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농기계산업의 혁신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농기계산업 혁신 포럼’이 탄생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농업기계학회는 지난달 26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에서 민·관·산·학 농기계 관련 전문가들과 모여 국내 농기계산업 발전 및 밭농업기계화를 촉진하기 위한 ‘농기계산업 혁신 포럼’ 창립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박완주 의원, 정종훈 한국농업기계학회 학회장,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유찬형 농협중앙회 상무, 김용식 농협경제지주 상무를 포함한 농업단체, 농기계 관련 기업, 언론, 학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포럼 창립의 의미를 새겼다.

밭농업기계화 집중 촉진…농가소득 향상 도모
‘농기계 산업 혁신포럼’의 대표자인 박완주 의원은 개회사에서 “농민이 편하게 농사짓는 ‘편농(便農)’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농업기계화가 될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밭농업의 기계화를 집중적으로 촉진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밭농업농기계의 R&D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시장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정책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농기계 관련 민·관·산·학이 모인만큼 단발성 포럼이 아닌 향후 농기계산업 100년을 책임질 지속가능한 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농기계산업 위기 극복 위해 혁신 절대적 필요
공동 대표자인 정종훈 회장은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농기계산업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원천핵심기술의 개발, 밭농업기계의 개발, 부품 표준화 등 농기계산업에 있어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남북교류 협력이 활발해지면 산업경쟁력을 높여 농기계산업을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남북 공동 번영과 통일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기술 적용 스마트 농기계산업 활성화 도모
김경규 청장은 축사를 통해 “농진청은 농기계 수요를 늘려 농기계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최근 5년간 약 76종의 밭농업기계를 개발했으며, 이를 산업현장에 기술 이전하고 벼농사 중심의 농기계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기계의 산업 활성화에도 관심을 쏟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트랙터, 과수원 방제기와 제초 로봇, 시설재배용 농업로봇 기술 등의 조기 실용화를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펼쳐 농기계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힘이 되는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기계 공동이용·밭작물농기계 보급 확대 나서
김종훈 차관보도 축사에서 “정부는 농기계의 공동이용을 확대하고 밭작물농기계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는 2021년까지 560개소로 확대하고 밭농업기계화율을 2022년 75%까지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이 스마트농업과 농기계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농기계산업이 더욱 활력이 넘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농기자재 전용공단 설립…지속적인 수출 도모
김신길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조합도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지원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수출 유망국에 한국 농기자재 전용공단을 설립해 지속적인 수출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특히 밭농업기계 개발과 품질 향상 등을 통해 2022년 밭농업기계화율 75% 달성이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남북 경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으며, 남북농업기계협력 추진위원회를 컨트롤타워로 해 남북 농기계 교류·협력의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면서 “앞으로 조합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기계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한 포럼은 앞으로도 농기계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산 농기계의 활성화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이은용 객원기자 | dragon@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