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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논콩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 어디까지 왔나

농진청, 지난 7일 전북 김제시 죽산면 ‘논콩 수확 기계화 기술 현장 연시회’ 성료

 

논농업에 비해 농기계 개발 및 보급이 늦어져 농민들의 영농활동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쌀 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쌀 생산조정제 등 정부 지원정책의 영향으로 밭농업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화율이 낮아 밭농업을 위한 농촌의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2018년 기준 논농업 기계화율은 98.4%인데 반해 밭농업 기계화율은 60.2%에 불과하며 파종·정식기(9.5%)와 수확기(26.8%)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에서는 농기계 임대사업소, 주산지 일관기계화 지원 사업을 통해 밭농업 농기계 이용률을 2022년까지 75%로 높이겠다는 방안을 내놓고 추진 중이다. 특히 신기술과 적합한 기능을 갖춘 밭농업 기계를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해 주산지에 국산 농기계의 빠른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맞춤형 농기계와 전 과정 기계화 기술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농협은 지역조합의 주산지 일관기계화 사업 참여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농진청과 농협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논콩 기계화와 관련해 지난 7일 전북 김제시 죽산면에 위치한 죽산콩영농조합 서리태 단지에서 ‘논콩 수확 기계화 기술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농진청은 그동안 논 이용 콩 생산 전 과정 기계화 작업체계(논 콩 파종기-중경제초기-콩 콤바인-콩 건조기)를 수립했으며, 이날 각 농기계 업체가 개발한 콩 파종기와 콤바인, 배수개선기계 등을 시연했다. 이날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된 기계들이 대거 선보였으며 농업인과 기관·산업 관계자 150여명이 뜨거운 관심 속에 시연회를 지켜봤다.

이은용 객원기자 | dragon180@naver.com

 

 

장자동화 일괄비닐파종기 JRSM-2
데이터 원격전송 모니터링으로 스마트 파종


 

장자동화에서 선보인 일괄비닐파종기 JRSM-2(2조식)-로터베이터 부착형 제품은 1두둑 2조식·2두둑 2조식으로 콩, 옥수수, 호밀, 보리 등 파종을 비닐피복 또는 무피복으로 할 수 있다.


시간당 1500~2000평 이상 작업이 가능하며 신기술 농업기계 제2018-13호로 지정받은 제품이다.
경운에서 진압복토까지 일괄수행이 가능하고, 설계 최적화로 슬림하며 모니터링 및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또 파종 깊이, 주간 및 조간 임의 조절을 할 수 있고 경운·파종·비닐 피복 등 필요시 부분 작업만도 가능하다.


자동속도인식 제어로 비닐 타공 및 정밀 파종이 가능하며, 원격전송 모니터링으로 파종량, 속도, 면적계산이 가능해 운영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스마트 파종이 가능해 노동력 절감 및 고품질 수확 효과가 커 경제성을 극대화한 장점도 갖고 있다. 장자동화는 이날 무피복 파종기계 JDTF-4RE 모델도 선보였다.


불스 트랙터부착용 파종기 BG-800BC
복토기 1대로 파종작업·정식전 작업 가능

 

불스에서 선보인 트랙터부착용 파종기 BG-800BC는 둥근 2두둑(2조식)과 평 1두둑(3조식)으로 출시한다. 콩뿐만 아니라 팥, 수수, 옥수수 등에 사용하며 휴립 피복과 동시에 파종할 수 있고 하루 동안 3000평 이상 작업할 정도로 효율성이 높다. 신기술 농업기계 제2018-10호로 지정받았다.


복토기 1대로 파종작업과 콩 정식전 작업이 가능하고 재배양식에 따라 둥근 2두둑(2조식) 및 평 1두둑(3조식) 겸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배토기의 좌·우 폭 조절이 간편해 작물에 따라 두둑 폭 조절이 가능하며, 파종기 전용 체결 장치를 부착해 탈착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이날 불스는 평2두둑4조식의 파종기로 1일 4000평 이상을 작업할 수 있으며 역시 신기술 농업기계 제2018-12호로 지정된 BG-2400BC 모델도 선보였다.


황금파종기 무·콩 복합파종기 HG40VP
복합파종기 1대로 곡식·채소·약초류 파종 자유롭게

 

무·콩 복합파종기 HG40VP는 평 2두둑(점파 4조식)으로 무와 콩뿐만 아니라 옥수수, 팥 등 잡곡류를 휴립·피복과 동시에 파종할 수 있으며 10a당 30분의 작업 시간이 걸린다. 신기술 농업기계 제2019-12호로 지정받은 제품이다.

HG40VP의 특징은 복합파종기 1대로 곡식류와 채소류, 약초류 등을 파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비닐절개날이 십자형으로 부착돼 7cm정도 절개돼 작물이 열상을 입지 않아 입모가 좋다.


아울러 씨앗량 조절과 깊이 조절, 간격 조절이 자유로우며 두둑성형부터 파종까지 동시 일괄작업이 가능하다. 작물에 따라 두둑 폭 조절과 두둑 높이 조절이 자유롭고, 두둑 성형기가 부착돼 흙을 로터베이터 안쪽으로 모아 충분한 두둑성형이 되는 특징도 갖고 있다.

 

 

웅진기계 트랙터부착용 콩 파종기 WJSD-B4
배수구 제작·콩 파종을 동시에… 보리 배토도

 

웅진기계에서 선보인 트랙터부착용 콩 파종기 WJSD-B4는 2고랑(배수구) 4조식 제품으로, 콩 파종 작업(배수구 제작, 파종, 복토)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시간당 50~70a 정도 작업이 가능해 작업효율이 좋다.


이 제품의 특징은 배수구 제작 및 콩 파종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으며, 콩의 종류에 따라 조간·주간 거리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확한 파종으로 결주가 생기지 않으며, 배수구로부터 배토된 토양을 이용해 복토화 된다. 아울러 추가 부품만 장착하면 가을철 보리배토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두루기계통상 트랙터부착 콩 파종기 DRP-2004SB
높은 두둑으로 침수피해 최소화… 약제살포장치 기본

 

두루기계통상이 선보인 트랙터부착용 콩 파종기 DRP-2004SB는 4조식(2두둑) 콩 전용 파종기다. 10a당 19분 정도 작업시간이 걸리고 결주율이 1.5% 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높고 견고한 두둑형성으로 집중호우 시 배수가 원활해 논 콩 재배 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해준다. 콤바인 수확작업이 원활하고 다수확 재배방식에 적합하도록 두둑 폭을 설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약제 살포장치가 기본으로 부착됐으며, 로타베이터 쇄토날 부분을 최적화해 작업 시 트랙터 부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대동공업 보통형 콤바인 DSF85
스프링 개수 증대해 콩 예취 손실률 적다

 

대동공업이 선보인 보통형 콤바인 DSF85는 엔진 출력이 85마력에 예취폭이 2100mm에 달하며, 콩을 비롯해 보리·밀·메밀 등의 잡곡 수확이 가능한 제품이다.


DSF85는 예취 끌어올림 코일형 스프링 내구성 향상 및 스프링 개수 증대로 예취 손실이 적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편의사양들을 잘 갖췄으며 1일 작업면적이 1만2000평 이상으로 작업능률이 높다. 차체 수평실린더가 4개로 전-후, 좌-우 수평기능으로 수확작업이 편안하고, 서보 HST 장착으로 출발과 정지 조작 시 기대 충격이 적다.


고광호 대동공업 연구소 과장은 “DSF85는 타사 제품에 비해 콩 손실률이 적으며, 각종 편의사양이 장착돼 있어 안정감 있게 작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DSF85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양물산기업 보통형 콤바인 TH752-CB
유압무단변속… 장시간 작업도 편안하다

 

동양물산기업의 보통형 콤바인 TH752-CB는 엔진 출력 73마력에 예취폭이 2000mm로 콩· 보리·밀·율무·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다. 신기술 농업기계 제2018-1호로 지정받았다.

TH752-CB는 유압 무단 변속으로 장시간 작업 시 피로도가 적다. 국내의 작물환경과 상황에 맞는 선택 기능으로 작업 효율성을 높였고, 1일 작업면적도 1만2000평으로 인력대비 40~50배 작업효율이 나타난다.


동양물산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정책에 발맞춰 보통형 콤바인 개발 등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한 R&D 사업에 많은 비용을 투입한 결과 현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가의 요구사항에 따른 기계 개선과 100마력대 이상 보통형 콤바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S엠트론 보통형 콤바인 MC85
동급 최대출력…손상없이 깨끗한 콩 수확

 

LS엠트론의 보통형 콤바인 MC85는 엔진 출력이 85마력에 예취폭이 2100mm이며 보리와 대두의 경우 10a 작업이 최소 8분에 가능할 정도로 작업 효율성이 좋다.


MC85는 동급 최대 출력(64.7kw)을 자랑하고, 흙 빠짐 장치와 버킷타입 이송장치로 손상 없는  콩 수확이 가능하다. 하나의 스위치로 릴 상승·하강 조정이 가능하며 차체 수평 자동제어가 기본 장착돼 원활한 작업을 할 수 있다. LS 특허의 예취 역회전 장치를 채용했다.

 

곽준일 LS엠트론 전북영업소장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보통형 콤바인을 개발 출시했던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도 수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가 검증에서 타사 대비 월등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수와 수출 시장을 동시에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며 120마력대 제품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페 자주식 콩 수확 콤바인 ABC270
2단 경사방식 탈곡통이 콩 깨짐을 방지한다

 

신기술 농업기계 제2015-1호로 지정받은 오페의 자주식 콩 수확 콤바인 ABC270은 엔진 출력이 70마력에 예취폭이 136cm(2조식)로, 예취부 키트화로 콩뿐만 아니라 팥, 율무, 수수 등 다양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ABC270은 예취부 원형칼날 절단 방식으로 콩대만 절단 이송, 탈곡이 가능하다. 또한 2단 경사 방식의 탈곡통 채용으로 콩 깨짐을 방지할 수 있다.


예취장치를 교체해 다양한 작물수확이 가능하고, 간편한 조간거리 조절이 가능해 시간당 30~35a 정도 작업을 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정성갑 오페 상무는 “오페는 지난 2013년 농진청과 함께 콩 전용 콤바인 개발을 했으며, 예취부 원형칼날 절단 방식으로 콩 손실을 최소화했다”며 “특히 탈곡 시 2단 경사 방식의 탈곡통을 사용해 이물질이 안 들어가 깨끗한 콩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