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농협 계통농약 정기신청 금액은 9,279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경제지주가 정기신청 마감일인 이달 5일 최종 집계한 ‘2026년 계통농약 정기신청 현황’[표]에 따르면, 농협 계통공급 참여 19개 업체의 신청 총액은 9,2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억 원(3.2%)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신규 5개 제조사(천지인바이오텍, 아그리젠토, 팜아그로텍, 선문그린사이언스, 이엑스아이디)가 계통공급에 참여해 44억 원의 정기신청 금액을 보탰다.
최근 10년간 정기신청 지속 증가…2021년 7000억 돌파
그동안 농협 계통농약 사업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다. 신청금액(순수아리 포함) 기준으로 지난 △2013년 5,388억 원에서 △2014년 5,854억 원 △2015년 5,857억 원 △2016년 6,146억 원 △2017년 6,204억 원에 이어 △2018년에도 6,559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2019년에는 계통농약 가격이 대폭 인하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8억 원이 줄어든 6,42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들어 6,696억 원으로 급반등했던 여세를 몰아 △2021년에는 계통농약 정기신청 유사 이래 처음으로 7,000억 원대를 넘어선 7,090억 원으로 마감했다. 뒤이어 △2022년 7,797억 원 △2023년 8,626억 원 △2024년 8,985억 원(순수아리 108억원을 제외한 신청금액은 8,877억 원), △2025년 8,994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도 9,279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무엇보다 올해 농협 계통농약 사업은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정기신청 금액(9,279억 원)에다 추후 발생할 지역본부 및 회원농협 자체구매 실적까지 더한다면 국내 농약시장 전체의 6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매출 1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팜한농·농협케미컬 ‘초접전 양강’…경농 성장 두드러져
한국삼공·신젠타 안정 성장…동방아그로 ‘공급’에 치중
올해 농협 계통참여 업체별 정기신청 금액을 보면, 먼저 메이저 회사 중 △팜한농은 지난해보다 16억 원 증가한 2,665억 원을 신청받아 전체의 28.7%를 점유했다. 뒤이어 △농협케미컬은 2,660억 원(점유율 28.7%)으로 전년 대비 35억 원이 증가하며 팜한농과의 격차를 5억 원 수준으로 좁혔다. 또한 △경농은 1,327억 원으로 점유율 14.3%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증가액이 86억 원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팜한농·농협케미컬·경농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체의 71.7%에 달할 정도로 계통농약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다음으로 △동방아그로는 올해 871억 원(점유율 9.4%)으로 전년 대비 44억 원 감소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메이저 회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하며 목표 달성률도 95.2%로 100%를 밑돌았다. 다만, 동방아그로 측은 “회사 내부적으로 ‘허수 입력’을 철저히 통제해 전년 대비 신청액이 감소한 것”이라며 “최종적으론 이번 신청액 이상의 공급(금액)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아울러 △한국삼공은 642억 원(6.9%)으로 전년 대비 31억 원 증가했으며, △신젠타코리아도 63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2억 원 증가하며 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 회사들의 2025년 ‘신청 vs 공급’ 실적을 보면, 한국삼공을 제외한 모든 회사의 실제 공급 실적(금액)은 정기신청 금액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에 대해 농약업계는 “연초의 계통농약 정기신청 금액에는 ‘허수’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들 평한다.
마이너 회사 존재감 확대…신규진입 5사도 ‘약진’ 기대
마이너(제네릭) 회사별 정기신청 금액을 보면 △아다마코리아는 186억 원(점유율 2.0%)으로 전년 대비 10억 원 증가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했으며, △인바이오는 93억 원(1.0%)으로 전년 대비 52억 원이나 증가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 △한얼싸이언스는 지난해의 104억 원보다 29억 원 증가한 133억 원(1.4%)을 기록했으며, △케이씨생명과학은 14억 원(0.1%)으로 전년 대비 2억 원 늘었다.
특히, 올해 처음 농협 계통공급에 참여한 5사 중 △아그리젠토는 21억 원의 신청을 받았으며, △천지인바이오 14억 원 △팜아그로텍 6억 원 △이엑스아이디 3억 원 등을 모두 합해 44억 원의 신규매출을 창출 해냈다. 또한 △선문그린사이언스는 이번 정기신청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연중 추가발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