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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농지은행으로 케이(K)-뷰티 창업까지…청년농 성공 사례 ‘눈길’

농어촌공사 ‘농지은행 참여수기 공모전’ 시상식
3회째 공모전에 70여명 몰려 경쟁률 9대1
허브 화장품·콩 쉐이크 등 융복합산업 도전 사례 주목
‘임대형 스마트팜’으로 첫해 8300만원 수입 올리기도

 

토종 허브를 원료로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로아(AROMAROA)’를 창업한 청년 농업인 장선미씨는 한때 농지 임차가 무산되면서 원료 생산 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돌파구는 농지은행이었다. 연 1% 금리로 농지 구입 자금을 장기 지원하는 ‘생애 첫 농지지원’을 통해 2,000여 평(약 6600㎡)의 농지를 사들여 원료 생산 기반을 갖췄고, 이를 바탕으로 시제품까지 출시했다. 장씨는 현재 아로마테라피 치유 체험 농장 운영과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이달 16일 경기지역본부에서 이정문 농지관리이사 등 임직원과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지은행 참여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장씨에게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올해 3회째인 이 공모전은 농지은행을 활용해 농업 창업과 영농 정착에 성공한 청년 농업인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청년농업인, 누군가의 계기가 되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공모전에는 70여명이 참가해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농지은행으로 농지를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에 도전한 사례가 주목받았다. 케이(K)뷰티 창업을 준비하며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까지 취득한 장씨가 대표적이다. 장씨는 동료 청년농에게서 '생애 첫 농지지원' 제도를 알게 돼 농지 확보의 어려움을 풀었다.

 

 

 

 

우수상을 받은 남궁은옥씨는 ‘임대수탁사업’으로 임차 농지를 확보해 ‘콩심쉐이크’를 상품화했다. 일본 유학 시절 농촌융복합산업 성공 사례를 접하고 푸드테크 기업 설립을 목표로 귀농한 남궁씨는 농지은행에서 480평(약 1600㎡)의 농지를 임차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했고, 이곳에서 생산한 콩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콩심쉐이크’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팝업스토어 등에 입점하며 판로를 넓히고 있고, 최근에는 중화권 수출을 추진하는 등 케이(K)푸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스마트농업의 진입장벽을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으로 넘어선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업은 공사가 매입한 농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해 농지와 시설을 함께 임대하는 방식이다.

 

우수상을 받은 강전욱씨와 장려상을 받은 유호근씨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교육을 이수하며 창업을 준비했지만,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스마트팜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이 사업으로 농지와 시설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 강씨는 첫해 오이 재배로 83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유씨는 유럽형 완숙 토마토를 재배해 2000만원의 수익을 내며 경기도와 안성시 농업인대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이 밖에 서은비씨는 농지은행으로 확보한 농지에서 소멸 위기의 재래종 ‘개구리참외’ 생산 기반을 마련해 융복합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 대규모 농장 관리 경험이 있는 전선규씨는 임차 농지에서 감자를 재배하며 ‘전선규 황토감자’ 브랜드를 키워 1억 6,000여만 원의 이익을 거뒀다. 미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일하던 나정희씨는 스마트농업의 가능성을 보고 귀국해 창업에 성공했다.

 

공사는 청년 농업인들이 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 농지은행 활용 노하우를 공유해 성공 사례를 확산하고,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을 통해 영농 진입부터 정착·성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문 한국농어촌공사 농지관리이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농지은행이 청년농업인의 영농 진입과 정착, 성장을 돕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청년농업인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농지나 스마트팜 시설을 확보하려는 청년 농업인을 위해 맞춤형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인근 농어촌공사 지사를 방문하거나 콜센터(1577-7770)로 문의하면 된다.