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반 농촌진흥청은 벼 못자리에 발생하는 키다리병, 잘록병, 뜸모 등 병해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최근 벼 키다리병의 발생이 3년 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였다.
농진청은 2016년 5월 상순부터 2주간 전국을 대상으로 못자리에 발생하는 키다리병, 잘록병, 뜸모를 조사한 결과 키다리병이 2014년보다 평균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충북, 전북, 경북 지역의 감소폭이 컸다.
농진청은 벼 키다리병 발생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이 볍씨 소독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에 있다고 파악했다. 특히 공동육묘장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감염된 종자를 사용하지 않으며 온탕소독과 소금물가리기(염수선)를 철저히 하도록 매년 교육한 내용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종자 소독방법은 매년 진화를 거듭해 왔다. 염수선이 건전종자를 가리는 첫 번째 단계이지만 잘 시행되지 않아 이를 강조하는 홍보가 가장 먼저 이뤄졌다.
또 온탕소독을 통해 벼 키다리병 방제의 포인트를 한 번 더 짚어줬다. 더불어 이용환 농진청 박사는 벼 키다리병 병원균의 포자가 볍씨 내부까지 침투해 들어가는 것을 밝혀내고 볍씨의 물 흡수시기에 맞춘 체계처리까지 소독방법을 업그레이드 시켜왔다. 이 같은 농진청 및 산하 기관들의 지속적인 교육과 소독방법 연구로 벼 키다리병의 발생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벼 키다리병 발생 비율이 떨어진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아직까지 발생량이 많은 지역이 존재한다. 전남과 경남에서의 발생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출수기에 포자로 전염되는 키다리병이 언제 다시 확산될지 확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올해도 정확한 소독, 환경 조건 관리 등으로 벼 키다리병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벼 키다리병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벼 보다 키가 1.3배 정도 웃자라게 되고 병이 발생한 벼는 이삭이 올라오지 않고 잘 여물지 못해 수량이 감소하므로 파종 전 단계에서 부터 철저한 관리로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키다리병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볍씨를 밀파(너무 배게 파종)하지 말아야 한다. 적정 파종량은 중묘 기준으로는 상자당 130g, 치묘는 180g, 어린묘는 210g을 파종하도록 한다. 적정한 파종이 이뤄져야 뜸묘나 모잘록병 등의 예방도 가능하다. 또 못자리나 본 논 초기에 병에 걸린 포기는 발견 즉시 제거하고, 또한 출수기(이삭이 패는 시기)에 화기(꽃 그릇)로 감염하기 때문에 종자 생산 포장은 아족시스트로빈ㆍ페림존 액상수화제 등 적용약제를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물리적인 예방과 더불어 볍씨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최근에 개발된 종자처리제들은 좀 더 안전하면서도 볍씨 내부까지 효과적으로 소독효과를 보이고 있어 벼 키다리병 방제의 빠질 수 없는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개발된 약제들은 체계처리 뿐만 아니라 단독으로도 효과를 보이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농업인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으며 번갈아 사용한다면 저항성 발생 가능성은 더 낮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벼 키다리병 방제는 더더욱 성공적이 될 것이다.
더불어 볍씨소독 후 남은 약액을 하수구로 버리면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이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남은 약액은 석회나 퇴비, 볏짚재 또는 흙을 넣어 정화한 다음 유휴지나 퇴비사에 뿌려주도록 한다.
농협케미컬 시드크린 유제
풍년농사의 시작, 확실한 종자소독으로
종자소독제 ‘시드크린 유제’는 이미다졸계 프로클로라츠와 트리아졸계 트리플루미졸 성분의 합제로 침투이행성이 뛰어나며 예방 및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벼 종자소독 시 신속하게 볍씨 내부로 약효가 침투해 도열병, 깨씨무늬병, 키다리병 방제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 시드크린 유제 처리 후 모드니, 슈퍼모드니 입제 등의 육묘상처리제(파종동시처리), 영일원터치 종자처리수화제(분의처리)로 체계처리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효과적인 사용방법은 볍씨를 60℃의 온수에 약 10분간 온탕처리하고 찬물에 30분 정도 담근 후, 2000배액 시드크린을 처리(볍씨 20L당 희석액 20L)로 30℃ 24시간~48시간 정도 종자소독 후 세척하면 된다.
팜한농 키맨 종자처리액상수화제
저항성 없는 키다리병 종자소독약
‘키맨 종자처리액상수화제’는 볍씨 속까지 말끔하게 소독하는 키다리병 전문 종자소독약이다. 2014년 출시 이래 출고가 기준으로 종자소독약 부문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키맨은 2년 연속 사용해도 저항성 문제가 전혀 없다. 일본농약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11년 동안 저항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키맨은 볍씨 껍질뿐만 아니라 종피까지 침투해 볍씨 속을 확실하게 소독한다. 종자 표면의 약제 부착력을 증진시킨 처방으로 종자 소독 후 오랜 기간 보관해도 약효가 균일하다. 또 키맨은 국내 20대 품종과 호남지역 주재배 품종에 대해 약해 우려가 없는 안전성이 검증됐다. 종자침지, 습분의처리, 육묘상 관주처리를 비롯해 정부 보급종 소독방법인 분무처리까지 다양한 사용방법으로 적용 가능하다.
동방아그로 굳타임 수화제
키다리병 방제의 정확한 타이밍 굳타임!
‘굳타임 수화제’는 벼 키다리병 방제에 효과적인 트리아졸계 트리플루미졸과 카바메이트계 티오파네이트메틸로 구성된 벼 종자소독약제로서 신속하게 볍씨 내부로 침투해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에 우수한 종자소독 효과를 나타낸다.
또 스미치온, 프로크로라즈와 혼용 소독해도 약해 없이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 굳타임 수화제는 기존에 사용하던 키다리병 전문약제와 다른 2가지 약제로 구성돼 효과가 우수하며 저항성 관리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종자 염수선 볍씨를 60℃의 온수에 약 10분간 온탕처리하고 찬물에 30분 정도 담근 후, 굳타임을 처리하면 더욱 우수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성보화학 선두주자 액상수화제
신물질 피리벤카브로 교차저항성 없이 소독
‘선두주자 액상수화제’는 신규물질인 벤질카바메이트계의 피리벤카브를 주성분으로 하는 교차저항성이 없는 종합살균제이다. 키다리병 방제를 위한 종자소독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며 볍씨 발아 및 효과에 대한 안전성을 위해 26품종의 실험을 마친 제품이다. 볍씨 속까지 약액이 침투돼 소독 효과가 우수하며 선두주자 액상수화제를 단제로 사용할 경우 세척이 필요하지 않아 사용이 편리하다. ‘선두주자 액상수화제’는 벼 종자소독 뿐만 아니라 사과ㆍ갈색무늬병, 감ㆍ둥근무늬낙엽병, 배ㆍ검은별무늬병ㆍ붉은별무늬병, 복숭아ㆍ잿빛무늬병, 수박ㆍ덩굴마름병, 토마토ㆍ잎곰팡이병, 포도ㆍ갈색무늬병, 인삼ㆍ점무늬병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나타낸다.
신젠타코리아 아리스위퍼 종자처리액상수화제
효과적인 키다리병 방제 체계처리가 중요해
올해도 키다리병 방제에 있어 주요 화두는 ‘체계처리’이다. 현재 키다리병원균의 균사와 포자를 동시에 방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1차로 ‘균사’ 방제에 효과적인 트리아졸계 약제(스포탁, 볍씨왕 등)를 처리 후, 2차로 ‘포자’를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아리스위퍼 (혹은 사파이어)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온탕소독하는 경우, 온탕소독 후 트리아졸계 약제와 아리스위퍼를 혼용해 소독한다. 약제를 혼용하지 않고 1차, 2차로 나누어서 체계처리를 하는 이유는, 볍씨 침종 시 볍씨가 물을 두 번에 나누어 흡수하기 때문이다. 키다리병원균의 균사는 물론이고 특히 ‘포자’ 발아억제 및 사멸에 탁월한 ‘아리스위퍼’는 현재 종자처리제 중 약해가 없어서 가장 안전하게 키다리병을 방제할 수 있는 제품이다.
SG한국삼공 균마기골드 수화제
만루포 액상수화제와 혼용…해충관리까지
‘균마기골드 액상수화제’는 키다리병에 효과가 우수한 테부코나졸과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 종자전염 세균벼알마름병과 같이 종자를 통해 전염되는 병해에 효과가 탁월한 프로클로라즈코퍼클로라이드(Prochloraz-cu)로 구성된 2원 합제이다. 또 균마기골드와 만루포 액상수화제의 혼합 사용으로 벼잎선충 등 해충 관리까지 가능하다. 만루포는 다른 약제와의 혼용성이 매우 우수하며, 침투이행성이 강하고 효과가 빠른 종자소독전문 종합살충제이다. 소독방법은 30℃까지 온도를 올린 물 200L에 균마기골드 100ML, 만루포 200ML 희석해 종자를 침종 전 침지처리 한다. 온도를 30~32℃로 유지해야 하며, 반드시 48시간동안 침지 후 맑은물에 행궈준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