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용 ‘국산 PO 필름’ 현장서 성능 입증…수입대체 기대

  • 등록 2025.06.25 15: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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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내개발 PO 필름 농업인 계속 사용 의향 94%
교체 비용 50∼75% 절감, 수입대체 효과 405억원 예상

우리 기술로 개발한 ‘국산 온실용 폴리올레핀(PO) 필름’이 성능과 경제성, 친환경성이라는 ‘삼박자 효과’를 갖추며 농업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배 면적이 전 세계 3위인 우리나라 시설 온실은 주로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나 폴리에틸렌(PE) 필름으로 시공한다. 폴리올레핀(PO)은 이보다 품질 면에서 한 단계 높은 필름으로, 국산 자재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탓에 현재는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20~2022년 국내 업체와 공동 개발한 폴리올레핀(PO) 필름은 외부에 산화 방지제를, 내부에는 물방울이 고이지 않는 특수 첨가제(유적제)를 코팅 처리해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필름보다 햇빛 투과량은 15~20% 더 많고, 온실 내부 평균 온도는 1~1.3도(℃) 더 높게 유지되며 물방울이 잘 흘러내린다. 이런 특성이 4년 이상 오래 유지돼 개발 초부터 일본산과 대등하다는 평을 받았다.

 

연구진이 국산 폴리올레핀(PO) 필름을 빛 양이 적고 온도가 낮은 11월께 참외 온실에 적용한 결과,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필름보다 열매 맺힘(착과일)이 6~8일 정도 빠르고 열매 크기는 25~27% 이상 커진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필름 시범 사업에 참여한 10개 지역 66개 농가를 대상으로 사용 후기를 조사한 결과, 보온성과 내구성·유적성 등 기능적 만족도는 84점, 필름을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농가는 94%에 달했다.

 

2023년부터 국산 폴리올레핀(PO) 필름을 사용해 온 성주의 참외 농가는 “이 필름을 사용하면서부터 국산 자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크게 바뀌었고, 품질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지속해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산 폴리올레핀(PO) 필름은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필름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높지만, 1년 또는 2~3년마다 교체하지 않아도 돼 필름 교체 비용을 최대 50~75%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4년 이상 쓸 수 있어 1년만 사용하는 필름과 비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75% 정도 줄일 수 있다. 참고로 비닐 1톤을 생산할 때는 이산화탄소 2톤, 소각할 때는 2.9톤이 발생한다.

 

농진청은 국산 폴리올레핀(PO) 필름 효과를 인정받은 만큼 보급이 늘면 수입 물량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4년 기준 국내 폴리올레핀(PO) 필름 사용량은 한 해 8900톤 정도로, 일본과 중국 등 외국산 약 6000톤을 국산으로 대체하면 405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참고로 PO 필름 수입량은 2024년 약 6000톤(일본 3500톤(톤당 800만원), 중국 2500톤(톤당 500만원))에 달한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우수한 농자재 확산으로 농업인과 농산업체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며 “기능성이 뛰어난 폴리올레핀(PO) 필름 보급이 확대되면 작물 생산성 향상은 물론 농가 부담이 줄어들고, 나아가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유적성 비교>

 

<장기성 비교>

이은원 기자 wons@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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