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물학적 제제 시장 ‘인수합병·협력 ~ing’

2024.03.30 09:51:27

2023년 글로벌 농생물산업 M&A·협력 사례와 발전 동향 분석
M&A는 글로벌 농업기업과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는 주요 동인
혁신적 ‘생물학적 생태계’ 재편하기 위해 다차원적 협력 강화
글로벌 생물학적 제제 시장은 M&A로 고속 성장 단계로 진입

 

지속 가능한 농업의 증가와 엄격한 환경 준수 규정으로 농업의 생물학적 제제는 다국적 거대 농업기업과 생물 산업의 선도기업, 혁신적인 스타트업, 심지어 유통기업에 의해 생산 레이아웃이 확립될 정도로 인기 있는 산업 부문이 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외신 등 여러 경로로 발표된 자료를 종합하면, 글로벌 거대 농업기업들은 전략적 투자, 인수합병(M&A), 다차원적 협력을 통해 생물학적 제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인수합병과 대규모 협력 거래가 농업 분야 생물학적 제제 산업의 발전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23년 농업 분야 생물학적 제제의 전 세계 매출은 미화 14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약 13.8%의 연평균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오는 2028년에는 매출 279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분야의 발전은 대·중·소규모 농업 회사가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해 구축한 ‘생물학적 생태계’의 발전·촉진을 장려하면서 잠재력이 발휘되고 있다. 이들은 인수합병과 협력 계약을 통해 당사자들끼리 통합하고 R&D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장되고,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는가 하면 글로벌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장 위해 지역 유명 바이오 기업 인수


그레이스 위안(Grace Yuan), AgPages 글로벌 마케팅 이사는 최근 ‘Annual Review 2023’에서 “현재 농생물 산업은 급속한 혁신과 상업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수합병은 기업이 핵심 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접근 방식”이라며 인수합병은 산업 중심 기술과 산업 운영의 신속한 통합과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보다 풍부하고 효율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nnual Review 2023’에 따르면, 지난해 농생물 산업은 M&A를 통해 경쟁력이 강화되고,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농업기업들은 그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생물학적 제제 분야의 몸집과 경쟁력을 키워왔다. 우선, Corteva는 2023년에 스페인 미생물 기술 회사 Symborg와 미국 생물학 회사 Stoller를 인수해 글로벌 생물학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더욱 강화했다.


그런가 하면, 생물학적 방제 및 수분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바이오베스트 그룹은 미국 기업 바이오웍스(BioWorks) 인수를 시작으로 빈번한 해외 인수를 통해 바이오웍스의 혁신적인 질병 및 해충 방제용 생물농약 포트폴리오와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이번 인수로 Biobest의 생물농약 사업 확장이 가속화 되었으며, 곧이어 오스트리아의 Agrotech Gartenbautechnik을 인수해 오스트리아 시장에서의 사업 입지를 강화했다.


바이오베스트는 2023년 말경 브라질의 유명 제조업체인 Biotrop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2034년까지 세계 10대 농업기술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바이오베스트는 이에 앞선 2022년에도 현지 사업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지역 유통업체인 Agronologica와 Biopartner를 각각 인수했다. 이러한 일련의 인수를 통해 미국, 라틴 아메리카 및 유럽에서 채널 개발과 시장 영향력을 촉진해 신속한 시장 진입에 기여하고 지역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일본 CBC 그룹은 유익곤충과 진드기를 생산하는 유서 깊은 이탈리아 회사인 BIOPLANET를 직접 인수해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에 위치한 BIOPLANET 자회사를 통해 유럽 시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M&A로 제품 라인 강화…핵심 기술에 신속한 접근


Sumitomo Chemical India는 2023년에 선도적인 농업기술 스타트업인 Barrix Agro Sciences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여러 가지 최첨단 농업생물학적 기술과 제품을 빠르게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더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DE SANGOSSE는 스페인 미세조류 에너지 기업인 AlgaEnergy의 자산을 인수해 미세조류 기술 일체를 확보하고 미세조류 기술 중심 자회사인 AE AGRIBIOLOGICALS(AEA)를 설립했다.


또한, 올테크 크롭사이언스는 스팬(Span’s)의 아이디어그로(Ideagro)를 인수해 스팬의 토양미생물 및 효소 활성 분석 기술을 확보, 보완 기술의 신속한 창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뤘다. 

 

주요 농업 생산국 대상 M&A로 농산물 시장 장악


최근에는 M&A 대상이 유럽, 미국, 중남미 등 주요 농산물 시장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Corteva가 인수한 Stoller는 생물학 업계에서 가장 큰 독립 회사 중 하나로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60개국 이상에서 50년 이상의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Mitsui & Co는 아일랜드의 선도적인 생물촉진제 회사인 C&B AGRI ENTERPRISES LIMITED의 일부를 인수해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게 됐다.


Rovensa는 칠레의 생물방제 및 생물촉진제 선두업체인 MIP Agro를 인수해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Rovensa는 또 미국의 선도적인 생물 자극제 개발업체인 Agro-K를 인수해 Rovensa Next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줬다.

 

합병회사의 사업 시너지를 활용해 통합 솔루션 제공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미토모화학의 자회사인 발렌트 바이오사이언스(Valent BioSciences)의 FBSciences 인수를 꼽을 수 있다. FBSciences는 천연 식물, 토양, 기후 솔루션의 발견과 상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Valent BioScience는 FBSciences 인수를 통해 생물촉진제 분야에서 FBSciences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고객에게 생물촉진제, 생물살충제 및 작물 영양 솔루션을 포함한 다양하고 혁신적이며 검증된 생물방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전방위적 협력 모색하는 다국적 거대 농업기업


현재 생물학 연구개발 기업과 작물보호제 생산업체 및 유통업체는 모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산업 체인의 통합은 생물학적 기술의 혁신적 적용을 촉진하고 전체 산업 체인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능하게 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개발 추세는 글로벌 생물학적 제제 산업의 빠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23년의 경우, 글로벌 주요 농업 생물학 산업 주체들 간의 협력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바이오 방제산업에 가속도를 붙였다.


Syngenta, Bayer, BASF, Corteva로 대표되는 글로벌 농업기업들은 협력을 통해 각자의 생물학적 제품 포트폴리오와 제품 유통을 확장해 왔으며, 그 결과 광범위하고 성숙한 유통 채널을 통해 빠른 제품 판매가 이뤄졌다. 이를 위해 생물학적 제제 시장은 글로벌 농업기업과 생물방제기업 간의 ‘협력’ 개발 패턴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yngenta는 2023년 벨기에 회사인 Biotalys, 호주의 농업 생명공학 회사인 Metage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혁신적인 신규 바이오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Syngenta는 유통 파트너십 측면에서 유니엄 바이오사이언스(Unium Bioscience)와 협력해 ‘NUELLO® iN’ 제품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획득하고 유럽 북서부 지역에서 바이오 종자 처리제인 ‘TIROS®’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또한, 신젠타는 벨기에 Aphea.Bio와 협력을 통해 유럽에서 새로운 밀 생체 자극제인 ‘ACTIV’를 출시했다.


바이엘은 작물 생물방제 솔루션 및 생물촉진제의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Kimitec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바이엘은 프랑스의 M2i 그룹, 캐나다의 MustGrow Biologics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관련 제품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BASF는 Vivagro의 바이오 살균제 및 살충제인 ‘Essen'ciel®’(오렌지 오일)을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유통시키고 있다. Corteva도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계약과 함께 혁신적인 생물살충제를 유통하기 위해 Bioceres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UPL은 미국 내 모든 바이오 솔루션 유통에 있어 AgBiTech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했다. 또 농업기술의 선두 주자인 Biome Makers와 협력을 통한 BeCrop 감지 기술을 활용해 천연 생물학적 솔루션이 토양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화했다.


AMVAC은 ExcelAg와 협력해 새로 개발된 기존 생물학적 솔루션을 중앙아메리카와 도미니카 공화국에 출시할 준비를 마쳤으며, 글로벌 생물학적 제제 시장 개발에서 NewLeaf Symbiotics와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원 이점 활용해 제품 개발·유통 협력 강화


제품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여전히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Certis Belchim은 식물 유래 천연 펩타이드 제품 개발을 위해 이탈리아 생물학 회사인 Clever BioScience와, RNAi 바이오농약 개발을 위해 캐나다의 선도적인 생명공학 균주 회사인 Renaissance BioScience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Nihon Nohyaku는 미국 회사인 Boost Biomes와 새로운 생물농약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Sumitomo Chemical은 Ginkgo Bioworks와의 협력을 확대해 합성 생물학을 활용한 기능성 화학 물질을 개발하는 동시에 두 회사 간의 바이오 제조 부문에서 기존 협력을 확대했다.


미생물 혁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AgBiome은 균주 최적화 서비스를 사용하여 농업 생물학적 파이프라인의 제품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Ginkgo Bioworks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새로운 생물학적 작물보호제 개발을 위해 Lamberti와 협력했다.


프랑스 스타트업인 OneOne Biosciences는 Ginkgo Bioworks의 강력한 농생물학 인프라, 생명공학 전문성 및 균주 최적화 서비스를 활용해 농업 미생물 솔루션의 연구 및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Ginkgo Biowork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KitoZyme과 Janssen PMP는 곰팡이 키토산 기술을 수확 후 저장 및 보존에 적용하기 위한 독점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유통 협력 측면에서 보면, 북미 시장의 경우 AMVAC의 스페셜티 마켓 사업부인 AMGUARD가 NewLeaf Symbiotics와 북미 시장에서 뉴리프 심바이오틱스의 생물촉진제 및 생물학적 솔루션의 독점 대리점 판매에 관한 협력 계약을 시작했다. 또한, BioConsortia는 Nichino America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BEC-60 바이오 살균제를 판매하도록 승인했다.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는 100년 역사의 유황 제품 회사인 AFEPASA와 Ao Midori Biocontrol이 바이오컨트롤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벨기에 농업용 생체분자 개발업체인 Fyteko는 Janssen PMP에게 자사의 생체 자극제인 ‘NURSPRAY’를 여러 국가에 판매하도록 승인했으며, 프랑스의 Eléphant Vert는 Janssen PMP가 여러 대륙의 주요 국가에서 고품질 독점 생물 자극제 제품 2개를 판매하도록 승인했다.


Sumi Agro Europe은 Azotic Technologies의 생물학적 질소 고정 제품인 Encera/Envita를 여러 유럽 국가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으며, 불가리아의 농업기술 회사인 Agrovar는 Biome Makers의 ‘BeCrop®’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농업인들이 생산에서 재생 농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촉진했다.


인도 시장에서 PHC는 사탕수수 수확량을 늘리는 데 사용되는 생물촉진제 ‘Harpin αβ’를 유통하기 위해 Novozymes와 시장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DE SANGOSSE는 인도에서 미생물 및 바이오솔루션 생태계를 개발하기 위해 Kan Biosy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Kobert는 인도의 지속 가능한 농업을 촉진하고 농생물학 개발의 공동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인도의 PI Industries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유통업체, 생물학적 제제 판매 네트워크 진출


유통업체들은 점진적으로 판매 네트워크에 진출하고 있다. 농업 미생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Rizobacter는 콜롬비아의 Gral's Agrointegral 및 Agrac과 제휴를 맺어 생물비료, 생물학적 살균제, 생물촉진제, 보조제 및 입자 비료를 포함해 콜롬비아에서의 판매 및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또한, 이스라엘 Evogene의 자회사인 Lavie Bio는 WinField United Canada와 생물학적 접종제인 ‘Yalos’를 캐나다에 공급하기 위한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Azelis는 미생물 접종제, 생물 자극제 및 생물 제어 솔루션을 포함해 Novozymes의 말레이시아 최고 수준의 생물 농업 솔루션을 유통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생물학적 제제 시장은 지속 가능한 개발 주도권의 구현과 디지털 기술의 적용에 힘입어 새로운 급속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기존 작물보호제와 혁신적인 생물학적 제제 간의 상호 연결된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레이스 위안(Grace Yuan)은 ”향후 생물학적 제제는 글로벌 농업의 변혁적인 녹색 발전을 촉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따라서 그는 △생물학적 제제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 기반의 혁신을 촉진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것과 △연구개발에서 상호보완적인 이점을 창출하고 응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존하는 산업체인을 구축하는 것 △디지털 적용을 장려하고 생물학적 제제의 정확한 적용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요약했다. 

차재선 기자 cha60@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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