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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재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단계적 교육으로 PLS 사각지대 줄인다"

내년 앞서 PLS기준 적용 결과통지 ‘사전예보제’ 실시

내년 1월 1일 PLS(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 시행을 앞두고 현장에서 사전 예방적 농산물 안전관리와 현장밀착형 농산물 검사와 관련집행까지 하고 있는 농관원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재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농관원의 고유업무를 충실히 하되 농업인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과 치밀한 교육을 통해 PLS가 연착륙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농업 현장에서 거론되는 최고의 화두는 아마도 PLS(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일 것이다. 조재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도 농식품 관리기관으로서의 많은 업무 중 농업인들에게 PLS를 제대로 알리는 일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전국의 농관원 지원과 사무소의 직원들이 PLS 홍보와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결과 내년에 PLS가 실행되며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걸 모르는 농업인은 거의 없을 거예요. 내년 이 제도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단계적인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농업인이 작물에 따라 쓸 수 있는 농약과 쓰면 안되는 농약을 구분케 하는 것도 급선무였다. 농약성분 명칭은 어렵기 때문에 대표적인 농약이름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 품목별 실용가이드를 만들어 배포했다. 

또 등록 업무는 농촌진흥청에서 하고 있으니까 신규농약이 등록되면 바로 농업인에게 전달하거나 농관원의 홍보자료를 통해 알릴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제도 실행에 있어 가장 큰 문제인 소면적 작물 등록농약 미흡과 고령화된 농가가 사각지대가 될 수 있어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어요.”

조 원장은 아직 협의 단계에 있기 때문에 말을 아꼈지만 현장에서의 혼란을 막고 PLS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품목에 따라 일정 유예기간이나 잠정기준 설정도 거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농관원의 주요업무 중 하나가 농업현장에서 샘플조사를 통해 농산물을 검사하는 업무다. 

“모든 농가들이 PLS를 준비해야 하지만 시장 출하 물량이 큰 대규모 농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에 대해 농관원은 ‘PLS 사전예보제’를 통해 준비하고 있어요. 아예 올해부터 PLS 예상 기준을 적용한 결과를 실제결과와 함께 알려주고 맞춤교육도 하는 말 그대로 사전예보제입니다. 미등록 농약 사용 등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기 위한 방법이에요.” 

조 원장은 특히 상반기보다는 농작물 추수가 많은 하반기가 사전예보를 통해 계도를 할 수 있는 적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제도를 실천해야 하는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정보를 간편하게 활용토록 하는 것도 필수사항이다. 두툼한 작물보호제 사용기준이 나와 있긴 하지만 현장에게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요긴한 앱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는 농진청 전담창구로서의 콜센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염려가 많은 혼식재배 경우의 타 농약 영향이나 비산문제, 하우스 후작시 잔류농약 등 풀어야 할 문제는 지금도 많다. 조 원장은 이 부분을 TF에서 논의하고 있고 실험과 실증을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진청의 농약등록과 식약처의 농약 허용기준치 설정은 단계적으로 이뤄지는데 소요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코워크를 하여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보조를 맞추고 있다.  

“PLS의 소관부서는 식약처에요. 그럼에도 농식품부, 또 소속기관인 농관원이 나서는 것은 PLS의 도입이 생산농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농관원은 생산 현지에서 잔류물질을 조사하고 집행하면서 중간에서 농업인과 업무로서 접촉하게 되므로 연관성이 크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문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찾고 적극적으로 정보제공을 하는 역할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