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녀벌레’와 ‘선녀벌레’는 달라요

  • 등록 2020.06.12 08: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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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판별기술 개발…선별방제 필요
등록약제·적용작물 달라 방제 주의해야

농촌진흥청이 외래해충인 미국선녀벌레와 토착해충인 선녀벌레를 구별할 수 있는 판별기술을 개발했다.


미국선녀벌레(Metcalfa pruinosa)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2009년 서울과 밀양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매년 발생지역과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104개 시·12620ha에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입혔다. 선녀벌레(Geisha distinctissima <Walker>)는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단감, 유자 등의 즙을 빨아 먹고 그을음 피해를 준다.


미국선녀벌레는 선녀벌레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발생 시기와 기주식물 등이 겹쳐 남부지방에서는 혼동할 우려가 있다. 특히 두 해충은 등록된 농약과 그 적용 작물이 달라 방제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한 미국선녀벌레와 선녀벌레 판별기술은 두 해충의 유전자를 각각 특이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는 분자 마커로 유전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알과 유충기에도 판별이 가능하다. 또한 두 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별해 미국선녀벌레와 선녀벌레의 전국 확산분포 현황을 파악하고 조기에 예찰방제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이번 판별기술을 활용해 산림청, 지자체와 협업해 671차 유충기, 892차 성충기에 미국선녀벌레를 집중적으로 방제할 계획이다.

한민혁 기자 minhk@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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