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C가 듀폰(DuPont)의 농약사업 핵심부문을 인수한다.
1일 연합뉴스 PRNewswire에 따르면 FMC는 듀폰의 농약 사업 일부를 인수하고 듀폰은 FMC의 헬스&뉴트리션 사업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에 1일 서명했다. FMC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사업 인수에 대한 마무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수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다우-듀폰(Dow-DuPont)’의 합병에 대해 유럽집행위원회가 농약 사업의 구조조정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듀폰은 합병에 따른 반독점 규제를 피하고 FMC는 주력사업을 강화하려는 양측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에 따라 FMC는 듀폰의 레낙사필(Rynaxypyr, 국내 상표명 알타코아 등), 시아지필(Cyazypyr), 인독사카브(Indoxacarb, 국내 상표명 암메이트 등)로 구성된 선택성 살충제 포트폴리오를 가져오게 된다. 또 듀폰의 독점 프리지션팩 기술로 이뤄진 광엽 제초제도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FMC는 이번 인수로 듀폰의 미국 델라웨어 작물보호 연구본부 등 14개 R&D 기지와 북미·중남미·아메리카·유럽·아시아 지역 10개의 제조설비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듀폰이 개발중인 15가지 살충제·제초제·살균제 합성물질과 연구 인력 대다수도 FMC로 이관된다.
FMC-듀폰 간 M&A가 완료되면 FMC의 농업 솔루션 사업은 연간 38억달러(4조2500억원) 규모의 세계 5위권 농화학기업으로 올라선다.
다우케미칼과 듀폰은 2015년 12월 합병을 발표한 이후 최근까지 유럽연합의 반독점 조사를 받아왔다. 당초 다우-듀폰 통합법인은 작년 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지만 EU집행위는 종자·농약 등 농화학시장에서 합병법인이 반독점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조사기간을 연장해왔다.
EU집행위는 지난 3월 28일 다우-듀폰 합병안을 승인했다. 대신 EU집행위는 합병시 농화학사업의 반독점 규제에 위배되는 사항의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다우-듀폰’은 오는 7월까지 합병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FMC와의 사업 매각 작업은 이후 4분기에 이뤄지는 수순을 밟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