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에 대한 해충의 저항성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권덕호 연구교수와 국립농업과학원 정인홍 연구사는 10월 21~22일 충남 부여에서 개최 된 추계한국응용곤충학회에 ‘Insecticidal Susceptibility of Diamonback moth, Plutella xylostella strains Collected from Five Different Region’를 제목으로 한 포스터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농촌진흥청 공동과제의 일환으로 주요 방제 약제에 대한 재배지역 해충의 약제 효과를 실내 옆침지 검정법을 통해 평가한 것이다.
배추좀나방 지역 계통은 강원도 양양시, 강원도 태백시, 전라북도 무주군, 전라남도 해남군 그리고 제주도의 십자화과 작물에서 채집했으며 10종의 유효성분(Cypermethrin, Etofenprox, Acetamiprid, Dinotefuran, Imidacloprid, Emamectin benzoate, B.t. kurstaki, Diflubenzuron, Indoxacarb, Pyridalyl)이 포함된 제품의 방제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부분 유효성분이 포함된 제품에서 배추좀나방에 대한 효과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mamectin benzoate의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반면에 Dinotefuran은 감수성 계통 대비 약 5~70배의 저항성 비를 보여 해당 약제사용에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동 연구진은 농진청이 2009년 애멸구 대량 비래에 따라 미량국소침지처리법으로 10종류의 살충제 원제(Technical grade)에 대한 15개 야외 집단 애멸구의 약제 저항성 모니터링 결과 데이터를 분석했
그 결과 Imidacloprid에 대한 애멸구 저항성이 다른 약제에 비해서 0.9~106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비래 지역과 非비래 지역의 저항성 수준을 비교했을 때 특히 비래 지역 애멸구의 Imidacloprid 저항성 수준이 약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국에서 약제 저항성 형질을 획득한 비래집단이 유입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비래 지역의 애멸구 방제 시 정기적인 약제 저항성 모니터링을 통한 우수 약제 선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애멸구 비래 근원지역에서 사용되는 애멸구 방제 정보와 약제에 대한 저항성 발달 수준 정보는 비래 집단의 애멸구 방제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6년 Journal of Asia-Pacific Entomology 저널 3월호에 ‘Monitoring and evaluation of differential insecticide resistance profiles in the immigrant vs. indigenous populations of the small brown planthopper (Laodelphax striatellus Fallen) in Korea’ 제목으로 개재됐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