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성분 DB 활용 다양한 푸드테크 산업 지원

2023.12.02 01:16:05

농진청, 맞춤형 식품과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 지원 성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가표준식품성분 DB 구축을 통해 국내 식품 소비동향을 신속히 반영하고 데이터 기반의 농식품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표준식품성분 DB의 가치는 2735억원(경제적 가치 265, 사회적 가치 2470)/5년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확보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며, 전 세계 국가 TOP 10 이내일 것으로 추정된다.

 

조수묵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식생활영양과 연구관은 “영양성분 데이터 확보는 국내 농축산물 가공품 소비 촉진과 수급조절 계획 수립, 품종 다양성 보전을 위한 필수사항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국제적 기준을 준용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국내 농식품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농진청은 시료 대표성 확보 전략을 수립하고 수록 영양성분 확장 및 분석법 고도화, 데이터 검증 절차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국가표준식품성분표는 5년 주기로 개정판을 발간하고 있으며, 2021년 제10개정판을 발간했다. 한편 매년 DB를 업데이트 하여 올해까지 식품 3259점, 영양성분 130종, 데이터 26만6541건을 구축, DB 공개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입력 양식 표준화와 국제적 작성 양식 반영 DB 작성, 내·외부 전문가 참여로 단계적 데이터 검토 등도 진행되고 있다.

 

식품분석 네트워크 운영과 기관 간 협력관계 구축으로 연간 데이터도 2만 건이 생산되고 있으며, 농식품 영양성분 분석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농진청, 출연연, 대학 등 21개 기관이 성분별 전문 분석기관으로서 분석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고, 농진청은 콘트롤 타워로서 대표시료 수집 전략을 수립하고 분석, 데이터 검증을 담당한다.

 

국내 다소비 농식품자원, 신규 육성 품종, 신규 식품원료, 신규 개발·도입 식품 등이 국가표준식품성분 DB에 포함됐으며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농축산물 가공제품 개발 및 홍보에 도움을 줘 원료별 분석 수수료 등 신제품 개발 비용이 절감된다. 질환자 맞춤별 식이제품 개발도 눈에 띈다.

 

농산물, 가공제품 영양정보 표시도 쉬워진다. 온·오프라인 판매 제품 영양정보 표시는 물론 영양성분 함량 비교를 통해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다.

 

푸드테크 산업 발전 기반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국제 호환 가능한 농식품 자원 영양정보를 제공해 K-푸드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인공지능 학습용 DB 지원을 통해 개인 맞춤형 식단 구성에 도움을 준다.

식품 수급 조절, 영양소 섭취기준 설정,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으로 농식품·보건 정책 수립도 지원한다. 교육부, 국방부 등 단체급식과 국가인력 영양관리에도 이용된다.

 

데이터 비즈니스 및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

 

 

최근 산업계에서도 식품성분 DB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식품성분 DB 공개 확대로 맞춤형 식품 개발 및 헬스케어 서비스가 촉진되고 있다.

 

산업계의 활용 사례를 보면, 당뇨·신장 등 특수의료식품 및 균형식이 맞춤형 HMR로 개발돼 건강 지향적인 소비 트렌드에 맞는 틈새시장 창출이 눈에 띈다.

 

당뇨 케어식 ‘메디쏠라’는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을 1:8 이하로 조정해 제조했다. 기존 한식이 1:15 정도이며 지중해식은 1;6 정도이다. 오메가6 섭취를 줄이면 체내염증도 낮아질 수 있다.

 

불포화지방산을 고려해 사료의 배합을 조정하여 발효 제조한 사료를 먹여 키운 한돈 ‘키니웰’은 구워도 지방이 굳지 않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 공동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식품성분 DB와 국내외 식품성분 관련 데이터를 가공, 판매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및 헬스케어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는 대학, 병원, 보건소, 신의학 연구소 관련 분야 전문인의 연구도구로 개인 및 집단의 영양 상태를 판정하기 위해 개발한 영양평가용 프로그램 CAN에 농진청 국가표준식품성분 DB(7~10개정)를 사용했다. 아울러 식약처 외식자료집, 한국영양학회 식품성분표, 국외 DB도 함께 활용했다. CAN 프로그램의 메뉴 구성을 보면 성별·나이·활동량·체중·신장 등 사용자정보와 섭취식품과 섭취중량을 입력 또는 변경하면 성분별 섭취 기준에 대비 과잉·부족·적정 상태가 평가된다. CAN은 전문가용으로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농진청이 식품성분 DB를 활용해 직접 개발한 메뉴젠이 있으며 일반인 및 소규모 업체용으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앱과 웹 기반 식단 추천·평가 서비스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삼성헬스’는 한국영양학회로부터 구매한 CAN-pro DB 및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건강과 영양섭취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키니케어’는 연대 세브란스 병원과 제휴해 암환자 맞춤식단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닐케톤뇨증, 갈락토스혈증 등 희귀대사질환자의 안전한 식생활을 위한 대상 성분 지원도 하고 있다.

 

조 연구관은 “향후 농진청이 디지털 지능정보화 산업 지원을 위한 식품성분 DB 형식 등 데이터를 개선해 데이터 구조 및 용어 표준화, 국제 호환성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산업 및 소비자를 고려해 농산물 및 특수성분 분석을 위해 질병청과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표준식품성분 DB는 대내적으로 농식품부·보건복지부 등의 국가정책수립, 교육부·국방부의 단체급식 영양관리의 근간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 농진청은 FAO(유엔식량농업기구)와 INFOODS(세계식품성분데이터기구)의 한국 대표기관으로서 아시아 지역 다소비 농산물 영양정보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식품성분 DB 구축’ 과제 주관국으로 아시아 13개국 식품성분 DB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은원 기자 wons@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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