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채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이사장

  • 등록 2025.05.16 22: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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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사업 전환 앞둔 유기질비료지원 경종순환대책 강구해야
농산물 미세플라스틱, 음폐물 비료원료·토양 플라스틱과 직결

고령화, 이상기후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농축산업 현장에서 농업기자재의 중요성과 문제점, 나아갈 방향 제시 등 공정한 보도를 통해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여해온 영농자재신문의 창간 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농업기자재 중 하나인 비료는 작물재배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토지의 생산력을 높이는 필수 농자재입니다.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조합원이 생산하는 가축분퇴비는 작물재배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를 통한 선순환의 산물입니다. 이를 통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건강한 토양조성과 안전한 농축산물 생산에 기여해 왔습니다.

 

민간의 흙 살리기 운동을 모태로 농림축산부산물의 자원화와 재활용 촉진, 유기물 공급으로 토양환경을 보전하여 지속가능한 농업 구현, 환경 친화적인 자연순환 농업의 정착 및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 유도 등을 목적으로 지난 사반기 동안 추진해온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이 5년간의 전환사업 유예기간을 끝으로 2027년부터 시군사업으로 전환됩니다. 농산촌 형태의 시군 재정자립도가 평균 15% 전후임을 감안하면 1130억원의 국고보조금(현 보전금)과 약 750억원으로 추정되는 시군보조금을 감당할 수 없어 지원사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현장 의견에 깊게 공감하며 가축분뇨와 농림부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 경종순환농업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을 주도하는 방식의 대책 마련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의 근거법인 비료관리법상 음식물류폐기물, 동・식물성 잔재물 등이 부산물비료에 사용 가능한 원료로 허용되면서 이 사업은 본질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부산물비료시장에는 불량・불법비료가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부산물비료업계는 정풍운동을 추진하는 등 부산물비료시장의 정상화와 더불어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가 농촌의 오염원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비료관리법의 비료공정규격 개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토양 속의 미세플라스틱은 농작물을 통해 이동하는데 일부 농산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우리는 1주일에 카드 한 장 양의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이 식물의 광합성을 저해해 식량 자원의 생산량을 14%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수거에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음식물류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한 부산물비료도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이 음식물류폐기물과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을 사용한 비료의 사용을 외면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조합원은 가축분뇨 재활용과 자원화에 앞장서며 양질의 비료생산이란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히 임할 것입니다. 가축분뇨가 악취 및 오염의 근원이 아니라 친환경 영농자재의 원료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생명창고의 원천인 건강한 흙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영농자재신문의 창간 9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농자재산업의 철저한 감시와 공정한 여론 조성, 최신 정보 제공 등 농자재산업분야 전문지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관리자 기자 newsfm@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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