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사랑동호회가 1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광호 농업상에서 첨단농업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조해석 청운표고 대표가 미래 농업인상을 수상했다.
(재)한광호 기념사업회(한태원 이사장)는 고(故) 화정 한광호 박사의 농업보국(農業報國) 뜻을 계승해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적인 연구로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큰 기여를 한 농업인과 학자들을 선발하고 그 공로를 격려함으로써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한광호 박사의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광호 농업상을 제정했다. 첨단농업인상, 농업연구인상, 미래농업인상 세가지 분야에서 총1억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있으며, 시상식은 매년 1월에 열린다. 한광호 농업상은 올해 3회를 맞이했다.
복숭아사랑동호회는 농민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고품질 복숭아 생산 기술 및 노하우를 보급한 공로로 첨단농업인상을 단체 자격으로 수상했다. 특히 복숭아 생산 기술 등을 홈페이지와 SNS로 실시간 공유해 회원들 간의 정보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복숭아사랑동호회…재배 기술 SNS로 회원들과 교류 활발
강정기 복숭아사랑동호회 회장은 “농사를 함께 짓는다는 마음으로 회원들과의 정보를 공유하고 좀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상은 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인촌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복숭아사랑동호회는 재배농가가 서로 교류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우리 복숭아 농가의 미래를 밝게 하고, 확실한 농가 소득을 보장하는 큰 역할을 했다”고 첨단농업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해석 청운표고 대표는 기존 봉지로 재배되던 표고버섯 배지를 플라스틱 용기로 개발해 표고버섯 배지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업적을 인정받아 미래농업인상을 수상했다. 조 대표는 봉지재배로 버려지는 폐자재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1일 8명이 8000개의 배지를 생산하던 것에서 1일 9시간 기준 5만4000병을 생산하는 결과를 냈다.
조 청운표고 대표…표고버섯 자동화 시스템 구축
더구나 표고버섯배지를 대량 생산하면서 물량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표고버섯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타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표고버섯 톱밥 발효를 통해 기존 4개월 이상 걸리던 배양 기간을 10일로 단축해 표고버섯 재배 과정 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시켰다.
조 대표는 “표고버섯 재배 자동화는 1조 원이 넘는 중국 시장 등의 해외시장 진출까지 겨냥해 이뤄낸 것”이라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나라를 이뤄보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고 이번 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심사위원장은 “조해석 대표의 업적으로 작은 아이디어가 큰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기대에 가슴이 뛴다”며 “표고버섯배지 자동화로 생기는 생산원가의 절감, 생산성을 높이는 부분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미래농업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태원 (재)한광호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농업 각각의 분야에서 이와 같은 창조적 차세대 리더를 발굴, 지원하는 것이야 말로 농업보국과 부국강농의 첫걸음”이라며 “이 분들께서 일궈낸 업적은 앞으로도 우리 농업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이어 “작물보호제 회사들이 해가 되는 기업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다”면서 “하지만 농약은 식량증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분야 내에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故) 화정 한광호 박사는 1927년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나 1945년 광복과 함께 혈혈단신으로 월남한 1세대 기업인으로 1968년 ‘식량을 증산해 보릿고개를 없애고 부강한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을 품고 작물보호제 회사인 SG한국삼공(주)를 설립했다.
(재)한광호 기념사업회는 고(故) 화정 한광호 박사의 유훈인 ‘농업이 부강한 나라! 농촌이 건강한 나라! 농민이 존경받는 나라!’ ‘농업보국(農業報國)’ 정신을 계승해 2014년 한광호 농업상을 제정했으며 2017년 제4회 한광호 농업상 모집을 앞두고 있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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