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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키다리병 저항성 강한 벼 품종 ‘안평’ 개발

복합내병성으로 친환경재배에도 유리
벼줄무늬잎마름병·흰잎마름병에 강해
밥맛 좋아 인기…영·호남 단지재배 적합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키다리병에 견디는 힘이 강한 새 품종 벼 ‘안평’을 개발했다.

키다리병은 벼 종자로 전염되는 곰팡이병으로 키가 비정상적으로 웃자라다가 결국 말라죽는 병이다. 볍씨를 잘 소독하면 95% 이상 방제 효과가 있으나 최근에는 소독으로 죽지 않는 병균이 발생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안평’ 벼는 키다리병 저항성 유전자(qBK1)를 갖는 ‘신광’과 인공교배로 개발해 키다리병 저항성이 강하다.

 


키다리병 외에 잎도열병, 목도열병, 벼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등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으로 친환경 재배에 유리하다.


현재 우리나라 벼 품종은 대부분 키다리병에 약한 편이며, 중간 이상의 저항성이 강한 품종이 부족한 실정이다. ‘안평’은 파종 전 볍씨소독 등 기본 방제를 하면 키다리병 저항성이 없는 벼에 비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안평’ 품종은 키다리병에 강할 뿐만 아니라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많고 밥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밥맛 평가에서 ‘안평’은 0.43점으로 ‘남평’ -0.05점, ‘추청벼’ 0.11점과 비교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쌀 수량은 단위 면적당(1000㎡) 561kg 정도로, 재배에 알맞은 지역은 영남과 호남 평야 단작 재배에 알맞다.
‘안평’은 올해부터 영남과 호남에 소량만 보급했으며, 종자 증식을 거쳐 2022년부터는 농가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안평’ 보급과 품종 정보를 원하는 농가는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055-350-118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고종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장은 “키다리병에 강한 ‘안평’ 벼 개발을 계기로 키다리병 피해를 줄이고, 향후 볍씨소독 없이도 키다리병을 예방할 수 있는 품종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