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경농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용역으로 수행 중인 필리핀 내 스마트팜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스마트농업을 적용한 서비사야스 지역 고소득작물 가치사슬 강화사업’ 일환으로 제1차 사업운영위원회(Project Steering Committee, PSC)가 개최됐다.
회의는 정영선 KOICA 필리핀사무소장과 필리핀 농업부 고부가가치작물개발프로그램부 체릴 마리에 나티비다드 까바예로(Cheryl Marie Natividad-Caballero) 차관이 공동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 온실 건설 현황 △기초 조사 결과 △한국 초청 연수 계획 △필리핀 농업정책 연계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아울러 △지역 농가의 참여 확대 △현장 교육 △기술 이전 훈련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 전략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앞서 1차 현장실사와 2차 현장조사도 이뤄졌다. ‘스마트농업을 적용한 서비사야스 지역 고소득작물 가치사슬 강화사업’은 2023~2027년 5년간 KOICA의 800만 달러 규모 무상원조로 추진되고 있다. 필리핀 내 고부가가치 작물의 생산성과 가치사슬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경농은 한국개발전략연구소(KDS), 아그로솔루션코리아와 함께 3자 컨소시엄 형태로 해당 사업을 수행 중이다. 각 사는 스마트농업 역량 강화, 인프라 구축, 정책 자문, 사업 성과 관리 등 4대 과업을 나눠 담당하고 있다.
경농은 시설온실 및 운영 기자재 감리와 스마트 환경제어시스템 현지 컨설팅 등 핵심 과업을 총괄한다. 또한 자체 보유한 스마트팜 환경제어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필리핀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 및 운영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자체 보유한 스마트팜 전문 브랜드 시그닛(Signit)의 복합환경제어기와 양액기, 포그닛 등을 투입하고 제어기 사용법과 재배 현장 교육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복합환경제어기’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광량, 전기전도도(EC), 수소이온농도(pH) 등 작물 생육에 핵심적인 환경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정밀하게 제어하는 스마트 장비다. ‘양액기’와 연동해 급액 관리까지 자동화함으로써 시설농업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포그닛’은 초미립자 저압 안개 분무 시스템인 에어포그를 바탕으로, 무인 방제와 온습도 조절을 동시에 실현한다. 시설하우스 내 병해충 방제뿐만 아니라 축사 내 악취 저감, 온습도 조절을 자동화해 농축산 분야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황규승 경농 스마트팜사업부문장은 “필리핀 농업은 고소득 농산물 생산을 위한 시설재배 전환을 위한 테스트베드 단계로,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과 자재 도입 수요가 높다”며 “이번 사업으로 필리핀의 농업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스마트농업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