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폭탄’, 일본 첫 수출 쾌거

  • 등록 2025.07.07 19: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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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로비즈·에스코 공동개발한 관주용 토양 산소발생제
개발 이끈 이혁희 박사, 기후변화 대응 농자재 지속 개발
익산원예농협 김봉학 조합장과 조합원, 현장서 홍보 한몫

 

 

㈜아그로비즈가 ㈜에스코와 공동 개발한 관주용 토양 산소발생제 ‘산소폭탄’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태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온 ‘산소폭탄’이 거둔 두번째 성과이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비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내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품질과 효과에 매우 까다롭고 보수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 시장 수출은 의미 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그로비즈 관계자는 “이번 일본 수출에는 많은 조력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힘을 보탠 사람은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이다.

 

▲이번 ‘산소폭탄’ 일본 수출에서 바이어들에게 재배 현장을 연결해 주는 등 큰 도움을 준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

▲▲지난해 5월 일본 바이어들이 ‘산소폭탄’을 사용한 임성호 조합원의 딸기 양액재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보수적인 일본 바이어들은 제품 검증을 위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두 차례 한국을 방문, 전북과 충남 지역의 ‘산소폭탄’ 사용 농가 및 판매장을 직접 확인했다. 이때 김봉학 조합장은 일본 바이어와 조합원 간의 만남을 주선하고 제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익산원예농협 조합원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임성호 조합원(딸기 양액재배 농가)은 2년 전부터 ‘산소폭탄’을 사용해 전국 최고 수준의 수확량과 소득을 기록하고 있다. 임 조합원은 2024년 12월 일본 바이어들을 재배 현장에 초대해  ‘산소폭탄’의 효과를 알려주었다.

 

 

한화석 조합원(생강 재배 농가)은 올해 5월 한국을 찾은 일본 바이어들에게 ‘산소폭탄’을 적용해  고품질 생강을 재배하고 있는 현장을 공개했다.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뿌리 썩음으로 인해 수확이 어려운데, 작년에는 많은 강우에도 불구하고 ‘산소폭탄’ 덕분에 풍년을 이뤘고, 대부분 종자용으로 비싼 값에 판매되었다.

 

일본은 농업 기술과 자재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한국 농업인들이 일본을 찾아 기술을 익혀 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 농업 관계자들이 한국 농가를 방문해 성공 사례를 배우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산 기능성 비료 ‘산소폭탄’의 수출은 국내 농자재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매우 고무적인 사례로 비친다.

 

‘산소폭탄’의 개발을 주도한 이혁희 아그로비즈 농업연구소장은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농업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며, 이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38년간 근무한 경력을 지닌 이혁희 박사는 “‘산소폭탄’을 시작으로 첨단과학을 접목한 기후변화 대응 농자재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원 기자 wons@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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