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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작물보호제 시장 성장, 정책이 낳은 역설인가?

매출액 – 2조895억 원, 전년도 2조100억 원 보다 4.0%증가
출하량 – 2만75톤으로 전년도 1만9,612톤 보다 2.4% 늘어나
생산량 – 2만231톤으로 전년도 1만9,852톤 보다 1.9% 증가
수입량 – 7억214만$로 전년도 7억1,880만$ 보다 2.3%감소
수출량 – 9억4,156만$로 전년 8억3,296만$ 보다 13.0%증가
작물보호협회, 2025년 작물보호제 생산 · 출하 등 최종 집계

작물보호제(농약) 시장의 흔들림 없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5년도 농약 매출액이 2조895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2019년 이후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약 시장 사상 최초 매출액 ‘2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2년 연속 진통 끝에 맞이한 2년 연속 2조원 매출 시대를 견인해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농협 계통농약 가격이 0.5% 인상률로 사실상 동결 성적표를 받아 ‘농협 계통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등 회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던 해여서 혹여 2조원 매출 시대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가 없지 않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난해 연말 회사들의 이례적 매출액 증가를 앞세워 2.7% 정도의 매출액 신장이 예상됐으나 최종 집계에서는 이를 크게 능가하는 4.0%의 명목 신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정부의 농약사용량 감축과 안전한 농업환경 조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6년 연속 매출신장을 이루어낸 농약시장은 친환경농업의 역설인지도 모른다. 2030년까지 유기농업 2배 성장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친환경농업이 5년 연속 뒷걸음질을 친 성과와는 사뭇 대비되는 모양새다. 백약무효인 감농약정책과 선언적 의미의 친환경농업 정책이 이제는 명료한 현장이 반영된 실효적 정책으로의 귀환을 요구하는 대목이며 정책과 시장이 늘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시장의 뚜렷한 명목성장에도 불구하고 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수가 돼버린 환율급등 이외에도 원제 가격 상승, 제품에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각종 부자재 가격, 물류비, 인건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겹겹 누적되어 제조사들에게는 늘 짙은 그늘이 되고 있다. 전체적인 생산 적용 단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심한 내상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년도 가격 인상분에 반영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제조사 관계자들의 일치된 하소연이자 호소다.


작물보호제 시장의 성장 배경은 여럿에서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농촌 농업인력 부족과 이상기후로 인한 병해충 발생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고품질농산물 생산 요구로 인한 적정수준의 농약사용과 이에 따른 작물보호 중요성 증대, 친환경농업 확대 속도 둔화, 고부가가치 농약시장으로의 재편, 수출 확대 등 필연적 사용 필요성이 쉽지 않은 사용량 증가는 물론 매출 성장을 이끄는 복합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의 성장이 단순히 매출 증대만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식량안보 확보와 농가 생산성 증대 이면의 잔류 안전성이나 환경 오염, 병해충 저항성, 농업인 안전관리 등을 위한 솔루션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사회·환경적 책임과 이의 실천을 위한 실질적 노력이다.


산업계의 사회·환경적 책임과 노력 있어야


먼저 기업 성장 지표인 출하량과 매출액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2020년 1만7,132톤 이후 쉽지 않은 여건속에서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출하량의 발걸음은 2024년 들어 한걸음 물러섰으나 지난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저함량 고효율 약제 추세와 농업인의 사용의식 변화, 기상 이변 등을 극복해 낸 이례적 선전이다.


연도별로 세부적으로 짚어보면, 2020년 1만7,132톤의 출하량을 기록, 전년도 1만9,482톤 대비 11.5%의 감소세를 보인 출하량은 다음해인 2021년 1만9,014톤(10.9%↑), 2022년 1만9,882(4.6%↑)의 성장에 이어 2023년에는 2만402톤(2.6%↑)을 기록, 3년 연속 성장 기조를 이어갔지만 2024년에는 1만9,612톤을 기록, 전년대비 3.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5년에는 다시 2만75톤을 기록함으로써 전년대비 2.4% 증가세를 보였다.[참고1]

 


반면 매출액은 6년 연속 성장이라는 기염(氣焰)을 이어갔다. 지난 2019년 1조4,458억 원을 기록, 전년도 1조4762억 원 대비 2.1%의 매출액 감소세를 나타낸 불운 이후 2020년엔 1조5,036억 원을 기록, 4.0%의 반등 성장을 이뤄냈고 2021년 역시 1조6,076억 원을 기록, 6.9% 성장을 이끌었다. 14.0%의 초유 성장세를 보인 2022년에는 1조8,323억의 매출액을 나타냈고 역시 12.5%의 가격 인상률 속에 큰 성장을 기대했던 2023년도에는 1조9,559억 원을 나타내 전년대비 6.7%의 성장과 4년 연속 매출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2023년도 한 차례 매출액 2조원 시대의 진통을 겪은 2024년에는 비교적 쉽게 2조 원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그것도 계통농약 가격 1.0%의 낮은 가격인상률과 0.3%의 낮은 성장기대치 속에서 나왔다. 농약 매출액 사상 초유 금액 2조100억 원을 나타내 전년대비 2.8%의 성장을 기록, 5년 연속 매출액 증가세를 이어가게 했고 2025년 역시 사실상 동결로 인식돼온 0.5%의 가격인상률 속에서 매출액 2조895억 원을 나타내 6년 연속 매출액 신장세를 이어가게 됐다.[참고2]

 


2025년도 농약 생산·출하상황이 최종 집계됐다. 한국작물보호협회(KCPA)가 공식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25년도 농약 생산량과 출하량을 비롯한 매출액과 수출·입 동향 등 지난 한 해 작물보호제 시장 전반을 상세히 알아본다.

 

====[2025년도 농약 생산·출하 상황]====

 

생산량 – 2만231톤, 전년도 1만9,852톤 대비 1.9%↑


먼저 2025년도 농약 생산량을 보면, 전체 2만231톤으로 전년도 1만9,852톤 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 16.7% 감소세와 대조를 이루었다.


이를 작물별로 보면 수도용의 경우, 살균제는 765톤으로 전년도 733톤 보다 4.4% 증가하였으며 살충제 역시 824톤으로 전년도 728톤 보다 13.2%가 증가했다. 원예용의 경우, 살균제는 6,543톤으로 전년도 6,294톤 보다 4.0% 증가하였으며 살충제 역시 5,517톤으로 전년도 5,054톤보다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초제와 기타제는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논제초제는 전년도에 비해 15.3%가 감소한 1,019톤으로 나타났고, 밭제초제 등은 전년도에 비해 2.5% 감소한 4,534톤으로 나타났다. 기타제 역시 1,029톤으로 전년도 1,189톤 보다 13.5% 감소하였다.[그림1]

 


이를 약제별로 보면, 살균제는 7,308톤으로 전년도 7,027톤 보다 4.0%, 살충제는 6,341톤으로 전년도 5,782톤 보다 9.7% 각각 증가하였으나, 제초제는 5,553톤으로 전년도 5,854톤 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형별 생산량을 보면, 유·액제가 9,732톤으로 전체의 48.1%를 차지하였다. 전년도 46.7% 보다 점유비가 늘어났다. 수화제는 6,584톤으로 32.5%를, 입제는 3,296톤으로 16.3%를, 분제는 0.1%를, 수용제는 0.4%를, 기타제는 2.6%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출하량 – 2만75톤으로 전년도 1만9,612톤 대비 2.4%↑


2025년도 농약 출하량은 총 2만75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만9,612톤 보다 2.4% 증가한 것이며, 전년도 3.9% 감소세를 다시 증가세로 돌려놓아 주목된다.[그림2]

 


이를 약제별로 보면, 수도용의 경우 살균제는 757톤으로 전년도 829톤 보다 8.7% 감소한 반면, 살충제는 814톤으로 전년도 765톤보다 6.4% 증가하였다. 원예용의 경우, 살균제는 6,000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2.4% 증가했고 살충제 역시 5,642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초제 역시 5,659톤으로 전년도 5,418톤 보다 4.4% 증가하였다. 이중 논제초제는 1,105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3.8% 감소한 반면, 밭제초제 등은 4,554 톤으로 전년도 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제는 1,203톤으로 전년도 보다 10.2%가 감소하였다.

 

매출액 – 2조895억 원으로 전년도 2조100억원 대비 4.0%↑


한편 2024년도 농약시장 사상 최초 매출액 2조원 시대의 막을 올리며 농업 필수재로서의 위상을 거듭 확인한 작물보호제의 2025년 시장 역시 파죽의 6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5년도 매출총액은 2조895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년도 2조100억 원보다 4.0% 증가(795억 원)한 금액으로 가격인상률 0.5%와 예상신장률 2.7%를 크게 능가한 금액이다.[그림3]

 


매출액 기준으로 작물별 전체 시장 점유율을 세분화해 보면, 수도용이 2,431억 원으로 11.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2,617억 원으로 13.0%의 점유비 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반면 원예용은 1조2,783억 원으로 61.2%를 기록, 전년도 1조1,854억 원의 59.0% 보다 다소 늘어난 점유비를 나타냈다. 제초제는 5,132억 원으로 24.6%를 나타내 전년도(4,984억 원) 24.8% 점유비와 비슷했다. 기타제는 549억 원으로 2.6%의 점유비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도 645억원(3.2%) 보다 96억 원이 줄어든 것이다.

 

====[농약 수입 · 수출 상황]====

 

수입량 – 7억214만$로 전년도 7억1,880만$ 보다 2.3%↓


2025년도 농약 수입 총액은 전년도 7억1,880만$ 보다 2.3% 감소한 7억214만$로 최종 집계됐다. 전년도 수입 총액 2.7% 감소한 것과 비슷한 결과다.


이중 원제는 89.1%인 6억2,584만$로 전년도 6억2,973만$ 보다 0.6% 감소하였고, 완제품 역시 10.9%인 7,630만$로 나타나 전넌도 8,907만$ 보다 14.3%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제를 수입국별로 분류해 보면, 일본이 1억4,053만$로 22.5%를 차지해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독일이 1억3,229만$로 21.1%를, 미국이 1억3,115만$로 21.0%를, 중국이 1억87만$로 16.1%를 각각 차지하였다. 나머지는 인도 등 15개국에서 수입되어 전년에 비해 수입국이 5개 줄었다.


농약 원제 중 국내 총 수요는 1억1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원제가 8,906억 원(6억2,584만$)이고 국내합성원제(내수용)는 1,225억 원(8,605만$)으로 나타나 수입의존도는 87.9%(전년도 93.7%)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합성원제 중 수출분 1,266억 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

 

수출량 –9억4,156만$로 전년도 8억3,296만$ 보다 13.0%↑


2025년도 농약 수출 실적을 보자. 총 9억4,156만$로 나타났다. 전년도 8억3,296만$ 보다 13.0%(전년도 59.9%↑)가 증가한 것이다. 이 중 농약 원제는 총 수출액의 15.5%인 1억4,553만$로 전년도 1억4,893만$ 보다 2.3% 감소하였으나 완제품은 7억9,603만$로 전년도 6억8,402만$보다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제의 수출감소세와 완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주요 수출교역국으로는 브라질이 16.7%를 차지함으로써 다소 줄었지만 전년(26.0%)과 같이 여전히 수출교역국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다음으로 중국이 14.2%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가 11.4%를 차지해 한 단계 올라섰다. 일본은 9.1%를 점유했다. 수출국은 모두 44여 개국으로 나타나 지난해 43여 개국 보다 1개국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