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는 농약 관련 이슈가 다양하게 부각됐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내에서 유통 중인 3종의 농약을 발암성 추정 농약으로 발표했음에도 정부가 WHO 발표 후 18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제조·수입사들로부터 안전성 평가 자료조차 제출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황근 농진청장은 이에 대해 “2015년 4월 농약안전성심의위원회를 열고 발암성 분류 농약에 대한 안전성 재평가, 기존 평균판매실적 이내에서의 판매량 제한을 의결했다”며 “위원회는 WHO 및 미국 EPA에서 평가한 발암성 자료, 농작업자 노출량 측정 국내시험성적서를 제조·수입사로부터 제출받기로 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특히 “말라티온은 국내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며 “나머지 두 성분도 자료를 제출 받았고 올해 말까지 재평가를 실시해 결론을 내겠다”고 아직 평가 중임을 강조했다.
권석창 의원(새누리당, 제천ㆍ단양)은 “무색무취 농약이 자살 또는 살해용으로 오용되고 있다”면서 “무색무취 농약에 색상을 넣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청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무색무취 농약은 총 7품목으로 부가제를 첨가한 뒤 약해나 물리성 등을 테스트해야 하는데 내년 말까지 결과를 내겠다”며 “2018년 초까지 무색무취 농약을 없애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