장치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농기계운행기록장치(OBD, OnBoardDiagnostics)는 농기계 운행 시 실시간으로 농작업을 기록하고 고장여부를 알리는 장치다.


올해 농기계은행용 트랙터에 부착형 농기계운행기록장치를 시범 도입해 운행정보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과부하·고장위치 및 원인 등을 알려 사고를 예방하고 수리시간을 단축하도록 한다. 실시간 운행기록과 작업경로 등을 저장·조회해 영농효율 제고를 도모한다.


시설자재
연 6회 공동구매 시스템 도입
하우스필름 무상복구보증제 강화


시설자재는 수요결집을 통해 계통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설자재 통합마케팅 추진으로 계통이용률을 제고한다.


우선 산재된 구매력 결집을 위한 공동구매 시스템을 도입한다. 자재유통센터별 할인행사 및 통합구매를 2개월에 한 번씩 연 6회 실시할 계획이다. 농업인 선호도, 계절성 등을 감안 지역농협의 추천을 받아 실시 회차당 3~10개 세부 품목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농자재 계통공급을 활성화 한다. 농촌고령화에 따른 노동절감형 농자재를 적극 공급하며 생분해성 멀칭필름 등 친환경농자재를 상시발굴하고 판촉을 강화한다.


하우스필름 무상복구보장제 운영을 활성화 해 농가 실익을 제고한다. 무상복구보장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예약신청에서 상시신청으로 개선한다. 보증품목도 5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우스농가 증가에 따른 관수자재 및 부속자재 공급도 확대하며 자재센터 실무자 관수시설 설치·지도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자재유통센터
사업량 1500억 경상이익 45억목표
조합공동사업법인 계통공급 확대
호남권 자재유통센터(장성) 개점예정


자재유통센터를 활용한 현장중심 사업전개를 위해 지역 수요와 특성에 맞는 밀착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취급물량 확대를 통해 올해 사업량을 지난해보다 100억원 인상한 1500억원, 경상이익 45억원(지난해 35억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가격인하 및 취급수수료 증대를 추진한다.


또한 조합공동사업법인 대상 시설자재 계통공급을 확대하고 포장자재, PP포대 등 조합공동사업법인 120개소의 필요자재에 대해 전속거래를 실시할 계획이다.


계통사업 참여도 제고를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군 구성이 필수적으로 지주대, 양파망 등 농협 요청품목을 사전비축한다. 지자체 보조사업용 농자재, 지자체 협력사업 물품 등을 맞춤공급한다. 재해발생시 피해복구용 농자재도 필요물량을 구매·보관해 적기 공급한다.


전남 장성에 신설되는 호남권 자재유통센터는 2020년 3분기에 농협의 세 번째 자재유통센터로 개점돼 전북·전남 지역의 물류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농협 자재부는 올해 사업량을 2019년 대비 671억원 감소한 2조 4896억원으로 편성했다. 계통사업량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부지원사업 축소 및 중앙회 지원사업 종료에 따른 사업량 감소분을 반영했다.
올해 경상이익은 2019년말 대비 110억원 증가한 24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