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한돌 ‘해충방제연구회’ 연구결과 발표회 성료

2024.02.19 21:30:21

‘산림해충 발생·인삼 해충 종류·검역적 소독기술 개발’ 등 3편 특별강연
이달 1~2일 전북대 농생대 강당서…업계·연구소·농진청 등 80여명 참석

 

2007년과 2014년 대발생 이후 적절한 대응으로 꾸준히 발생이 줄었던 소나무재선충병이 기후변화와 산불 발생, 지자체 대응 여건 악화 등으로 지난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교통수단의 발달, 재배 환경 변화 등이 인삼 해충 발생 변화 요인으로 지목됐고 인삼의 신종·돌발해충에 대한 시험이 매우 어렵고 등록 약제도 부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검역 소독기술의 국내 방제 현장 적용 요구가 가속화되고 검역적 소독과 국내 방제의 융복합 연구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올해로 창립 열 한돌을 맞은 해충방제연구회(회장 문창섭)는 이달 1~2일 이틀간 전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강당에서 업계 및 시험연구기관, 농촌진흥청, 작물보호협회 등 회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해충방제연구회 정기총회 및 연구결과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3편의 특별강연에 이어 이튿날에는 모두 4편의 일반발표도 함께 진행했다.


그동안 해충방제연구회는 작물보호제 시험 및 연구에 관한 최신 정보 교환을 통해 연구자 실력향상은 물론 우수약제를 선발하고 궁극적으로는 해충의 효율적 방제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혜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산림병해충 발생 동향’을 주제로 하는 특별강연에서 기후변화 및 이상기상으로 인한 돌발병해충 발생과 FTA 등 국제교역 확대로 인한 외래 침입종 유입, 인공림과 단순림의 증가로 인한 단일 종 대 발생 여건 구비 등을 산림병해충 피해 증가 원인으로 지목하고 소나무재선충병 생태 특성과 최근 산림병해충 발생 동향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한혜림 과장은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은 제반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사회적·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하는 이슈이기도 하다”며 “각자 관점은 다르더라도 사용약제 등이 모두 검증되고 효과도 문제없는 최선의 방제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한 방제를 시도하며 예찰 고도화와 진단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한층 진화된 예찰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홍태균 KGC인삼공사 기초표준연구소 원료표준팀 선임연구원은 ‘인삼 주요 해충의 종류 및 등록시험법 개선(안)’을 주제로 인삼 정의부터 재배적 특징까지 호기심 발동 내용으로 모두(冒頭)를 할애했다.

 


홍태균 연구원은 이날 인삼 모밭과 본밭에 발생하는 15종의 문헌 해충을 비롯, 기후변화 및 해외 유입 등 교통수단의 발달, 재배환경 변화 등의 해충 발생 변화 원인과, 신종·돌발해충의 종류 및 특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특히 풍부한 현장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실체적 효과 제고를 위한 사용량 개선을 내용으로 하는 인삼시험법 개선(안)을 발표, 진지한 토의 분위기를 이끌어 냈으나 실현 가능성 등을 이유로 참석자들과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추후 지속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민구 전북대학교 생물환경화학과 교수는 ‘검역적 소독기술의 개발’을 통해 검역적 소독의 정의 및 적용을 비롯, 국내외 기준, 기술개발 절차 및 방법, 사례 등에 대해 세세히 설명하고 △검역 소독기술의 국내 방제현장 적용 요구 가속화와 △검역적 소독과 국내 방제의 융복합 연구 추진 필요성 △뿌리썩이선충 과제의 중요 계기 △동 분야의 연구인재 양성 요구 등을 결어(結語)로 채택, 참석자들의 이목을 받았다.


특별강연에 이어진 등록시험 개정예정 고시안 및 기타 안건 코너에서는 특히 그간 작물보호협회에 마련된 농약 저항성관리 TF팀의 ‘농약 저항성 관리를 위한 공통 교육자료’가 발표돼 최종 자료로 채택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농촌진흥청 관계자와 참석자들은 이날 발표된 교육 자료 중 특히 세계적으로 보고된 ‘곤충목별·살충제 저항성 발생 보고’ 자료가 해석에 대한 오해의 우려가 없지 않다는 측면에서 수정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이를 TF팀이 즉각 수용하는 등 진전을 이루었다. 


모두 4편의 일반발표가 이뤄진 이튿날에는 △샤프트리서치에서 ‘과수원의 풍뎅이류 피해와 토양살충제 시험방법’에 대해, △응용생물시험연구소에서 ‘국내 벼 해충연구 논문분석 및 주요 해충 발생태’에 대해, △농협케미컬에서 ‘작물 내 이동성 시험’에 대해, △성보화학에서 ‘시설 점박이응애 방제를 위한 연무처리 제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날 문창섭 회장(동방아그로 농업기술연구소 이사)은 인사말을 통해 “해충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지식을 높이고 현장에서의 소중한 경험들을 실제 살충제 등록시험 기준과 평가 방법 설정에 반영하기 위해 연구회를 갖게 됐다”면서 “양일간 개최되는 금번 특별한 모임에서 우리의 연구와 경험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는 등 해충방제 발전 분야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웃 연구회인 제초제시험연구회와 식물병방제연구회 역시 모두 같은 날인 이달 1∼2일 이틀간 동시에 연구발표회를 가졌다. 제초제시험연구회는 회사 및 시험연구소,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협회 등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제 소재 한국삼공연구소에서, 식물병방제연구회는 회사 및 시험연구소, 국립농업과학원, 대학, 작물보호협회 등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각각 개최됐다. 

박학순 기자 newsfm@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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